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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손님 (5)라인위버 가족이 떠나려면 몇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메리안과 셔우드는 서울의 한 식당으로 20명의 손님을 초대하여 스끼야끼를 대접했다. 에머는 이런 환송에 놀라며 기뻐했다. 이 기회에 그동안 정들었던 고마운 분들에게 개별적으로 인사할 수 있어서 셔우드와 메리안도 기뻤다. 식사가 끝나자 모두 서울 유니언 클럽으로 가서 언더우드 부인이 대접하
선교사열전
길원필 목사
2014.10.30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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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손님 (4)하루는 존이 해주에 있는 셔우드의 집 뒤에 있는 언덕에서 한국사람 묘지를 지나는 오솔길을 산책하고 있을 때 일본 군인들과 부딪치게 되었다. 군인들은 묘지 사이에서 포복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존과 군인들은 동시에 놀랐던 모양이다. 존은 떨리는 가슴으로 집으로 뛰어왔다. 그때 셔우드는 일본 육군이 아시아, 특히 중국 북방을 지배하려는 계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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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필 목사
2014.09.2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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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손님 (3)‘2월 19일, 바로우 양이 어제 잠시 들렀기에 오늘 오후에 차를 마시러 오라고 했어요. 우리는 재미있게 이 얘기 저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은 겨울 특별 성경 학습이 열리고 있어서 바로우 양은 매우 피곤해 보였습니다. 그녀는 수년간 힘을 다해 일 해왔는데 이제는 거의 지쳐 있습니다. 이 지방의 7월은 매우 무덥다고 해서 걱정이 됩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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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저널
2014.09.05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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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손님 (2)‘도착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조선집 잔치에 초대받아 흥미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요양원의 의사 중 한 사람이 첫 아들 생일잔치를 차렸습니다. 요양원의 전 직원들과 나까지 대접했습니다. 잔치는 조선 식당에서 있었는데 식당은 작았습니다. 주인은 식탁 중앙에 좌정하고 셔우드와 메리안, 나는 그의 옆 귀빈석에 앉았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셔우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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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저널
2014.08.22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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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손님광견병 예방 접종으로 온갖 고통을 받으면서도 메리안은 언니인 엠마 라인위버(Emma Lineweaver)와 조카 존이 한국에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메리안의 언니는 세계일주 중이었는데 도중에 조선에서 7개월간 머물겠다고 했다. 존은 열한 살이었고 윌리엄보다 두 살이 많았다. 둘은 좋은 소꿉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었다.엠마의 남편인 노리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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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필 목사
2014.07.24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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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 소동서울에 자주 왔다 갔다 하는 사이에 한 번은 Dr. 홀 부부의 아이들이 호러스 언더우드 씨 댁에 초대를 받아 놀러가게 되었다. 그 집에 도착한 아이들은 갑자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미국에서 가져온 콜리 종 애완견이 새끼를 낳아 강아지가 여러 마리 있었던 것이다. 아이들은 잘 가꾼 언더우드 씨 댁의 잔디밭에서 강아지들과 뒹굴며 놀기를 좋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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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필 목사
2014.06.26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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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의 편지크리스마스가 지나갔다. 크리스마스 실 보급 덕분에 Dr. 셔우드 홀의 사업을 적극 후원하는 많은 지인들이 생겨났다. 정신없이 바쁜 연말이 지난 어느 날, 요양원 담당인 김 목사가 Dr. 셔우드 홀을 찾아왔다. 그는 요양원의 어린 환자인 혜순이라는 소녀가 의기소침한 상태에 있는데 희망을 불어넣어 줄 방도가 없느냐고 물었다. 그동안 여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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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필 목사
2014.05.31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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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승이야기가 끝나자 주지승은 눈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저기 올라가서 묵상할 생각이 없습니까? 저곳에는 당신의 묵상을 방해할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아마 당신은 우리 불교의 해탈(열반)과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당이 별로 다를 게 없다는 점을 묵상을 통해 아시게 될 것입니다.”그의 말은 Dr. 셔우드 홀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비록 불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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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필 목사
2014.04.3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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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구경헌당식이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0월 초 어느 날, 김영순 목사(1904-1977)가 돌아오는 (추석) 휴일에 금강산 구경을 가자고 했다. Dr. 셔우드 홀은 서울을 경유해 원산행 기차를 탔다. 원산에서 남쪽으로 세 번째 정거장인 안변에 내려 작은 버스로 갈아타고 금강산 등산의 출발 지점으로 갔다. 거기에서 지게꾼을 구해 짐을 날라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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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필 목사
2014.04.24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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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34)당시 한국의 농업은 원시적이었다. 씨를 뿌리기 전에 땅을 가는 방법도 신통치 않았으며 수확을 예상할 과학적 근거도 없었다. YMCA에서는 농업 시범 센터를 만들어 전국의 농부들을 모집하여 그곳에서 교육시킨 후 그들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전파시킬 계획이었다. Dr. 셔우드 홀이 페니 씨와 YMCA에 편지를 했을 때 Dr. 셔우드 홀의 구상과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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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저널
2014.04.04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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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실 캠페인 (4)요양원은 실 캠페인에 힘입어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침대 8개로 시작했는데, 60여 명이 넘는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환자들이 “결핵에는 장기간의 요양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게 된 것도 실 보급의 하나였던 공중 위생 교육의 덕분이었다. 많은 환자들이 이제 생사탕이나 사슴의 생피보다는 요양원에서 오랫동안 안정하고 치료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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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필 목사
2014.03.2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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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실 캠페인 (3)크리스마스 실 운동과 관련된 일이 많아져서 Dr. 셔우드 홀은 넓은 집무실이 필요했다. 곧 홀의 집무실은 마치 꿀벌통처럼 사람들이 바쁘게 드나드는 장소가 되었다. 윌리엄도 자주 일을 도와 봉투를 붙인다든가 실을 한 다발씩 묶는 일을 거들었다.황해도의 새 도지사로 부임한 원씨는 고맙게도 다음 번 캠페인의 시무식을 도에서 공식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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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필 목사
2014.03.0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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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실 캠페인 (2)보급대들은 남쪽으로는 부산에서 북쪽으로는 성진까지 다녀왔다. 그들은 9천 명의 학생들과 3천 명의 어른들에게 실을 보급했으며, 실의 목적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또 “결핵을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라는 인쇄물을 만들어, 여행하는 각 지역에서 원가로 팔았다. 위원회에서는 공중위생 교육이 모금 운동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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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필 목사
2014.02.27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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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안의 출산 (1)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안 되어 메리안이 진통을 시작했다. Dr. 셔우드 홀은 전에 윌리엄을 직접 받아본 일이 있어서 자신을 가지려고 노력했지만 자꾸 겁이 났다. 그러나 모든 일은 잘 진행되었다. 1932년 10월 8일, 오후 5시 45분, 메리안은 Dr. 셔우드 홀에게 두 번째 사내아이를 선사했다. 윌리엄도 원했던 대로 남동생을 얻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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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필 목사
2014.02.20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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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Dr. 셔우드 홀은 메리안에게 이번에는 아기를 낳기 직전에 전과 같이 털털거리는 차를 타고 응급환자를 수술하러 가는 일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위로해 주었다. 하지만 Dr. 셔우드 홀이 이 말을 한 지 얼마 안 되어 공교롭게도 긴급 환자로부터 메리안에게 왕진을 청하는 연락이 왔다. 메리안은 가까운 시내이니 걱정할 게 없다고 우겼다.그 집안은 부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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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필 목사
2014.02.06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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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실(한국)Dr. 셔우드 홀은 곧 ‘크리스마스 실’ 운동이 한국에서 어느 정도 가능할지 의견들을 종합해 보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어떤 이들은 그런 아이디어가 서구에서는 성공할지 몰라도 한국처럼 ‘가진 것 없는 나라’에서는 절대로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했다. 이 아이디어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서구적이라 생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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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필 목사
2014.01.22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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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그라드 관광파인씨가 Dr. 셔우드 홀을 찾아와 관광을 시켜주었다. 그는 재판소로 안내했는데 한 방에서는 즉석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고 그 옆방에서는 즉석으로 이혼이 허가되고 있었다.파인씨는 Dr. 셔우드 홀이 계급 없는 사회의 식사 시간을 보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해 공장 식당도 구경시켜주었다. 건물의 2층까지는 일반 노동자들의 식당이었다. 노동자들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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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필 목사
2013.12.20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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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 열차그 시절에는 미국 동부에서 조선으로 가장 빨리 가는 길은 뱃길이 아니라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육로였다. 그래서 Dr. 홀 부부는 소위 지름길이라는 육로를 택했다. Dr. 셔우드 홀은 소년 시절에 이 길을 지나가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그때보다 더 편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짐작이 틀렸다는 것이 곧 드러나고 말았다.뉴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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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필 목사
2013.12.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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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M 노스 박사의 격려그 당시 선교위원회의 수석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찬송가 작사가인 프랭크 메이슨 노스(Frank Mason North)였다. 노스 박사는 상당히 바쁜 직책에 있는 분이므로 미리 시간 약속을 하지 않으면 만나기 어려웠다. 그러나 Dr. 셔우드 홀은 아무 사전 약속도 없이 무작정 그를 방문하기로 했다. Dr. 셔우드 홀이 어려운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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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필 목사
2013.11.23 0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