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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배 사역자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미국으로 교회 사역을 하기 위해 온 지 몇 년 되었을 때의 일이라고 합니다. 그때 그 형제는 교회의 행정을 돕는 직원 신분이었습니다. 지금은 신대원 과정 수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덥고 건조한 여름을 보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집 앞의 잔디마저 누렇게 타들어가던 어느 날 근처의 산에 갔다가 말라 비틀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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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4.07.29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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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멀리서 보기와는 전혀 다르네!" 잔디밭에 쭈그리고 앉아 잡초를 제거하려다가 내 입에서 나온 소리입니다.저희 교회 앞마당에는 작은 정원이 있습니다. 시절을 좇아 피어나는 꽃들과 비 온 뒤엔 더욱 푸르러지는 잔디를 바라보는 즐거움이 적지 않습니다.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생명의 신비가 놀랍고 성장의 변화가 오묘합니다. 정원지기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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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4.07.0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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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 팔팔 이삼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구십구 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 일 앓은 후 죽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우스개로 하는 말이지만 그 안에는 오래 살고 싶어 하는 마음, 건강하게 살고 싶어 하는 마음, 질병으로 고생하고 싶지 않은 마음 그리고 가족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 등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잘 사는 것 만큼 잘 죽는 것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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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4.06.1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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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 전, 사울의 정치적 탄압을 피해 블레셋의 땅 시글락이라는 성읍에 머물고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 다윗이 다른 일로 잠시 성을 비웠을 때의 일입니다. 아말렉 사람들이 침입해 성을 불태우고 여자들과 아이들과 모든 사람들을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와 같은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 일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사람들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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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4.05.21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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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초등학교 동창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어렸을 때 이웃 동네에 살았고 그녀의 어머니가 내가 다니던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집안 사정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따져 보니 알고 지낸 지가 30년이 훨씬 지났더군요. 기쁜 소식이라며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집안의 장남인 그녀의 오빠가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는 것이었습니다.그분은 마음씨가 좋고 성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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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4.02.2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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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서예의 대가 중에 추사 김정희 선생님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학자이며 예술가입니다. 그의 추사체는 그 기이함과 조화로움으로 높이 평가받는 서체입니다. 그가 그린 역시 국보로 지정되어 많은 이들이 관람하는 소중한 유물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들은 그가 제주도에 유배되어 있을 때에 완성된 것들이라 합니다. 그는 현종 6년인 1840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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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4.02.19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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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한 저녁 무렵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기 위해 교회 사무실 문을 나서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때 승용차 한 대가 교회 주차장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교인들이 올 시간이 아니었기에 누굴까 하는 마음으로 운전자에 주목했습니다. 차에서 내려 종종걸음으로 내게 다가온 사람은 처음 보는 백인 여자분이었습니다. 무슨 일로 온 사람일까 하고 생각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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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4.01.15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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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떤 사람이 그 나라의 국민들로부터 아버지라고 불리우고 그 나라 지폐에 그의 얼굴을 새길 정도라면 그는 보통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게다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뉴욕 타임즈가 20세기 최고의 책으로 뽑은 저서들 가운데 한 권의 저자라면 세계적이고 위대한 지도자중의 한 명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넬슨 만델라의 이야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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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3.12.1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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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리버티 침례 신학교의 정현 교수님의 글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태어나면서 부모는 이혼을 했고 할머니의 보살핌 아래 살아야만 했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가정환경 탓이었을까요 소년은 문제 있는 아이 취급을 당했고 학교에서도 말썽을 많이 피우는 아이로 알려졌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선생님은 그가 하도 말썽을 많이 피워 밧줄로 의자에 묶어 놓고 입에 테이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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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3.11.2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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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방문이라 표현했지만 실은 귀국이라는 말이 맞습니다. 저의 국적이 여전히 한국이기 때문이지요. 한국 국적자인 저에게 그 동안의 미국 체류는 기간에 상관없이 여행으로 분류됩니다. 이곳에 가족들이 있고 사역이 있고 머문 기간이 아무리 오래되었다 해도 말입니다. 굳이 이런 사실을 곰곰이 따져 보는 이유는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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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3.11.0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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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얼마 동안 그 일에 종사했느냐고 물으면 20년 조금 못 된다고 대답하신다 했습니다. 실제로는 30년 가까이 되었는데도 말입니다. 30년 정도 그 일을 했으면 사람들이 기대하는 자산가의 모습이 있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어서 경력을 낮추어서 말한다고 했습니다. 겸손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렇게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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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3.09.1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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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식당엘 갔습니다. 생각보다 조명이 어둡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종업원의 표정도, 주문하여 나온 음식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뭔가 조언을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한 손님은 매니저를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제가 이 식당이 좀 더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줄까요? 조명을 좀 바꿔보시지요. 실내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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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3.09.0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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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심리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인간이 행복을 누림에 있어서 필요한 세 가지는 감사와 친절, 선행이라고 합니다. 감사는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한 긍정의 자세입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감사의 기술을 잃어버렸습니다. 권리의식이 높아진 반면, 은혜에 대한 의식은 점점 더 희미해졌습니다. 감사 대신에 불평이 많아졌고, 특별하다는 생각보다는 당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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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3.08.28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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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심리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인간이 행복을 누림에 있어서 필요한 세 가지는 감사와 친절, 선행이라고 합니다. 감사는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한 긍정의 자세입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감사의 기술을 잃어버렸습니다. 권리의식이 높아진 반면, 은혜에 대한 의식은 점점 더 희미해졌습니다. 감사 대신에 불평이 많아졌고, 특별하다는 생각보다는 당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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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3.08.1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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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자연은 웅장함의 맛이 있지요. 차로 둘러보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풍경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차에서 내려 그 속으로 들어가 보십시오. 한국의 산하에서 느꼈던 아기자기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코스 주변에 핀 이름 모를 들꽃들을 보면서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위적으로는 불가능한 은은함과 순수함의 깊은 아름다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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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3.08.0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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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입니다. 지역과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누구나 한 번쯤 가족들과 함께 하는 휴가를 꿈꾸는 계절입니다. 방학을 맞이한 자녀들에 대한 책임감, 혹은 옆집의 텅빈 차고를 바라보며 느끼는 부러움 때문에라도 잠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모든 일을 멈추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은 필요하고도 좋은 일일 것입니다. 유명한 곳, 즐길 것이 많은 곳으로 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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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환 목사
2013.07.27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