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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은 잠갔나요?” 늘어나는 두려움들잠잘 시간이 되어 두 다리를 뻗고 자리에 누웠다. 그런데 아내가 물었다. “현관 문 잠갔어요? “잠갔는데.”“확인하고 올라오지 않았잖아요? 안 잠근 것 같은데.”“아이 참!”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밑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대문이 잠겼는지 확인했다. 현관문은 이미 잠겨 있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가끔 우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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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돈 신부
2017.11.22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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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0일,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시카고지역 교회협의회가 신학교 교수들을 초청해, 우리가 사는 시대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행사를 가졌다. 교회협의회 30년 역사상 신학 심포지엄이 열린 것은 처음이라는 서보명 교수의 말대로, 신학자들의 역할이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 행사였다. 내년에도 신학 심포지엄을 계속하면 좋겠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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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돈 신부
2017.10.2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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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과 수도사 이야기악마들이 ‘어둠의 왕자’를 찾아가 불평을 늘어 놓았습니다. “2년 동안 사막에 사는 어떤 수도사를 유혹했습니다. 돈으로, 여자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으로 유혹해도 소용없었습니다.” 사탄이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어떻게 유혹하는지를 모르는구나. 날 따라와 어떻게 하는지 잘 보아라.” 악마들은 거룩한 수도사가 사는 동굴로 날아갔습니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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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돈 신부
2017.09.20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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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의 후예, 그것은 우리의 운명이고 쇠사슬입니다. 인류 최초의 살인 사건인 가인 이야기는 인간에게 본래 시기/질투가 있음을 말해 줍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델로』를 주제로 작곡한 오페라 ‘오델로’에서 베르디는 이아고를 통해“질투는 나의 세포, 나의 원자”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우리 모두에게 질투/시기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 시기/질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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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돈 신부
2017.08.19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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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인사 한 마디 못하는 최고 지성인들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데이비드 케슬러가 쓴 『인생수업』(2006)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여러 해 전, 운좋게도 시카고 의대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교수로 뽑힌 적이 있다. 이것은 교수들에게 매우 명예로운 일이다. 교수라면 학생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내가 상을 받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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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돈 신부
2017.07.1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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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시대에 살아남는 법?지금 우리는 백세 장수 시대를 살고 있다. 최근에는 90세가 넘어 별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는 한국인 남녀의 기대수명이 전 세계 최초로 90세가 넘는 최장수 국가가 될 것을 전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의 기대수명을 분석한 논문을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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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돈 신부
2017.06.15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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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오월은 튤립과 함께시카고의 오월은 튤립과 함께 온다. 올해엔 튤립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시카고 보타닉 가든을 두 번이나 갈 기회가 있었다. 빨갛고 노오란 튤립, 분홍 튤립, 짙은 보랏빛 튤립, 심지어 검은 튤립까지 색색의 튤립들이 푸르른 녹색의 물결과 봄의 따스한 햇살과 함께 아름다움을 흩뿌리고 있었다. 연한 대롱에 매달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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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돈 신부
2017.05.1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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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없이 베푸는 친절참 맛있는 햄버거를 먹었다. 그것도 감격과 감동, 감사함으로 먹었다. 오랜만에 뻑뻑하지 않고 적당하게 촉촉한 햄버거를 먹었다. 게다가 잘 구어진 양파는 미끄러지듯이 씹히며 입안 가득 단맛을 느끼게 했다. 데스 플레인에 있는 파라다이스 펍(Paradise Pub: 우리말로는 ‘무릉도원 주막’이라고나 할까)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워크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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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돈 신부
2017.04.1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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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것이 보편적인 것임을 믿으면서, 지난 호에 이어 두 번째 생일 유감을 나눕니다. 올해는 사제가 된 지 25주년을 맞이하는 해여서 생일 유감은 곧 사제생활 25주년 유감이기도 합니다. 사제서품 기념일 즈음에 제가 무엇을 약속했는지, 사제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확인하고, 앞으로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를 살피다 보면, 하나님의 은총으로 오늘까지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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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돈 신부
2017.03.2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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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 전에 생일을 맞았다. 오십 중반을 넘어섰다. 생일유감!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함께 나눠 보고자 한다. 개인적인 것이 동시에 보편적인 것임을 믿으면서...2. “그대 집 앞으로 나를 이끄는 / 길고 구불구불한 길 / 결코 사라지지 않을 길 / 전에 보았던 그 길이 / 언제나 나를 여기 / 그대 집 앞으로 이끌어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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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돈 신부
2017.02.23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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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학교 교육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린 시절의 교육과 독서는 인격 및 습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최근의 연구 결과들도 14~16세 이전의 신앙 교육이 인격 형성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 준다. 조지 워싱턴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지 워싱턴의 교육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어린 시절에 학교 또는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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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돈 신부
2017.01.18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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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으로부터의 용기 어린 시절에 부모를 잃으면 어떻게 될까? 부모는 자녀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교회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당신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 사람 5명”을 꼽으라고 하면 대부분이 부모 중 한 명을 반드시 꼽는다. 남자는 아버지, 여자는 어머니를 주로 꼽는다. 나 또한 아버지를 가장 존경했고, 아버지께서 내게 가장 많은 영향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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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돈 신부
2016.12.21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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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인생 어떻게 결정되나? 한 사람의 인생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운명이 인생을 좌우하는가? 아니면 결단과 노력이 인생을 결정짓는가? 인간의 행복(Wellbeing)을 연구조사한 갤럽은 웰빙의 5가지 요소를 언급한다. 그 중 하나가 공동체의 웰빙이다. 공동체의 웰빙은 공동체적인 삶의 안전과 의료, 환경 등을 말한다. 일례로 우간다에서 태어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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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돈 신부
2016.11.23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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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워싱턴의 고조부 로렌스 워싱턴(Lawrence Washington :1602~1653)은 성공회 신부였다. 그는 영국의 청교도 혁명을 피하고 가족의 미래를 위해 식민지 버지니아로 이주했다. 그래서 조지 워싱턴은 성공회 신앙을 실천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세례를 받았고, 평생 성공회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조지 워싱턴의 신앙을 이해하려면 성공회 신앙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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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돈 신부
2016.10.13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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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식민지의 종교적 상황 “내가 미국에 도착해서 첫 번째로 놀란 것은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종교생활의 영역이었다. 종교 정신과 자유 정신, 두 가지 정신이 긴밀하게 결합하여 함께 나라를 다스려 가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알렉시스 토크빌이 그 유명한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한 말이다. 프랑스 혁명 이후 토크빌은 1831년 5월부터 1832년 3월까지 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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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돈 신부
2016.09.15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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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나는 거짓말을 할 수 없어요” 조지 워싱턴은 정직한 사람이었다. 조지 워싱턴의 정직에 대한 유명한 이야기가 벚나무(cherry tree)와 손도끼 사건이다. 이 이야기는 성공회 신부인 페어슨 윔스(Parson Weems)가 쓴 『조지 워싱턴의 전기』에 기록되어 있다. 그는 조지 워싱턴의 전기를 쓰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했는데, 그 중에 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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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돈 신부
2016.08.1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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