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이사야서 11장 9절.온 세상이 전쟁과 난리로 요동하며처처에서 애꿎은 생명들이 죽어가오니전쟁과 난리를 그치게 하시고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온 세상에 충만케 하소서.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평화를 이루게 하옵고,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고강자와 약자가 함께 사는 세상이 되게
김광섭 목사(샴버그침례교회)알렉산더 대왕은 정복한 곳들의 모든 실리와 왕실 재산을 신하 군장들에게 아낌없이 배분하고 자기 것을 챙기지 않았는데, 어느 날 한 신하가 “그렇게 다 나누어 주면 폐하는 가질 것이 없지 않습니까?”라고 묻자,“나는 희망을 갖겠노라”라고 대답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물론 알렉산더가 말한 ‘희망’은 세계 재패의 신념에 기초한 꿈이자 이상이다.성경에서의 소망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주신 사랑의 약속이며, 믿음을 요구한다. 또 소망은 진실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표지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재림 예수를 기다리
김학천(치과 의사, 수필가)속수무책으로 습격당한 세기의 대역병 코로나19에서 이제 겨우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려는 즈음, 때아닌 유럽 한구석에서 일어난 2.5차 세계대전 같은 무력 전쟁으로 인해 어두워진 세계 경제 때문에 삶이 다시 어려워진 사이에도 어김없이 4월은 찾아왔다. 그러고 보니 아무리 어려운 환란이 덮쳐도 다가오는 세월을 어쩌지 못한다는 말을 절감하게 된다.4월은 목련의 달이다. 아름답지만 왠지 외로운 꽃.시인 박목월은 ’4월의 노래’에서 다음과 같이 읊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
허영진 목사가정도 병이 듭니다. 병든 가정의 치유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병든 가정도 치유와 회복이 가능합니다. 성경이 건강한 가정생활을 위하여 알아야 할 몇 가지 진리를 가르쳐 줍니다.건강한 가정은 선택의 결과입니다(마 7:13-14)하나님의 길은 찾기도 어렵고 그 길을 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더 쉬운 다른 길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적 많은 넓은 길을 따라가는 사람은 “모두 다 그러는 걸.” 하고 자기합리화를 합니다.그러나 참 생명을 찾으려면 때로는 고독한 길도 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교회에 모이는
김학천(치과 의사, 수필가)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국, 영국, 프랑스, 구(旧) 소련 전승국 4나라는 패전국 독일을 서쪽과 동쪽으로 나눠 점령했다. 이 중 미국 등 서방 3개국이 점령한 서쪽 지역은 통합되어 ‘서독’이 되었지만, 소련 점령구역 ‘동독’은 공산주의 국가로 되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동독 내에 위치한 베를린 또한 동-서로 분단되면서 서(西)베를린은 마치 섬처럼 고립되어 그곳 시민들은 전적으로 서독에서 보내는 식량과 연료 등에 의존해야만 하는 처지였다. 그래서 소련의 스탈린은 그나마 서베를린에서 미국 등을 몰아내고 공
김학천(치과 의사, 수필가)마리아가 로베르토 품에 안겨 묻는다. "키스할 때 코는 어느 쪽에 두어야 하죠?" 잉그리드 버그먼과 게리 쿠퍼가 주연한 영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에서 널리 회자된 유명한 대사이다. 스페인 내전(1936~1939)을 배경으로 쓴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장편소설의 이 제목은 영국 시인 존 던(John Donne)의 시(詩)에서 따온 것이다.존 던이 살았던 17세기 영국 런던에서는 마을에서 사람이 죽으면 교회의 종을 치는 풍습이 있었다. 그런데 종소리가 들리면
CMM기독의료상조회(이하 CMM)에 가입 문의 시 CMM을 의료 보험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회원 가입 후 대부분은 CMM이 의료 보험 회사가 아닌 나눔 사역을 하는 기관임을 인지하게 된다. CMM이 의료 보험이 아닌 이유를 크게 네 가지로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CMM은 성경 말씀에 기초한 의료비 나눔 사역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한 회원들이 서로의 의료비를 함께 나눔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기관이다. 수 세기 동안 크리스천들은 성경 말씀에 따라 서로의 필요를 채워 주며 나눔을 실천하였다. 구체적인 나눔 사역의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기우매저희가 죽이기로 결안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겠고그들은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니저는 삼일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니라(마가복음 10장 33-34절)골고다를 미리 안 보셨던들그 모질고 잔인한 고통 때문에 고민하고 슬퍼하지도 아니하셨을 것을.주님은 전지전능하셨기에…예언서에 기록이 없었더라면아버지께 구하여 열두 명 더 되는천사를 보내시도록 하여적들을 통쾌하게 물리치고 궤멸하였으리이다.성실하시고 진실하신 독생자 예수님,당신은 참으로 하나님의 독생자이십니다
곽성환 목사(PMI 바울사역원 대표)온 동네 떠나갈 듯 울음을 터트리며 인생은 시작됩니다. 신동 소리까지 들으며 영아기를 보낸 아이는 부모에 대한 절대 의존의 시기를 지나면서 점차 바깥세상을 경험합니다. 비슷하게 생긴 타생명체를 접하며 반가움을 느끼지만, ‘특별한 사람’이 자신만이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게다가 ‘삶’이란 저절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죽음과 싸워 이긴 자에게 주어지는 상품(賞品) 같은 것이라는 것, 때로는 제한된 기회를 놓고 같은 종족과 치열하게 경쟁해서 이긴 자들에게만 주어지는 전리품 같은 것이라는 냉엄한
김광섭 목사(샴버그침례교회 담임)인생을 멋지게 살고 싶은 마음처럼, 신앙 생활도 멋지게 하고 싶은 생각이 우리의 마음 안에 있다. 세속 문화의 산물인 나도 책에서 읽은 그럴싸한 문구를 차용해 피상적인 이해만을 가진 채, 소위 ‘멋있는’ 신앙 생활을 하려는 겉멋이 들곤 한다. 내 카톡의 이름은 Kingdom Builder이다.10여 년 전에 그런 삶을 살고자 하는 나의 바람을 담아 적었던 것이다. 그리스도의 제자, 교회 일꾼 등 비교적 흔한 표현보다는 당시의 나에게는 적어도 신식 표현이었고, 전형적인 ‘겉멋’이었다. 사실 조금만 진지
김학천(치과 의사, 수필가)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이탈리아의 한 마을에 독일군이 진주한다는 소식에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마을을 지켜야 할지 몰라 패닉에 빠졌다. 점령군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포도주 때문이었다. 독일군이 들어오면 그들의 생계 수단인 100만 병의 포도주를 모조리 빼앗길 것이기 때문이었다.마침 시청 회의실에서는 마을 의원들이 무솔리니 정권이 무너지면서 물러난 시장 후임으로 누구를 새로 뽑아야 할지 골몰하던 중이었다. 별다른 대책이 없었던 그들은 엉뚱하게도 보잘 것 없지만 인기있는 술주정뱅이 봄보리니
김학천(치과 의사, 수필가)독일의 전설 속 인물이며, 마술사이자 연금술사인 파우스트(Faust) 이야기는 여러 작가들의 작품 소재가 되었다. 그 중 대문호 괴테가 전 생애에 걸쳐 쓴 역작 『파우스트』의 주인공으로 재각색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모든 지식을 다 갖춘 학자 파우스트는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세상에 대한 환멸과 우울로 생을 마감하려 한다. 이때 악마 메피스토펠레스(Mephistopheles)가 나타나 젊음을 되찾아줄 테니 대신에 영혼을 팔지 않겠느냐고 유혹한다.이에 파우스트는 무한한 지식과 세속적인 쾌락을 자신의 영혼과 교환
흔히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라고 하면 예외 없이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프랑스 북부 항구 도시 칼레의 시청 광장에 있는 ‘칼레의 시민’이란 로뎅의 유명한 조각상에 대한 이야기다.칼레(Calais)는 14세기 백년전쟁 당시 도버 해협을 사이에 두고 영국과 마주보고 있었기 때문에 이곳을 차지하는 것이 프랑스군과 영국(잉글랜드)군 모두에게 중요했다. 영국군에 포위된 칼레는 1년여 간 맹렬히 저항했지만 결국 투항하게 된다.그럼에도 이들을 몰살하려 했던 영국 왕(에드워드 3세)은 신하들의 간청에 의해 모든 시민
김학천(치과 의사, 수필가)진시황이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秦)나라는 불과 3대 만에 무너지고 초한전(楚漢戰) 끝에 유방이 한(漢)나라를 세웠다. 그러나 후한(後漢) 말년에 이르러 외척과 대립한 환관들의 ‘십상시의 난(十常侍亂)’과 황건적의 난으로 어지러운 틈을 타 전국에서 일어난 군웅들의 패권 다툼이 세 나라, 손권의 오(吳)나라, 유비의 촉(蜀)나라 그리고 조조의 위(魏)나라로 정립되었다. 그러다가 유비, 손권, 조조가 사망함으로써 사실상 천하 삼분의 삼국 천하 쟁패는 막을 내렸다. 이후 위나라는 조조의 책사였던 사마의(司馬懿
허영진 목사예수님은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 길로 가는 사람이 많다”(마 7:14)고 말씀하셨습니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인간의 이런 형편을 'Heimatlosigkeit,' 즉 '고향 상실'이라고 불렀습니다. 인간에게는 돌아가야 할 고향이 있는데 길을 잃어버리고 방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독의 시인 헤르만 헤세의 ‘그 어디엔가’라는 시 가운데 이런 아름다운 구절이 있습니다. 인생의 사막을 지나전신을 불태우며 나는 헤맨다.그러나 거의 잊어버린 그 어디엔가서늘한 나무 그늘 아래꽃이 피는 동산이 있음을 나는 알고
1950년대 선교사 자녀 몇 명이 해외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부모나 친지가 갑자기 중병에 걸려 거금의 의료비 마련이 어려웠을 때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의료비를 충당했던 것이 크리스천 의료비 나눔 사역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그때는 일반 의료보험이 어떻게 작용했는지 알 수 없으나, 설령 있었다 해도 사용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더구나 해외에서 얻게 된 풍토 질환에 대해서는 현재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일반 의료보험으로는 혜택을 받기가 더욱 어려웠을 것으로 사료된다.이렇게 시작된 의료비 나눔 사역은 처음부터 규칙을 정하고 가이드
“이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 오른손을 붙들고네게 이르기를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니라”이사야 41장 13-14절지렁이 같은 인생에도 자비를 베푸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이름을 거룩하게 하옵소서.맡기신 사역에 임하옵소서.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짐같이맡기신 사역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옵고이루는 일마다주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하옵소서.인생의 욕심에 이끌려시험을 당하지 않게 하옵고사탄의 궤계와 악마의 그물에서도 건져 주
곽성환 목사(PMI 바울사역원 대표)중학교 때의 일입니다. 학교 친구들이 돌려보던 도색잡지의 그림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어깨 너머의 일이었지만 그런 세계의 첫 경험이었습니다. 속이 메스꺼웠고 불결, 타락, 죄, 말세 등의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친구들을 벌레 보듯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그런 그림 몇 장이 집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찢겨진 채 태워지기 직전의 상태로요. 어찌된 일이냐구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던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들로부터 몇 장의 사진을 얻
김학천(치과 의사, 수필가)축구는 단연 세계 최고의 스포츠라 할 수 있다. 그 어떤 스포츠도 축구만큼이나 전 지구촌의 열광과 영향력을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축구는 전쟁의 속성과 닮았으며 또 정치색이 짙은 스포츠이기도 하다.그래서 『축구 전쟁의 역사』의 저자인 사이먼 쿠퍼는 축구를 ‘국가간 대리 전쟁’이라고까지 했다. 일례로 네덜란드가 독일과의 경기에 목숨을 거는 것은 나치 치하에 처했던 과거사를 설욕하려는 무의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관계에 의한 감정처럼 각 나라마다 앙숙도 많아 경기를
김광섭 목사(샴버그침례교회 담임)우리는 남에게 지는 것을 수치스러워하고, 넘어진 삶을 부끄러워한다. 심지어 숱하게 넘어지면서도 괜찮은 척, 심하게 넘어졌으면서도 아프지 않은 척하기도 한다. 이 세상은 넘어진 사람을 실패한 사람이라 부르기에 넘어져서 아픈 것보다 아파하는 우리를 비참하게 보는 세상으로부터 더 큰 상처를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앙생활은 넘어짐을, 할 수 없음을, 방식이 잘못되었음을 인식하고 고백하는 데서 시작된다. 복음은 자주 한계에 부딪히고, 넘어지고, 죄를 짓는 우리를 다시는 안 넘어지게 하거나 초자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