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식지 평신도 칼럼, 책으로 출간돼

 
평신도가 자신이 편집하는 교회 소식지에 기고한 칼럼을 엮어 책으로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혜경 권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 권사는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충현선교교회(담임 민종기 목사)의 소식지 '충현뉴스'의 편집인으로서 20년간 봉사했으며, '충현뉴스'에 실린 편집인 칼럼 160여 편 중 66개를 엮어 『바보야, 이게 진짜 행복이야』를 출간했다. 

20살이 된 교회 소식지를 미주한인교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현실에서 칼럼집이 출간되어, 3월 16일, 충현선교교회에서 열린 출판기념회는 충현선교교회의 축제가 되었다. 또한 아침향기 대표 강신억 목사의 축사와 문학세계 편집인 조만연 장로의 서평 등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 주었다.

"충현뉴스는 오랜 산고를 거쳐 낳은 자식이자 신앙여정을 보여주는 자화상"이라고 이 권사는 말했다.  이혜경 권사는 순교자 가문의 후손으로 태어났다. 할아버지 박관준 장로는 1905년에 회심하여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의학을 공부하고 십자원을 개원해 복음전파에 힘썼고,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반대하여 1939년 3월 일본 국회에 침투해 기독교 탄압 종교법안 반대 진정서를 투척해 투옥되었다. 1941년 신사참배 거부로 또 다시 투옥되었고 1945년 3월 13일 순교했다. 아버지 박영창 목사는 할아버지와 함께 신사참배 반대 운동에 참여했으며, 자신의 신앙 여정을 회고하는 『일본이여, 대답하라』(2010년)를 출간했다.

이런 순교적 신앙의 분위기에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권사가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난 것은 1990년이었다. “고(故) 정상우 목사님(충현선교교회 원로목사)을 통해 요한복음 3장 3절, 하나님이 니고데모에게 주신 말씀이 가슴깊이 새겨지고 그 밤에 성령의 바람이 몹시 부는 경험을 하면서 거듭남을 체험했다”라고 이 권사는 고백했다. 그때부터 이 권사는 3년 동안 성경 읽기에 갈급했고,  신앙 서적과 씨름하면서 교회 소식지 발간을 준비했고, 1994년 1월에 3명의 기자들과 함께 '충현뉴스' 제1호를 발행했다.
 

                                                                                                                                                                   출판기념회  기념 사진

직장 생활과 남편 내조, 두 자녀 양육을 병행하면서 20년을 한결같이 교회 소식지 발행과 칼럼에 혼신의 힘을 쏟아부었다면서 이 권사는 “한 달이라는 시간이 그리 짧은 줄 몰랐다. 충현뉴스를 발행하고 한숨 쉬면 벌써 다음달 발행이 코 앞에 닥치는 거였다. 인터넷이 없었던 옛날에는 새벽 2-3시에 프리웨이를 달리며 기사 마감을 위해 사진과 기사를 주고 받은 적이 셀 수 없이 많았다. 심지어 휴가를 내서 마감을 할 때에는 전화와 이메일을 수십 번씩 하느라 집에 있으면서도 식사를 거르는 일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일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이 권사는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반(反)기독교적인 시각을 가진 세상 사람들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리고자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출판 동기를 밝혔다. 이 날 출판기념회에서의 판매 수익금 3,000불은 전액 선교 헌금으로 기부되었다.  (충현선교교회 자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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