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사밧이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삼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수바라 실히의 딸이더라 여호사밧이 그의 아버지 아사의 모든 길로 행하며 돌이키지 아니하고 여호와 앞에서 정직히 행하였으나 산당은 폐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아직도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더라 여호사밧이 이스라엘의 왕과 더불어 화평하니라 여호사밧의 남은 사적과 그가 부린 권세와 그가 어떻게 전쟁하였는지는 다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그가 그의 아버지 아사의 시대에 남아 있던 남색하는 자들을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 그 때에 에돔에는 왕이 없고 섭정 왕이 있었더라 여호사밧이 다시스의 선박을 제조하고 오빌로 금을 구하러 보내려 하였더니 그 배가 에시온게벨에서 파선하였으므로 가지 못하게 되매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내 종으로 당신의 종과 함께 배에 가게 하라 하나 여호사밧이 허락하지 아니하였더라 여호사밧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조상 다윗 성에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장사되고 그의 아들 여호람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열왕기상 22:42-50).

43절 “여호사밧 왕은 여호와 앞에서 정직히 행하였으나”라는 구절을 주목하길 바랍니다. 영국의 신학자 C. 로빈슨은 『Honest to God(하나님께 정직하라)』라는 책에서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솔직하고 정직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정직하고 훌륭하게 보이는 사람도 하나님 보시기에는 바리새인처럼 위선적일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만홀히 여기심을 받지 않으시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볼 수 없기에, 하나님을 속이고 가식적인 삶을 살기가 쉽습니다.

유다 왕 여호사밧은 35세의 나이에 왕위에 올라 나라를 치리했는데,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했다고 했습니다. 30대 중반쯤 되면 권모술수를 부릴 수도 있는데, 여호사밧은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한 왕으로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마음 좋은 사람, 착한 사람에게도 한 가지 약점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잘해 주려는 심성입니다. 어떤 면에선 좋은 심성닙니다. 그러나 정의의 측면에서는 약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여호사밧 왕이 그랬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거짓이나 위선 없이 정직히 행하였으나, 산당을 폐하지 아니하여 백성들이 산당에서 분향하며 제사를 지내게 하는 죄를 범했습니다.

하나님을 즐겁게 해드릴 것인가, 아니면 사람을 즐겁게 할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서 하나님도 사람도 즐겁게 하려는 여호사밧 왕의 마음이 백성들로 하여금 죄를 짓게 만든 것입니다. 백성들이 지금까지 제사를 지내던 산당을 그대로 둔 것은 여호사밧의 큰 잘못이었습니다.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지 얼마 안 되어 불교계가 시끄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청와대에서 불상을 제거했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그 때문에 커다란 재난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에는 불상이 건재하고 있다고 공표했습니다. 이는 김 전 대통령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불교계에서는 기독교의 장로가 대통령이 되어 청와대에 들어갔으니 틀림없이 불상을 제거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불교인들도 그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한 행동, 불상을 치우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되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되어 있습니다.

역대기하 19장에서 여호사밧 왕은 길르앗 라못 전투에서 아합 왕이 전사한 뒤 전쟁을 끝내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아세라 목상을 없애고 백성들이 오직 하나님만을 찾도록 했습니다. 이런 여호사밧의 마음, “하나님쎄서 보시기에 정직한 마음”을 하나님은 기뻐하셨고 그의 나라를 축복해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오늘도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정직한 하루가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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