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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다른 도시를 방문하고 집에 돌아와 불을 켠 순간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 실내가 작은 나방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파리 만한 나방들이 천장, 벽, 빼꼼히 열려 있는 옷장의 여기저기에 붙어 있었는데, 인기척이 나자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통에 실내는 마치 2차대전 공중전이 일어난 것 같았다. ‘우째 이런 일이? 혹시?’냉장고 옆에 있는 쌀포대를
칼럼
곽성환 목사
2016.08.1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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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류 대학의 레너드 스윗 교수는 교회를 Mission Church, Ministry Church, Maintenance Church, Museum Church, 네 가지로 분류합니다. 이는 교회의 종류이기도 하지만 교회의 변화 단계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개척 교회는 대부분 Mission Church이거나 이를 지향합니다. 개척자들은 영혼 구원과 하나님
칼럼
곽성환 목사
2016.07.2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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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중에 바다거북이라는 동물이 있습니다. 성인이 된 바다거북이는 천적이 없어 상어와도 싸울 정도로 용감하다고 합니다. 두꺼운 껍질 속에 목과 다리를 숨기면 어떤 공격으로부터도 자신을 지켜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바다거북이의 자연수명은 약 100년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장수의 복을 누리는 바다거북이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보통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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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6.06.0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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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젊은이들에게 꿈이나 미래에 대해 묻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의외로 답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지고 있지만 용기가 없어서 말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정말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모르는 이들도 있습니다. 불확실하고 불안한 미래 속에서 그들은 더 큰 불안의 요인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비전 없음’ 입니다.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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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6.05.1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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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도 훨씬 더 된 일입니다. 한국에서 사역할 때에 다른 교회에서 세미나 강사로 섬길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네비게이션이 발달했던 시기가 아니었기에 전화로 위치에 대한 설명을 듣고 목적지로 출발하였습니다. 최소 30분 전에 도착하는 것이 강사의 매너임을 알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밀리는 도로 상황 때문에 목적지 인근에 도착했을 때에는 강의 약속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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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6.02.0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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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10년차가 되었지만 영어는 생각만큼 늘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어 미국에 왔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인목회를 하다 보니 영어 쓸 일이 별로 많지 않아서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거나 정기적으로 미국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이 있었더라면 좀 달랐을 것입니다. 영어 설교를 해야 했다면 훨씬 좋아졌겠지요.인터넷의 발달과 유투브 등 다양한 콘텐츠 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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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5.12.0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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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포틀랜드 시에는 한국행 직항노선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애틀이나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이용해 한국을 방문합니다. 1년여 전부터 모 항공사에서 고객 유치의 일환으로 자사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포틀랜드와 시애틀간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저는 그 버스를 타고 시애틀 공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포틀랜드에서 시애틀-타코마 공항까지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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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5.10.14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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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첫째 자녀로 쌍둥이 딸을 주셨습니다. 남들은 두 번 고생할 거 한 번 하니 얼마나 좋으냐고 부러움 섞어 말했지만, 그런 생각은 어쩌다 한 번이었습니다. 경험 없는 육아를 한꺼번에 둘을 대상으로 시작했으니, 체력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를 키울 수 있었던 것은 고생스럽지 않아서가 아니라 큰 기쁨의 순간이 있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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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5.09.16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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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뷔페식당은 아담시대 에덴동산이었습니다. 채식이긴 했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먹어도 된다고 말씀하셨지요. 에덴의 인류는 그야말로 무엇이든 할 수 있었고 무엇이든 먹을 수 있었습니다. 육류가 포함된 무한 리필 식당은 노아시대였습니다. 대홍수로 인한 환경의 변화와 인류의 보존을 위해서 식생활의 변화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인간들은 지상의 모든 식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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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5.08.15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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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라는 단어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지도자의 공감 능력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도 있고, ‘sympathy’ 라는 단어와 ‘empathy’ 라는 단어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둘 다 다른 사람들의 불행에 대해서 슬퍼하거나 긍휼히 여기는 감정을 포함합니다.사람들은 공감을 인간관계의 기초요 행복한 공동체의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라 합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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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5.06.2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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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 같지 않네”라는 멘트를 유행어로 날리던 개그 코너가 있습니다. 정말 살다보면 내 맘 같지 않은 일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자식이 내 마음 같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시키는 대로 다 하던 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사춘기 연령도 더 낮아지고 있고 자기 주장의 내용이나 강도도 점점 더 세어지고 있습니다.개인주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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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5.05.2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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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지역에서 이제 막 이사 와서 적응 중인 새 가족이 있습니다. 낯설고 어색할 터인데 나름 지혜롭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잘 적응하고 계십니다. 점심 친교 시간에 교회에서는 5월 큐티 책자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자매님은 주저하지 않고 구입하기로 하십니다. 두 권의 값은 11 불, 책이 전달되고 10불짜리 지폐 두 장이 건네어졌습니다. 그런데 마침 거스름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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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5.05.0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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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강으로 흐르는 시월은밤이면 밤마다 님을 부르고먼발치 돌아가는 님의 아쉬움에오늘도 지는 밤은 그리움이다.이 시의 제목은 “그리움의 강으로 시월의 밤이 흐르고”입니다. 예술대학을 다니던 시절, 작가의 꿈을 가진 전현주라는 문학도가 낸 시집의 내용입니다. 외로움도 보이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시로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졸업 후 외국 유학을 다녀온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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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5.04.0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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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를 임명할 때 인사 청문회를 합니다. 후보자의 자격과 업무 수행 능력 등을 점검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후보자 개인은 물론, 그의 배우자나 자녀들 그리고 현재뿐 아니라 과거의 행적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여야 위원들은 청문회에서 공격과 방어의 설전을 벌입니다. 불행하게도 한국에서는 청문회를 통해 격려와 존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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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5.03.11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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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국교회를 성장시켰던 것은 성도들의 열심이었습니다. 예배에 대한 열심, 기도에 대한 열심, 선교에 대한 열심..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스스로 만족해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돌아보니 그 결과가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성장했지만 교회의 영향력은 성장하지 않았습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보다 예수님의 종인 목회자가 더 높아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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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5.01.10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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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의 형제가 모처럼 나타나 밝게 인사합니다. 얼굴이 밝은 이유를 곧 알게 되었습니다. 옆에 서 있는 자매 때문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만나 사귀게 된 여자친구라고 합니다. 한눈에 보아도 서로 사랑하는 사이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옆에 있던 사람들이 잘 어울린다고, 잘 되기를 바란다고 축복과 덕담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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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4.12.1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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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 기간중입니다. 심방은 목회자가 성도의 가정을 찾아가 축복하고 함께 예배하는 목회적 활동입니다. 삶의 자리인 가정과 일터에 찾아가서 일대일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기에 목양의 관계가 더 친밀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예수님도 가정을 방문하여 교제하고 말씀을 전하신 적이 있었지요.어릴 적 자라던 교회에서는 이른바 대심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성도들은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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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4.10.2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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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리와 취미 활동의 일환으로 탁구를 배우고 있습니다. 마침 성도 가운데 탁구를 잘 치는 분이 계셔서 1주일에 1-2회씩 배우고 있습니다. 탁구를 초등학교 때부터 배우셨고 선수 생활도 얼마간 하신 분이라 아마추어로는 상당한 실력가이십니다. 또 이분은 운동을 잘 하실 뿐 아니라 잘 가르치시기도 합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하려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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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4.09.10 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