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속담이 나왔을 때가 아주 오래 전이지 않습니까? 그때 우리 선조들의 수명은 평균 40세, 길어야 50세였을 텐데 어떻게 80세라는 나이가 적용되었을까요? 자못 궁금합니다. 아마도 한 번 든 버릇을 죽을 때까지 고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고 추측해 봅니다.지금은 장수 시대입니다. 이 속담은
“남자는 폼생폼사”라는 말도 있건만, 남자들의 수명이 구질스럽게 길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평균 연령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65세를 기준으로 남자는 17.7년을 더 살고 여자는 20.3년을 더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여자의 평균 수명은 당연히 길 터이지만 남자의 경우는 “아니올시다.”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듭니다.우리의 어머니들은 남자들은 직업이
목사님들이 심방을 오시면 찬송을 부를 때 "좋아하시는 찬송가가 있으십니까?" 하고 묻습니다. 그러면 혹자는 좋아하는 찬송을 부를 때 찬송가 책을 펼치지 않고 부르는가 하면 혹자는 찬송가 책을 보면서 부르기도 합니다.나는 음악에 대해서 문외한입니다. 음정과 박자를 잘 맞추지를 못합니다. 혼자서 부르는 찬송가도 없었습니다. 남들이 찬송가를 부를 때 따라 불
캘리포니아에서 드물게 무서리가 내린 2014년 마지막 날 아침이었다. 세탁소의 유리문을 통해 손님인 데브라가 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잘 만들어진 석고상처럼 세련된 얼굴과 손댈 부분 하나 없게 느껴지는 깔끔한 차림새가 날씨처럼 차갑게만 느껴졌다. 잔뜩 긴장을 하고 문을 밀고 들어오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며칠 전 그러니까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맞이한 월요
어머니는 우리들 마음 속에 영원히 각인되어 있지만 아버지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유년기에는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그 어느 것보다 뚜렷합니다. 여자 아이들은 자라서 아빠와 결혼하겠다고 하며, 남자 아이들은 커서 아버지처럼 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소년기에 들어서면 그들의 아버지에 대한 인식이 오직 돈을 벌어오는 기계, 무기력하고 잔소리만 하는 존재로 자
우리 세대에는 어릴 적에 화장실 공포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 흔했다. 겁이 많은 나도 예외는 아니어서 밤에 자다가 일을 보러 가려면 진땀이 났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들에게 집의 구조를 이야기하면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이해하기 어려워했다. ‘화장실과 사돈은 멀어야 한다.’는 속담을 따르기라도 했는지, 시골집들의 화장실은 한결같이 안채와는 상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각오로 새로운 삶을 살아보기 위하여 계획들을 세웁니다. 우리는 이것들을 신년 계획또는 신년 다짐이라고 호칭합니다. 혹자는 올해에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 또는 술을 더 이상 마시지 않겠다는 등, 본인들 또는 가족들을 위한 여러 계획들을 세웁니다.그러나 대부분의 새해 다짐들은 용두로 시작하였으나 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과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느냐. 대답하여 이르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후에 만일 실과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불편한 심사를 애써 감추고 있었다. 곧 남편의 60번째 생일, 회갑이 다가오고 있었다. 100수를 하는 분들이 나오고 있는 장수세대인 요즈음 회갑은 없는 거라 하지만, 수선스럽지 않게 가족끼리 육십 년을 살아온 삶을 축하하고 기뻐하는 것은 어렵거나 별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녀의 남편은 미역국조차도 끓이지 말라는 엄명을 했다. 매년
지금은 100세 시대라고들 합니다. 100살까지 사는 것이 그렇게도 좋은가 봅니다. 물론 노인성 질병만 안 걸리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뇌를 하얗게 만들어 환자나 간병하는 가족 모두의 마음을 황폐하게 만드는 무서운 치매만 피해가면서 생을 마감한다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것입니다. 나는 알츠하이머가 치매인 줄로만 알았는데 서로 다른 모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자마자 예상치 못했던 동장군의 출현이다. 이 지역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신년 초까지에 가장 추운 겨울이 엄습하곤 했는데 금년에는 한 달 가량 빨리 추위가 밀려왔다.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돌발 상황인지 모르겠다. 우리의 앞날을 알 수 없듯이 말이다.아내가 15년 전부터 1~2년에 한 차례 타국에 나가서 5-
하나님은 “나밖에 남은 자가 없다”는 엘리야의 절규에 다음과 같이 응답하셨습니다. “그러나 내가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 안에 칠천 명을 남겨 두었나니 곧 바알에게 절하지 아니한 모든 무릎과 바알에게 입 맞추지 아니한 모든 입이니라 하시니라”(왕상 19: 18). 칠천 명에는 남자들만이 아니라 남녀노소가 다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열왕기상 20:15). 이
숨가쁘게 돌아가는 기계 소리가 멈추었다.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 일손을 맞춰야 하는 부산한 세탁소의 일들이 정리되었다. 손님이 간간이 들어오는 시간을 제하면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졌다. 평화의 시간이었다. 서쪽을 향한 가게의 유리문으로 길 건너 넓은 공원을 배경으로 서있는 식품점이 눈에 들어왔다. 잎들이 모두 떨어진 겨울 공원의 나무들까지 고요하기만 한 공기
3이라는 숫자는 하나됨의 숫자입니다. 우주는 천상, 땅, 천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배당과 성전도 세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사람들이 모이는 곳, 신이 머무르는 곳, 신과 사람이 만나는 곳(레 6:16)입니다. 무엇보다도 3은 하나님의 숫자입니다. 또 성경에서도 삼위일체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잘 아는 바와 같이 아버지 하나님, 아들 하나님, 그리
얼마 전 북텍사스 지역에서 그 유명한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에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서아프리카에서 발병하여 각 나라가 그 바이러스의 자국내 침투를 저지하기 위하여 서아프리카로의 여행을 금지했을 뿐 아니라, 그곳에서 자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초기 증세는 감기 증세와 비슷하지만 잠복 기간인 열흘 정도가
보는 이 없어도들꽃은 이슬로 얼굴을 씻는단다.사랑 받는 사람아사랑 전할 사람아너를 위한 간절한 눈빛그 분의 기쁨 위해꼬까옷 챙겨 입고서둘러 단장해야지.사랑 받는 사람아사랑 전할 사람아긴 밤 폭풍우에 패인 자리위무해 줄 한 줄기 은총저만큼 앞에 가신 그 마음 따르려면서둘러신발 끈 조여매야지.
우연하게 책 한 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크기도 작고, 두께도 얇았으며, 갱지에 가까운 종이로 만들어진 책이었습니다. 표지에는 어리고 머리가 큰 소년이 서 있는데, 만화 영화의 주인공 심슨의 아들처럼 보였습니다. 책의 제목은 『Heaven is for Rear』이었습니다. 책 제목을 본 순간, 1980년쯤에 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펄시
입 안으로 들어가는 것보다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하신 주님!우유 한 잔 위하여하늘가에 불어 보내셨던 맑은 공기오트밀 한 줌 위하여 산들바람 속에 풀어 주셨던 햇살아침 식탁에서 내 안에 넣습니다.정한 이 음식 들어가 주님의 피 흘리신 그 사랑 가슴으로피어나게 하소서손과 발에 나타나게 하소서
배꽃처럼 하얀 봄 꽃 나무들이가로수로 서 있는 노스브룩* 한 학교 뒤에한적한 세 갈래 길이 있다는 것을사람들은 잘 모른다평소에는 붐비지 않아도꼭 그때 햇살이라도 비치는 오후가 되면갑자기 소란스러워지는 그 거리그리고 어디서인지 나타난연두색 조끼를 걸친 경찰관 아저씨가그 중앙에 신호등처럼 서 있는 것도사람들은 잘 모른다맨처음 연두 조끼를 발견한 내 차는그가 편
미국에서는 노숙자를 하나의 비즈니스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요? 또 노숙자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전당포와 금전 대부업이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전당포 등 금전대부업은 현재 번창일로에 있습니다. 미국의 자본주의 개념이 한국과는 판이하게 다름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즉 한국은 유교와 그로 인한 인간 사이 의 “정”을 바탕으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