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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미주성결대 명예총장)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불평등이라는 걸 전혀 몰랐습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학교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서 나보다 옷 잘 입고 얼굴이 희멀건 친구들이 보였습니다. 신발만 해도 짚신, 고무신, 운동화가 있어 가난뱅이 자식인지 부잣집 아들딸인지 확연히 구별 지어 놓았습니다. 6.25 전쟁이 터지면서 도회지에서 피난민들이 몰려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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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2011.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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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미주성결대 명예총장)김포비행장에서 전철을 타고 광화문을 가는 중이었습니다. 어떤 분이 전도지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그 전도지를 받으며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한국에서는 쓰레기 처리과정이 다소 복잡하여 버릴 곳이 마땅치 못한 것도 이유였습니다. 게다가 그런 전도방식은 대체로 이단들이 하는 소행이라는 편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목사인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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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2011.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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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미주성결대 명예총장)따지고 보면 잠자는 시간보다 더 많은 것이 음식 먹는 일입니다. 식사에 하루 세 시간을 쓴다는 것은 전혀 잘못된 계산입니다. 직장근무와 사업 활동, 식사 준비와 그 뒤처리, 화장실 오가는 일과 잠시간조차도 실상 먹는 일들입니다. “뛰자, 또 뛰자, 한 번 더 뛰자”를 표어로 내 건 적이 있었습니다. 그 표어로 교회당에 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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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2011.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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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유니온교회 원로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교환교수) 초등학교 운동회 날은 죽을 맛을 보는 때였습니다. 운동이라면 아무런 소질이 없어서 상을 하나도 못 탔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살림인 데도 부모님들이 특별 점심을 가지고 오셨는데 상품을 하나도 못 타서 얼마나 창피스러웠는지요. 게다가 옆집 아이들은 달리기 등을 잘해서 상품을 한 아름씩 안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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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2011.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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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유니온교회 원로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교환교수) ‘삭개오’라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키가 작아서 어른이면서도 아이 취급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 가운데 제일 작은 꼬마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꼬마 어른이 뽕나무(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갔기에 더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몰래 숨어서 숨을 죽이고 있는데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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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2011.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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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유니온교회 원로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교환교수)어떤 교회가 둘로 갈라져 싸우는 와중에 한 쪽 편 담임목사가 졸도해서 그만 식물인간이 되었답니다. 그 목사는 한국에서 유명대학 교목도 지내는 등 이름깨나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식물인간이 되는 데는 유명한 것이나 학위가 여럿인 것은 아무런 관계가 없답니다. 식물인간이란 대뇌가 손상을 입어 의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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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2011.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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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유니온교회 원로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교환교수)교회에도 상 주는 일들이 많습니다. 성경퀴즈대회, 성경암송대회, 가족경창대회, 성경일제고사에는 언제나 시상이 따릅니다. 운동회를 하면 청백전을 벌인다 해도 단체상을 주어야 합니다. 행여 골프대회라도 하게 되면 상의 이름이 제법 많습니다. 장타상, 근접상, 홀인원상, 대상 같은 것들 말고도 여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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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2011.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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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유니온교회 원로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교환교수)헐리웃 가까이서 살 때였습니다. 중하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비교적 조용한 동네였습니다. 인심도 좋은 편입니다. 그런데 우리 집과 한 울타리를 쓰는 이웃집에는 80세가 넘은 파파노인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결혼한 뒤에 줄곧 60년 가까이 이 집에서 살아왔답니다. “우리 집 아이들 셋이 모두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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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2011.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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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유니온교회 원로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교환교수)유명한 사람들은 저절로 유명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무엇인가 한 가지라도 남이 전혀 못하는 일을 해낸 사람들이니까요. 땀 흘리고, 밤잠도 자지 않으면서 오직 한 가지 일에만 몰두했기에 바로 그 ‘유명’이라는 딱지를 선물 받게 된 것입니다. 아니, 그런 정도가 아닙니다. 반드시 그 일에 목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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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2011.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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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유니온교회 원로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교환교수)최근 조선중앙텔레비전에서 각 나라 국민의 행복지수를 조사하여 밝혔다고 합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이 100점으로 1위, 북조선이 2위(98점), 쿠바가 3위(93점)랍니다. 반면에 한국은 18점으로 152위에 그쳤고 미국은 203위로 꼴찌랍니다. “허허, 또 한 번 우리를 웃겼구먼.”그렇게 점잖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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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2011.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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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유니온교회 원로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교환교수)유니온교회가 개척의 문을 연지 두 달쯤 되었을 때 할머니 한 분이 등록신자가 되었습니다. 한매 권사입니다. 걸음걸이가 불편해서 지팡이를 짚고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바로 한국교회사에 별처럼 반짝이는 인물 김교신 선생 부인되는 분입니다. 김교신 선생이라면 우리는 이라는 신앙잡지를 생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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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2011.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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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유니온교회 원로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교환교수)지난 4월 19일 점심시간에는 대학동기회 모임이 있었다. 서로 안부를 묻고 나서 이야기는 자연 4.19 데모로 옮겨갔다. 그때 우리는 대학 1학년이었다. 교문을 박차고 나와 종로, 국회의사당, 중앙청을 돌아 어렵게 어렵게 경무대 앞으로 돌진해 나갔다. 그런데 갑자기 총성이 울리자 여기저기에서 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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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2011.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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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유니온교회 원로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교환교수)신기한 약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암 치료부터 심장마비, HIV, 당뇨 치료약들이 속속 개발되었으면 한다. 병원에 가면 검색대 하나만 통과해도 모든 질병이 일목요연하게 밝혀질 수는 없을까? 지치도록 기다리며 아픔이 따르는 여러 검사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으면 한다. 질병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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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2011.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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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유니온교회 원로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교환교수) 요즈음에는 금요일이면 무엇인가 세계적인 사건들이 펑펑 터지고 있습니다. 중동이 몸살을 앓고 있는 민주화 요구 시위들도 대부분 금요일에 일어났습니다. 그 날은 이슬람교도들의 ‘거룩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11년 4월 1일 금요일에는 아프카니스탄에서 유엔소속 직원 8명이 피살당하는 사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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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2011.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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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유니온교회 원로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교환교수) 한국의 문화수준이 무척 높아졌습니다. 화장실이 그걸 웅변으로 증거합니다. 만약 세계화장실 박람회라도 있다면 단연 최우수상을 받을 만합니다. 우선 깨끗합니다. 역한 냄새가 전혀 안 나고 오히려 은은한 향기가 풍겨납니다. 상당한 예술성이 있는 그림이 전시되어 있고,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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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2011.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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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유니온교회 원로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교환교수)얼마 전에도 대학 동창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대학교수직에서 은퇴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바쁜 생활을 합니다. 지성인들은 창의력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일을 만들어서 하는 편이지요. “신앙생활이 좋기는 한 데 아직도 예수님의 부활과 같은 기적은 믿겨지지를 않으니 어쩌지?”그는 느닷없이 그런 말을 했습니다. 언어학을 연구하는 학자이니까 과학적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기적은 창조주의 논리라고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딱 잡아 단정적으로 말하려고 했지만 지성인들에게는 그런 화법이 오히려 설득력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설의법(設疑法)을 사용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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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저널
2011.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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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유니온교회 원로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교환교수)성경에 나오는 기적이라면 무조건 사실이 아니라고 우기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들을 코웃음을 치며 한 마디로 부인합니다. 물로 좋은 포도주를 만드신 일, 물 위로 걸어가신 일, 병자들을 고치신 일, 악령들을 쫓아내신 일, 보리빵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로 수많은 사람들을 먹이신 일....특히 죽은 자를 살리신 일들을 믿지 못합니다. “아니, 성경에 기록된 예루살렘과 갈릴리도 그대로 있고, 나사로를 살리신 베다니라는 동네와 그 무덤도 남아 있는데 어찌 그가 다시 살아났다는 기록만 믿지 못한다는 말이오.”그렇게 수없이 외쳐도 쇠귀에 경 읽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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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저널
2011.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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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유니온교회 원로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교환교수)김계용 목사님이라면 지금도 몇 가지 추억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나성영락교회 목회를 조기 은퇴하신 분입니다. 결혼 직후에 헤어진 아내를 만나러 북조선 땅에 가시려는 계획 때문이었지요. 이북으로 떠나시기 전에 친분 있는 목회자들을 초청하여 아침 식사자리를 마련하셨습니다. 평소에도 잔잔한 미소가 많은 분이셨지만 그 날은 훨씬 더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기분이 어떠시냐며 짓궂게 묻는 후배 목사들도 있었습니다. “새로 결혼하는 기분이라오.”그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분의 설교 가운데 몇 조각이 아직도 제 머리에 남아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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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저널
2011.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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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유니온교회 원로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교환교수)한국에 와서 자동차를 몰고 다닌 지 벌써 6개월이 넘습니다.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한국의 운전문화가 상당히 거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아직도 툭 하면 빵빵거리고, 차머리를 무조건 디밀고, 주차공간이 비좁은 것은 큰 문제이지만 미국보다 더 편한 점들도 있습니다. 우선 나비부인(네비게이션을 그렇게 부릅니다)이 잘 도와 줍니다. 미국 것보다도 성능이 훨씬 좋고 매우 자상합니다. 도로 바닥에 안내표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사고가 난 경우 보험회사들이 고통거리를 척척 해결해 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딱지 뗄 염려가 적습니다. 교통경찰도 별로 없고 과속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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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저널
2011.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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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목사 (유니온교회 원로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교환교수)몇백 명 죽는 지진은 이젠 축에도 못 끼게 되었습니다. 칠레에서는 2010년 8.8도나 되는 엄청난 지진이 있었으나 사망자는 ‘겨우’ 486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일본의 9.0 지진에 비하면 가히 ‘쬐끄만’ 지진일 뿐입니다. 일본은 1만 명이 훨씬 넘는답니다.지진 희생자 수로는 2008년 파키스탄 카슈미르에서는 7만 5천 명, 2008년 중국 스촨성에서는 8만 7천 명, 2004년 인도네시아에서는 22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2010년 1월 12일에 터진 아이티에서는 3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땅이 몇분 동안 흔들리자 30만 명의 목숨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셈입니다. 정말 무섭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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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저널
2011.03.2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