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농장) (3)Dr. 셔우드 홀은 선교부에 아무 도움도 청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지금 와서 안식년 휴가 동안 자기 대신 일할 의사의 비용을 부담시킬 수도 없었다. 또 선교부에서도 의료 선교사들의 수가 적어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 다른 선교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설사 단기간 임시로 취임할 의사가 있다 해도 언어와 현지 적응 등 어려움이 많았
요양원 (농장) (2)요양원에는 귀한 방문객들도 자주 왔다. 한번은 윌러드 프라이스(Willard Price)라는 자유기고가가 신혼여행차 해주까지 들렀다. 그들이 해주에 온 것은, 웰치 감독이 앞날이 기대되는 활동을 보이는 곳이라고 이곳을 그에게 추천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여러 잡지에 기고한 글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저명 인사였다. 감리교 해외선교위원회에
슬픈 이야기 (2)형이 할머니는 의기양양하여 형이 아버지를 돌아보았다.“당장에 가서 무당을 불러 오너라. 외국 악마들이 경영하는 곳에 있었으니 이 아이 몸에는 악귀가 들어 있다. 악귀를 내쫓으려면 무당을 불러 침을 놓아야 한다.”형이는 할머니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이제는 그런 말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도 알고 있었다. 형이는 힘없이 어두운 집안으로 들
해주 구세 요양원 (4)Dr. 셔우드 홀은 도로개설 허가를 얻기는 무척 어렵겠지만 대지 구입은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 땅 주인이 팔기를 거절했다. 그 땅은 선산인데 비록 묘지가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그 일부를 파는 것은 집안의 복을 파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복을 팔려는 사람이
해주 구세 요양원 (3)Dr. 셔우드 홀은 이 일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작전을 세워 의약품을 담당하는 한국인 세관원을 만나러 나섰다.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에서는 이해나 애정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 일본인 관리가 의료 기구를 무관세로 통관시켜 주었다는 말을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얻을 뿐, 틀림없이 한국인 관리는 화를 내리라는 것쯤은 Dr. 셔우드
해주 구세 요양원 (2)해주 결핵 요양원의 공식적인 개원식은 선교사 연례회에 이어 1928년 10월 28일로 잡혔다. Dr. 셔우드 홀은 그날 연설할 사람들에게 미리 초청장도 보냈고, 숙박시설도 물색해 두었다. 프로그램은 세밀하게 작성되었다. 이런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인사들에게는 전국을 망라하여 초청장을 보낼 필요가 있었다. 요양원의 봉헌
건축 허가 (2)메리안은 병원의 시설이 무척 훌륭하고 수술실에는 밝은 램프가 있는 것을 보고 기뻐했다. 특히 수술실 램프를 보고 그들 앞에서 몹시 부러워했다. 광산 지배인은 메리안이 해주로 돌아갈 때 램프를 하나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Dr. 홀 부부는 온갖 종류의 좋은 수술 기구들이 유리 상자 안에 잘 보관되어 있는 것을 구경했다. 특히 많은 피하 주사용
돕는 손길 (2)광산에서 제시한 봉급은 꽤 많았다. 그들은 Dr. 홀 부부가 선교 사업에 깊이 몰두해 있음을 감안하여 여가를 이용해 선교 사업을 할 수 있게 해주고, 거기에 소요되는 의료품과 다른 물품들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토록 좋은 조건은 Dr. 홀 부부의 마음을 끌었다.이 요청을 수락하면 조선에 계속 머물 수 있으
결핵 병원 설립 허가 청원 (2)그는 정중하고 부드러운 태도로 물었다.“이렇게 영광스러운 방문을 해주신 용건이 무엇입니까?”Dr. 셔우드 홀은 진퇴양난인 현재의 자신의 처지를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전심으로 귀를 귀울여 주었다. Dr. 셔우드 홀은 빠른 시일 안에 결핵 병원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다른 대지를 찾아 보시지요. 찾은 다음 허가를 신청해 보십시
결핵 병원 설립 허가 청원“결핵 요양소 설립 허가를 내줄 수 없습니다. 우리 도시에 결핵 환자들이 우글거리게 할 수는 없지 않소?”해주 시장은 단호하게 말했다.“폐병 환자들을 수용하는 병원을 이 도시에서 그토록 가까운 곳에 짓는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단 말이오. 그 병원을 지으면 폐병을 다루는 유일한 곳이 될 테니 그 병에 걸린 환자들은 모두가 해주
폐결핵 병동 (2)Dr. 홀도 쉬지 않고 계속 열심히 치료해 나갔다. 어느 사이 소년은 병원의 귀염둥이가 되었다. 점점 건강해지면서 장난이 심해져 침대에 붙들어 놓기가 힘들어졌다. 기침은 서서히 사라졌다.하루는 Dr. 김이 흥분해서 Dr. 홀의 사무실로 뛰어들었다. 옛날 평양에서 선교 개척을 시작한 Dr. 홀의 부모들을 박해했던 행정 장관이 Dr. 홀의 진
폐결핵 병동“저 아이는 외아들입니다. 저한테는 금과도 같습니다.”마음이 얼마나 괴로웠는지 그는 흐느껴 울었다.“선생님, 그 기독교 신의 신통력을 제발 써주세요. 제가 듣기에는 선생님께서 그 신통력을 해주에서 많이 썼다고 하던데요. 사람들은 이곳을 ‘구세병원’이라고 부릅니다. 제발 제 아이를 살려 주십시오. 네?”그는 애원했다. 그 남자의 비탄은 충분히 이해
공중 위생 교육 (2)웰치 감독은 Dr. 홀 부부의 조선 파견이 결정되기 전에도 조선에서 결핵을 퇴치하겠다는 Dr. 홀의 계획에 귀기울여 주었다. 그는 Dr. 홀의 말을 단순한 젊은이의 이상주의에서 나온 객기라고 웃어 넘기지 않았다.그는 감독이 되기 전에 11년 동안 오하이오 웨슬리안 대학교(Ohio Wesleyan University)에서 총장을 지낸 경
비상벨 소리 (3)Dr. 홀과 메리안은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어떤 방법으로 키울 것인가를 정해두고 있었다. 꼬마가 아무리 울어도 안아 주지 않겠다는 것도 그 중 하나였다. 아기가 운다는 것은 자신을 표현하는 단 하나의 방법이고 동시에 폐를 발달시키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얼마 동안 이 규율은 잘 지켜졌다. 그러나 한 번은 쉬지 않고 어찌나 계속 울어대는
비상 벨 소리 (2)‘사랑방으로 돌아오자 방안엔 담배 연기가 자욱했다. 동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그러나 기독교인은 한 사람도 없었다. 런드 양은 이 기회를 틈타 예수가 어떤 분이며, 예수를 믿을 때 얻는 새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도 다른 방에서 전도를 하고 있었다. 그는 이 동네에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열심이었
비상 벨 소리해산일이 가까워지자 Dr. 홀은 메리안에게 병원일을 점점 줄여 가도록 했다. 그동안 그녀는 일에 대한 욕심이 많았고 너무 지나치게 열중했다. 메리안의 일을 줄였으나 병원의 다른 직원들도 사정을 이해하고 불평하지 않았다. 메리안에게서만 치료를 받고 싶어하는 여성 환자들에게도 상황을 설명했더니 모두들 이해하고 대신 Dr. 홀이 진료하는 것을 허락했
수술 환자(3)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후 바로우양은 흥미 있는 순방 전도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그녀는 자기가 경험한 것을 Dr. 홀 부부에게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 이때 펄이 피크닉을 가자고 제안했다. 좋은 생각이라고 기꺼이 동의했다. 바로우양은 음료수를 준비했다. 음료수라고는 단순히 홍차뿐이었지만, 펄과 벨(Belle)은 샌드위치를 준비했고 메리안은
수술환자(2)병균에 오염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물건들은 소독된 것들로 대치했다. 다시 소독제를 뿌렸다. 더 이상의 장애를 받지 않고 수술은 진행되었다. 한국인 간호원 몇 사람은 뛰어나게 일을 잘해서 메리안의 요구를 재빨리 충족시켰으나 두 사람의 간호원은 혼동을 해 메리안에게 다른 기구를 쥐어 주곤 했다. 그러나 메리안은 침착해서 드러내 놓고 야단치지 않았다
결핵환자들시일이 지나면서 Dr. 셔우드 홀은 청진기를 통해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거의 결핵 환자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들 중 대부분의 경우는 이미 병세가 상당히 악화돼서 입원시켜 치료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는 상태였다. 이러한 사실은 결핵요양소의 설립이 시급하다는 점을 의미했다. Dr. 셔우드 홀은 이런 환자들을 위해 우선 일차적인 처방을 했다. 그
해창학교 교장 (2)“폐결핵 환자를 받는 것은 우리 병원의 방침과는 어긋납니다. 일단 폐병 환자를 받으면 같은 종류의 수많은 환자들이 몰려들어 이 병원에는 다른 환자들이 들어설 자리가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Dr. 셔우드 홀은 무척 실망했다. 불쌍한 그 소년의 아버지도 말할 수 없는 비탄에 빠졌다. 상황을 판단한 의사는 재빨리 이야기를 계속했다.“제 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