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에드워즈 지음 / 좋은씨앗 펴냄

 
『3호실의 죄수』는 하나님께 실망한 사람들, 인간관계에서 깊은 상처를 받은 사람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쓰인 책이라며 홍성건 목사(YWAM 동아시아 지역 책임자)는 추천사를 통해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세례 요한이 바로 그러한 사람이었다. 그가 품은 의문들, 그가 당한 아픔들은 바로 우리들의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세례 요한의 길지 않았던 생애에 관한 이야기이며, 그가 갇혔던 감옥 3호실에 갇힐 다음 차례는 바로 이 책을 읽는 독자 자신이라고 저자는 도전한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고의로 큰 상처를 주었다면, 단지 당신을 해치고 꺾어 버리려고 그런 상처를 주었다면, 그 사람을 용서하기가 정말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한 가지 희망은 있습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 상황이 바로 하나님의 허락을 거쳐 왔다는 사실을, 그분의 계획 가운데 왔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헤롯 왕에게 잡혀 3호실의 죄수가 된 요한이 감옥으로 면회 온 세 명의 제자들을 예수님에게 보낸다. 제자들은 요한의 질문을 전한다.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당신을 기다려야 합니까?” 예수가 대답한다. “먼저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귀머거리가 듣는다고 전하시오. 그리고 복음이 전파된다고 전하시오. 복음이 전파될 뿐 아니라 사람들이 기쁨으로 복음을 받아들이고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고 전하시오. 마지막으로 ‘나를 위해 실족하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고 전하시오.”

요한의 출생과 성장, 광야의 예언자로서의 활동, 예수에게 세례를 준 일, 헤롯 부부의 부도덕에 대한 질타, 살로메의 춤과 요한의 투옥과 참수 등 소설적인 상상력을 덧붙여 성경의 이야기들을 들려 주고, 이어서 저자는 예수의 독백을 통해 하나님께 부르짖는 이들의 고통과 혼란과 회의와 의문들을 열거한 다음 각각의 질문 말미에 예수님의 말씀을 덧붙인다. “나를 위해 실족하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요한을 기다리고 있던 그날은 우리 모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날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성도들은 자기 나름대로 하나님은 이런 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행하실 것이다, 라고 상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상상과는 전혀 다른 분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대면해온 하나님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분이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만나온 하나님은 우리 기대대로 움직이지 않으시는 분이었을 것입니다. 모든 성도들은 자신의 생각대로 일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꽉 붙들어야 합니다. 믿음으로 주님을 알려고 하지 않는 한 우리는 그분을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믿고 신뢰해야 할 대상은 그분입니다. 그분의 방법이 아닙니다. (...) 주님은 우리의 삶 가운데 도저히 견뎌내기 힘든 무언가를 허락해 두셨습니다. 분명 무척이나 무거울 것입니다. 그분이 정말 ‘이렇게’ 행하실 줄 생각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답해야 할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기대대로 행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그분을 계속 따르겠습니까?'(본문 중에서)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을 그 누구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그 비극은 우리의 삶 속에 찾아오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주권적인 손길을 거쳤다면서 저자는 책을 마무리한다.

진 에드워즈(Gene Edwards) 목사는 『세 왕 이야기』를 비롯해 30여 권의 책을 출간한 뛰어난 크리스천 이야기꾼으로서 단순한 이야기에서 깊이 있는 믿음의 진리를 끌어내는 은사를 지니고 있다. 텍사스 출신으로 동부 텍사스 주립대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스위스의 루쉬리콘과 휘트월스의 남서부침례교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저술뿐 아니라 이제껏 가정 교회 사역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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