찬송에 관한 원고를 부탁받고 많은 시간을 준비로 보냈습니다. 막막하고 답답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앞이 캄캄해졌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이 글을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장손 가문의 선조께서는 유학 서당 훈장님이셨고, 갓 쓰고 망간을 겹쳐 쓰시고 긴 담뱃대를 든, 늘 근엄하고 진지한 양반이셨습니다. 그래서 선택의 여지 없이 호롱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