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득렬 지음 / 도서출판 카이로스 펴냄

 
500페이지가 넘는 혜원(蕙園) 김득렬 목사의 회고록 『주의 크신 은혜라, 부제 : 너는 안드레적 목사가 되라』가 2013년 11월에 발간되었다.

저자는 서문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다음과 같은 은혜를 요약 열거했다. ‘내게 베푸신 은혜 중의 으뜸은 “너는 안드레적 목사가 되라”고 이름지어 주시고, 높고 높은 하늘보다 높고 , 넓고 넓은 바다보다 넓은 사랑으로 양육 훈도해 주신 부모님의 은혜이다. 둘째는 1944년 17세 동갑내기로 결혼해, 38선을 넘고, 6.25 전쟁을 겪고, 미국 유학을 하는 동안 4남매를 맡아 기르고, 아버님께 효성을 다해 시봉하고, 교수 및 목사 부인으로 내조하고, 63년 반을 해로하다 2007년에 소천되신 아내 고 김복신 권사를 주신 은혜이다. 셋째는 1948년 서울 남산에 개교된 장로회신학교 본과에 입학하고 구둔교회의 전도사 되어 안드레적 목사가 되는 “첫 단추”를 채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이다. 넷째는 대한청소년 성경구락부를 통해 기독교 교육학자가 되는 첫 발을 내딛도록 해주신 은혜이다. 다섯째는 6.25 전쟁 중에 서울에서 숨어 지내는 동안 온 가족을 머리털 하나 상함 없이 지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이다. 여섯째는 연세대학교와 계명기독대학의 교수와 교목으로 부름받고 봉사할 수 있었던 은혜이다. 일곱째는 1972년 디트로이트 연합장로교회 담임 목사로 위임받아, 1993년 원로 목사로 추대받고 은퇴하여 “너는 안드레적 목사가 되라”는 평생의 소명을 수행하게 해주신 은혜이다. 그리고 은퇴 후 지금까지 20년간 보람된 “이삭줍기(제2의 추수)” 사역을 하게 해주신 은혜이다.‘

저자의 회고록에는 출생과 성장, 교육과 목회의 개인사뿐 아니라 저자가 경험한 해방, 6.25 전쟁 전후의 한국 역사와 기독교 역사, 그리고 40년 넘는 이민교회사가 담겨 있다.

맺음말에서 저자는 “제군들은 먼저 인간이 되십시오. 그리고 신자가 되십시오, 그리고 학자가 되십시오, 그리고 목사가 되십시오”라던 장로회신학교 교장 박형룡 목사의 권고 말씀이 평생의 좌우명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또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창세기 28:15)는 하나님의 약속이 저자에게도 이루어지고 있음을 깨닫게 되어 감사하고 감격하고 있다고 말한다.

1927년 황해도에서 출생한 김득렬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신학교 본과, 경북대 사범대 영문학과를 거쳐, 뉴욕의 The Biblical Seminary에서 종교교육학 석사, 커네티컷 주 하트포드의 The Hartford Seminary Foundation에서 종교교육학 박사, 미시간 주 알마의 알마 칼리지에서 명예 신학 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1949년부터 20년 이상 대한청소년 성경구락부의 지도자로 활동했으며, 1953년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황해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계명대와 연세대, 시카고 맥코믹 신학교,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종교교육학을 가르쳤다. 1972년부터 1992년까지 디트로이트 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담임 목사로서 섬겼으며, 1993년에 은퇴해 원로목사로 추대되었다. 그리고 미시건 주의 사기나 한인장로교회, 미시건 주의 후린트 한인장로교회, 오하이오 주의 토레도 한미언약장로교회, 미시건 주의 이스트 랜싱 한인장로교회를 설립했다. 은퇴 후 현재까지 ‘이삭줍기’ 사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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