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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영(조지아)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모두들 가까운 맥도날드 햄버거 가게로 갔습니다. 지난 금요기도회에 못 나오신 분에게 어느 집사님이 사연을 물었습니다. 시간을 맞추어 나왔는데 오는 중간에 다툼이 생겼답니다. 예배당까지 오면서 계속 다투다가 예배당을 앞두고 큰 몰이 있는 곳에서 U턴해 되돌아 집으로 갔다고 했습니다. 옆에서 그 말을 듣던 집사님이 조심스럽게“나이 드신 여자분들도 계시지만...”하면서“가끔 아내가 엉뚱한 말로 따지고 들 때 남자인 자기는 머리가 홱 돌아버린다”며 “그때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화가 솟구친다”며 여자분들은 말을 좀 조심해야 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부부끼리 다툰 경험들이 줄줄이 나왔습니다. 찬양을 맡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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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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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나(미조리)창세기 3장차라리 고난으로 시작하여 행복의 날을 기다릴 것을.에덴동산의 행복이그 막을 내리는 무대 위에해와 달이 빛을 감추고불현듯 치닫는 먹구름. 어둠이 내린다.알몸의 추위, 의지할 곳조차 없는 혹독함,발길 머무르는 곳마다 피어나는 그림자.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더냐, 순종 속에 감추어진 보화를.속이는 자는 무정히도 쓰러지는 너를 기다리고 있었구나.걷어낼 수 없는 그림자 이 땅에 오고, 수치심도 오고, 아름다운 사랑은 시린 사랑으로 머물러아가는 이제 비가로 변했구나수천수만의 그림자 그대와 함께 피어나고바람조차 함께 엎드려 우는 들녘에홀로 선 사람아 !흙으로 빚어져 흙으로 돌아가려는 처절한 몸부림처럼 죄의 흔적은 그대를 에워싸고운명처럼, 운명 같은꼬이는 자에게 네 발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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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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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양숙(일리노이)얼마 전 메모리얼 연휴에 교회에서 수련회를 갔다. 작은 교회라서 무슨 일을 하든지 100% 출석률이 자랑인지라 전원이 참석한 수련회에서 우린 “성령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2박3일의 일정을 보냈다. 열악한 시설로 불편했지만, 우리 모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 천사 게임을 하면서 서로 섬김의 은혜를 체험하면서 기쁨이 충만했고 정말 성령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느낌이 들었다. 불 같은 성령이 임한 집회도 아니었고 꼬박 말씀에 붙들려 있지도 않았지만 우린 말을 안해도 성령의 임재를 느꼈고 성령의 간섭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마지막 날 목사님이 성도들의 발을 씻기는 세족식에서 우리 모두는 눈시울을 적시고 말았다. 그분의 겸손이 너무나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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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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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일리노이)마음을 다 비우지도 못하고채울 수도 없는 우리는본시 무엇이었던가요?바람처럼 구름처럼 쉼 없이 흘러가는영원의 수레바퀴 위에서하나님이 주신 육신이란 옷 한 벌평생 잘 입었다가다시 돌려주고 가는이 땅의 순례자일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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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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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양숙(일리노이)“Hello! May I help you?”너무나 그리웠던 목소리가 전화기 저편에서 들려왔다. 조금도 변함이 없는 아름다운 목소리였다.정작 전화를 건 내 쪽에서 그 목소리를 감상하느라 할 말을 잃었다. 참으로 그리웠던 목소리였기에......언젠가 십자가가 내 삶 속의 현실로 다가들면서, 예배를 드릴 때에도 문득문득 눈에 보이는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왠지 마음이 편칠 않았다. 십자가 앞에서 말할 수 없는 감동의 은혜를 늘 누리면서도, 막상 일상을 살면서 작은 갈등을 겪을 때에는 나만의 유익을 따라 행동하는 내 모습을 바라보며 늘 주님의 명령이 떠오르곤 했다.“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몇년 전 어떤 오해 때문에 다니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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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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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나(일리노이)너, 사람아!그렇게 왔구나!하늘에서 서기 빛날 때,각양 아름다운 들꽃그대 발걸음 밝히고각종 나무의 실과는 그대 위해 무르익고 새들 환영처럼 날개 퍼덕이며그대 엄위할 때.너 사람아!그대, 그렇게 왔구나.모든 강들은 그대 위해 내달리고땅은 금과 보석으로그대의 관에 새겨지기를 꿈꿀 때,안개, 신비 속에그대의 날을 위해 춤추고들판을 가로질러강가를 휘둘러 내리면,그대, 사람아!그림자도 없이 미지의 땅을 밟았구나.그대의 여인을 위하여아가를 부른 사람아! 사랑으로 손 잡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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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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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나(일리노이)창세기 1장 옛날 옛날에, 하늘은 아직 하늘이 아니고땅은 아직 땅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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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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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영(위스컨신)어스름 저녁 달리는 길 양편으로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어둠속의 유령처럼 버티고 있으면 그때는 겨울입니다. 바짝 마른 나무처럼 보일지라도 물기 머금은 듯 새까만 숲으로 변할 때는 봄이 오고 있다는 징조입니다. 검은 흙에 생기가 돌고 세상이 온통 누르름한 잔디 색깔로 바뀌면 봄이 한 발짝 더 가까이 왔다는 신호입니다. 온 세상이 화안해지다 못해 허어연 색깔로 탈색이 되면 새싹이 그 사이로 파릇파릇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이때에는 간혹 겨울눈이 남아있을지라도 얼어붙은 돌멩이 밑에는 노란 싹을 틔우며 막 도착해 숨을 고르고 있는 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잔잔히 부는 바람에 마른 풀냄새가 풀풀 날리고 집안보다 바깥이 더 따뜻하다 싶으면 봄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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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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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영(위스컨신)유년주일학교 시절에 많이 불렀던 찬송 중에 ‘나의 사랑하는 책’이 있습니다. 템포가 빨라서 즐겁고 재미있게 불렀습니다. 후렴에 가서 ‘귀하고 장장장(귀하다) 귀하다 장장장(성경책)’할 때는 정말 흥겨웠습니다. 피아노 반주는 더 재미있었습니다. 옛날 용맹스럽던 다니엘의 경험과 주의 선지자 엘리야가 병거 타고 올라갔다는 대목은 부를 때마다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자라나면서 그 찬송을 다시 부를 때는 엄마의 무릎 위에 앉아서 성경을 들은 기억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성경책을 찾아내어 껴안으며 나는 내가 그 책을 차지했다는 것을 얼마나 다행스럽게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그것은 아주 옛날 글로 써있는 ‘성경뎐셔’였으며 맨앞 페이지에는 미국인 곽안련 선교사가 엄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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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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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일리노이)은빛 파문으로 요동쳐오는 저 여명 너머억겁의 휘장 속을 막 빠져나온 새벽처럼이 땅에 참 빛과 생명으로 찾아와주신 내 주여,광활한 대지에 온 우주가 눈을 뜨는 새 아침믿음으로 한 획을 긋는 생명의 서곡이 울립니다.하늘과 땅이 열리고 산과 바다가 춤을 추듯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큰 뜻과 계획이다시금 가슴 벅찬 설레임으로 다가옵니다.늘 깨어 예비하듯삼백 예순 다섯 날 지순한 복음의 씨앗 뿌리고간절한 소망으로 부르는 영혼의 되울림은천지 가득한 기도의 합창으로 메아리칩니다.우리의 주관자이신 성령이여,높은 산처럼 청정한 마음으로깊은 바닷속처럼 뿌리내린 속사랑으로새해에는 넓고 큰 마음을 품게 하소서.얼음장 밑에서도 봄을 노래하는 물줄기같이시련 속에서도주님의 사랑 붙잡고 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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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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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영(오하이오)저는 당신을 많이는 모릅니다. 당신이 중환자실에 누워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며칠 전에 보았던 당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기도 가운데 주님께선 당신을 향한 애통함과 위로의 마음을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어려서부터 영특했다던 당신, 노래를 잘 불렀다던 당신이 동생들을 보살피고 교육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했다는 말을 동생 장로님으로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그제야 비로소 주님께서 당신을 향한 애통함과 위로의 맘을 주신 까닭을 알았습니다. 어려운 중에도 동생을 향한 사랑으로 앞뒤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살았을 당신을 그려봅니다. 이제 동생들이 교수와 전문가와 사업가로 성장하고 각각 가정도 꾸려 자리잡고 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흐뭇해했을 당신을 그려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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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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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자(일리노이)의로우신 분 그대 대신 잡히시고그대가 자유케 되었을 때그대 첫 걸음은 어디로 향했는가?은밀한 곳에 숨어 혼자 웃으며입 꾹 다물고 살자고스스로 약속하여버젓이 시치미떼고 살았는가?이래도 되는 것인가양심의 소리가 괴롭힐 때 눈 감고 귀 막고 도리질하며골고다쪽을 외면하면서나는 모른다고자신을 속이고 자신에게 속아도 되는가?어디에서 무엇을 하다가어디로 갔는가?최초로 구속함을 받은 자여.“이에 바라바는 저희에게 놓아주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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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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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나(미주리)그대는 늘 눈물 속으로 걸어옵니다.엷디엷은 맨살로찬 흙덩이 부수며가슴을 열어 바람의 이야기를 담고메마른 땅, 눈물로 젖으면가만 가만히 발걸음 내딛으며 옵니다.약한 것이 강한 것보다진정 강한 것을, 말없는 몸짓으로 드러내며눈물 속으로 걸어오는 그대.이슬비 내리는 들녘에서꽃을 피우고나목의 겨울을 위로하며비단의 부드러움으로 그대 오실 때 멀리 산마루 넘어가는 겨울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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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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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양숙(일리노이)“예수 믿으세요. 예수 믿고 천당 가세요.”예전에는 번잡한 시내에서 이런 분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이런 분들이 보이지 않게 되면서, 교회들은 좀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전도를 하기 시작했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상품으로 내놓고 세상을 향해 손짓을 했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진 예수의 증인들은 여전히 가끔씩 길거리에서 예수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많은 교회들이 연중행사로 총전도주일을 정해놓고 전도집회를 하는 걸 본다. 이런 집회를 통해 영성을 주시기로 하나님께서 작정한 이들은 가끔씩 구원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전혀 예수님을 모르거나, 혹 예수를 믿다가 실족한 이들을 상대로 하는 전도집회이기보다 그날 만큼이라도 성전을 꽉 채워보겠다던가 아니면 교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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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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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영(오하이오)22년 전, 지상에서 삶의 여정에 첫 발을 내디딘 바로 그 순간에 하나님께선 내게 두 천사를 보내주셨다. 조금은 짐작했지만, 삶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넘어졌다 일어서면 또 넘어지고, 나와 가족에겐 도전이 끝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럴수록 우리 가족은 손에 손을 잡고 버티었고, 도전이 거듭될수록 사랑도 커지고 강인해졌다. 가족은 내게 조건없는 사랑과 우정과 정직과 위엄과 순전한 마음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었다. 아버지, 균형 감각과 진실의 표상인 아버지에게 나는 공주였다. 아버지는 내게 세상 전부를 주셨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채 고된 일을 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내게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다. 어렸을 적에 아버지는 한국의 전래동화를 들려주시곤 했다. 그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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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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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근(일리노이)어떻게 살 것인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후 시작된 질문이다. 질문의 해답을 얻기 위한 여정에 오른 지 어느새 18년이다. 이 질문 때문에 신학대학에 들어갔고, 이 질문을 고민하느라 기도원과 금식과 독서와 교회 봉사 등 해답이 있을 것 같은 틈새란 틈새는 다 파고들었다. 그런 몸부림을 이해하지 못한 이들은 신비주의, 은사주의, 오순절, 알마니안, 금욕주의, 기복신앙 등등 아무튼 교회사에 등장했던 유쾌하지 않은 명찰을 모두 내게 달아주었다. 어떤 이는 성경 말씀 안에서, 또 어떤 이는 환상으로, 다른 이는 음성으로 길을 찾았다고들 하니 낸들 별 수 있겠는가? 그들의 방법을 따라 하면 할수록 질문의 해답은 커녕 미로에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공짜 밥에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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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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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광주)우리의 생명은 결코 우리 손에 있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순간을 후회 없이, 미련 없이, 우리에게 유한하게 주어진 생명의 불꽃을 아낌없이 태우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것을 확인한 어제 하루는 아득하고 꿈만 같다. 광주에서 새벽에 출발해 7시 40분, 학교에 도착해서 주차하려는 순간 차는 앞으로 돌진했다. 시멘트 턱을 넘고, 낮은 나무 울타리를 넘어서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계속 나아가던 차는 아람이 그리 굵지도 않은, 두 손바닥으로 감싸면 양손가락이 겹쳐지는 작은 나무에 걸렸다. 나무에 걸려 80여도 경사진 모습으로 멈추었다. 일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2m가 넘는 급경사 언덕을 돌진해 내려갔으니 나무가 없었으면 그대로 전복되었을 것이었다. 그리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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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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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일리노이)화려한 꿈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진정한 자유를 위한 혼신의 몸짓이었어가야할 세상의 길은 멀었지만손을 내밀면 다가오는 따스한 눈빛이 필요했을 뿐이야넘어지면 일으켜주는 동정의 손이 아니라어깨동무하듯 기울지 않은 그 마음이 좋았던 거야태엽 풀린 시계추가 여전히 기우뚱거리면서 노래할 수 있듯이미완성의 장단만으로도 한 마당 새 힘이 돼주곤 했지새카만 어둠 속에서도 가끔씩 햇살을 쪼이곤 했어거기엔 훤히 들여다보이는 늘 둥그런 길이 있거든보지 않고도 느낄 수 있는 것은 또 하나의 축복이야길고 짧은 것은 저마다 삶의 둘레일 뿐더디 걸어도 바로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 그리운 거야두렵고 무서운 것은 이 답답함이 아니라하얀 빛 속에 드러나는 어둡고 칙칙한 그늘일지도 모르지아기 걸음마처럼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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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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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가슴 속에서 맑은 감성이 솟아나 한 편의 시가 읽고 싶어질 때면 시편을 꺼내 보곤 한다. 가슴 속이 텅 비어 허전할 때도 시편을 펼쳐든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이 너무도 아름다워 찬미하고 싶을 때도 시편을 읽고, 나를 눈동자처럼 지켜주시는 그 분의 손길이 느껴질 때도 시편을 읽는다. 그런데 오늘은 전혀 색다른 느낌으로 시편을 펼쳐들었다. 무심코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을 훑어보다가 시편 묵상집 라는 책을 본 순간 나도 이제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짧다는 생각이 문득 고개를 들었던 것이다. 누구에게나 희망은 필요하다. 나름대로 열과 성을 다해왔던 모든 활동을 멈추고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사회의 뒷전으로 물러나야 하는 노인들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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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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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혜 사모오래 전부터 내 마음 속에두 개의 바다가 흐르고 있었습니다.앞서거니 뒤서거니 다투어가며때로는 안개꽃 자욱한 충돌의 물보라를 일구어가며끊임없이 흘러가고 있었습니다.하나의 이름은 갈릴리,생명의 바다입니다.주님이 거니셨던 해변이 있고주님의 사역이 시작된 아름다운 도시에흐르고 있는 바다입니다.살아 있는 물고기가 거센 물결에 저항하여위로 위로 박차를 가하며 솟아오르는 곳,새로운 물살이 밀려오고 밀려나며숨쉬는 바다입니다.또 하나의 이름은 사해,죽음의 바다입니다.입구는 있으나 출구는 없는 바다,갇혀버린 물줄기가 통로를 찾지 못하고맴돌다 맴돌다 불볕에 절여지고때로는 공중으로 증발되는 곳,물살에 떠밀려온 물고기떼들이허연 배를 뒤집고 죽어수면에 둥둥 떠다니는 바다입니다.내 마음의 빈터에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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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