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분자 헌신예배를 드릴 때였다. 무슨 직분이든지 ‘예수님처럼’ 헌신해야 한다는 주제로 설교했다. 설교의 효과를 드높이려는 뜻에서 해당 직분자들이 일어나게 한 뒤 이렇게 복창시켰다.“교회학교 교사님들은 저를 따라 하세요. ‘예수 선생님-.’ 이번에는 집사님 차례입니다. ‘예수 집사님-.’ ‘예수 권사님-.’ ‘예수 장로님-.” 말할 것도 없이 그 다음에는 “
칼럼
이정근 목사
2014.06.18 03:53
-
사도행전은 씨 뿌리는 사람과 씨를 말리려는 사람들의 투쟁사이다. 씨는 말할 것도 없이 하나님의 말씀, 곧 예수 그리스도였다. 조금 더 풀면, “예수님은 구원주이시다”라는 말씀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결사적으로 복음의 씨를 뿌렸고, 그 반대파들은 또 무슨 짓을 해서라도 복음의 씨를 말리려고 죽기 살기로 나섰다.제자들을 감옥에 가두었다. 스데반을 돌로 쳐서 죽
칼럼
이정근 목사
2014.05.28 04:56
-
사도행전은 교회행전이다. 사도행전은 하나님행전이요, 예수행전이요, 성령행전이면서 동시에 교회행전이다. 사도행전은 전도행전이요, 선교행전이요, 기도행전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참된 교회행전이다.신학대학원에서는 참된 교회는 건물이 아니며, 조직이 아니라고 배운다. 그리고 교회는 결코 사람들만의 모임이 아니라고 선언한다. 원론적으로는 그게 맞다.그러나 그건 단
칼럼
이정근 목사
2014.04.16 03:55
-
한겨울 늦은 밤, 호랑이가 배가 고파서 마을로 내려왔다. 그런데 어디에선가 어린 아이 우는 소리가 들려오기에 냉큼 달려가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었다. 상황을 살폈다. 잠 안 자고 울기만 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얘, 너 울음을 딱 그치지 않으면 여우가 와서 물어간다”며 겁을 주었다. 아이는 더 크게 울었다.그러니까 이번에는 호랑이가 물어간다며 수위를 더 높여
칼럼
이정근 목사
2014.03.20 00:49
-
유대인들 가운데는 자녀들에게 ‘생선 대가리’를 자주 먹이는 이들이 있다고 들었다. 그 아이가 어디에 가든지 혹은 무엇을 하든지,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겠다’(신 28:13)는 축복의 말씀을 마음판에 깊이 새기는 일이다. 전문용어로 ‘의식화 교육’이 되겠다. 그래 그런가, 성공인 가운데는 유대인들이 유난히 많다.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성공적인
칼럼
이정근 목사
2014.03.08 00:47
-
“말씀이 송이 꿀처럼 달콤할 때까지 열심히 기도해 주세요.”그런 말을 교회에서 자주 듣는다. 성경에 있는 말씀이니까, 그리고 그런 체험을 간증하는 성도들도 흔히 만날 수 있으니까 별로 이상할 것도 없다.“여호와의 법은...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시 19:9-10)는 성경구절도 있고,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칼럼
이정근 목사
2014.03.01 07:30
-
하나님은 ‘그 종류대로’ 만물을 만드셨다. 식물도 종류대로, 새들이나 물고기도 종류대로, 짐승들도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그래서 식물은 식물의 공통성이 있고, 새들은 새들대로, 물고기는 물고기대로, 짐승은 짐승대로 공통성이 있게 하셨다.하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똑같게 만드시지는 않았다. 나무에도 수많은 종류가 있고 게다가 같은 소나무나 밤나무라도 서로 다르
오피니언
이정근 목사
2014.02.21 02:01
-
하나님은 ‘그 종류대로’ 만물을 만드셨다. 식물도 종류대로, 새들이나 물고기도 종류대로, 짐승들도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그래서 식물은 식물의 공통성이 있고, 새들은 새들대로, 물고기는 물고기대로, 짐승은 짐승대로 공통성이 있게 하셨다.하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똑같게 만드시지는 않았다. 나무에도 수많은 종류가 있고, 게다가 같은 소나무나 밤나무라도 서로 다
칼럼
이정근 목사
2014.02.07 00:37
-
교회는 개척을 해서 일 년을 지나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주한인교회들 가운데 창립예배 드린다며 호화판 광고를 냈지만 폐업한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죽어버린 교회가 얼마나 많을까. 그것도 일 년 안에 말이다.창립 첫 돌을 맞은 교회에서 ‘예수 결사대’가 있어야 한다는 격려사를 했다. 하나님은 기드온과 300 용사를 통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구출하셨다.
칼럼
이정근 목사
2014.01.15 05:18
-
그는 운전을 매우 잘하는 사람입니다. 우선 운전경력이 30년이 넘었답니다. 면허도 승용차만 아니라 밴을 몰 수 있는 2급 자격증의 소지자였습니다. 그리고 운전학교 교사도 몇 년간 했던 데다가 순발력까지 뛰어났습니다. 지난 10년간 사고는 물론 티켓 한 장 먹은 일이 없답니다. 그러던 그가 얼마 전에 음주운전으로 걸렸습니다. 동창회에서 몇 잔 한 채 그냥 차
칼럼
이정근 목사
2013.12.19 01:45
-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명령하셨다. 지구 전체를 뒤덮을 홍수에 대비하여 노아의 여덟 식구와 각종 동물들을 구출할 큰 배였다. 지금 한국이 돈을 무지무지하게 많이 벌어들이는 조선업을 시작했는데 성경학자들은 대체로 6천 톤 정도의 배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정말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엄청난 공사였다. 그런데 이 같은 대업이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칼럼
이정근 목사
2013.11.20 02:44
-
제목을 써 놓고 보니 아무래도 독자님들에게 꾸중을 들을 것 같다. 무슨 글 제목이 간첩 난수표나 ‘알아듣지 못하는 방언’ 같으냐는 책망 말이다. 그렇다. 일종의 방언이고 난수표다. 뜻을 모르면 알아듣지 못하는 방언이고 그 속뜻을 알면 신비한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난수표다. 고대 중국에 ‘제’나라가 있었다. 그 나라를 다스리는 경공이라는 사람이 공자께 찾아와
칼럼
이정근 목사
2013.11.06 04:13
-
왜 good의 비교급을 gooder 그리고 최상급을 goodest로 하지 않고 better/best를 써야 하느냐고 질문했다가 혼쭐난 일이 있었다. 아직 영어를 일본말 식으로 발음하던 시골학교의 그 선생님은 교탁을 주먹으로 내려치시며 벌컥 화를 내셨다. “이 녀석들아, 영어는 이유를 따지지 말고 있는 그대로 외우면 되는 거야. 무조건 외워. 알았어?”아무튼
칼럼
이정근 목사
2013.10.30 01:12
-
지난 8월 5일 저녁 10시쯤이었다. 막 깊은 잠에 들었는데 갑자기 손전화에서 요란한 소리가 울렸다. 문자 메시지가 왔는데 앰버경보였다. 무슨 큰 일이 벌어졌을까. 지진예보일까, 아니면 전쟁일까, 한순간 그런 생각도 들었다. 얼른 전화를 열어 보니 어린이 납치사건이었다. 납치 혐의자의 차종과 특히 번호판 6WCU986이 찍혀 있었다. 이런 앰버경보는 고속도
칼럼
이정근 목사
2013.10.16 00:12
-
싸움의 발단은 지도자와 신앙 색깔의 차이였다. 그 교회를 개척한 바울을 적극 따르는 신자들이 있었다. 논리 정연한 가르침에 매료되었다. 아볼로를 따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희랍 철학에 기초하여 기독교의 진리를 풀어준 스승이었다. 베드로를 좋아하는 무리들도 있었다. 예수님에게서 직접 배운 생생한 간증과 교훈들에 감동된 이들이었다. 그래서 바울파, 아볼로파, 베
칼럼
이정근 목사
2013.10.02 00:15
-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뒤에 아직 왕정체제가 시작되지 못했다. 그래서 외부의 침략을 받으면 그때 그때 지도자를 뽑아 국난에 대처하던 때였다. 그런데 암몬 족속들이 이스라엘을 겁박해 왔다. 그런 위기인데도 군대 사령관을 맡을 만한 사람이 없는 것이 더 큰 걱정이었다. 그래서 어른들이 의견을 모아 입다에게 간청했다. 최고 재판관이면서 군대 사령관
칼럼
이정근 목사
2013.09.04 04:23
-
교회에 처음 다니면 새롭게 쓰는 말들이 몇 가지 있다. 주님, 예배, 찬송, 특송, 축도, 주일, 세례, 전도, 선교, 묵상, 성찬, 회개, 중생, 신유, 비전, 은사.... 그런 것들이다. 물론 그 가운데 은혜도 끼워 넣어야 한다. 원래 은혜는 기독교 용어가 아니었다.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금방 아는 일이다. 기독교 신자라면 무조건 학대하는 이북에
칼럼
이정근 목사
2013.08.28 01:26
-
“하나님 아버지”란 말로 하루를 시작하겠다고 결심한 성도가 있었다. 일어나자마자 기도를 하더라도 반드시 ‘하나님 아버지’로 시작했다. 전화가 울려서 잠이 깨었더라도 그 말을 하고서야 전화를 받았고, 옆에 있는 아내가 짜증스러운 말을 해도 대꾸하기 전에 ‘하나님 아버지’부터 외웠다. 그런 뒤부터는 혈압도 뚝 떨어졌고, 심장에는 항상 은혜가 강물처럼 흘렀다.
칼럼
이정근 목사
2013.08.16 01:08
-
미국 대법원이 동성결혼 금지법이 헌법에 위반된다고 판결했다. 다섯 명이 찬성하고 네 명이 반대했단다. 특히 한인교회들도 열심히 참여했던 동성결혼금지안이 헌법위반이라는 선언이다. 이런 판결 소식을 듣고 동성애자들이 환호의 춤을 추며 한껏 기세를 올리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사기충천한 만큼 기독교신자들의 실망도 그만큼 드높다. 결혼은 반드시 남자와 여자가 ‘한
칼럼
이정근 목사
2013.08.02 01:06
-
예수님 시대만 해도 여자로 태어난 것 자체가 크나큰 불행이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하여 차별과 불이익이 매우 심각했다. 그래서 남자들은 짐승으로 태어나지 않은 것을 감사했고, 여자로 태어나지 않은 것을 감사했다는 시절이었다. 그런데 그 여자는 불치병을 앓고 있었다. 혈루증 곧 ‘피를 흘리는 병’이다. ‘아래’로 피가 그칠 줄 모르고 흘러내린다. 그런데 그것도
칼럼
이정근 목사
2013.07.26 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