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시골에서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중에 잊혀지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다. 그중의 하나가 여름밤에 마당에서 멍석 위에 누워 엄마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기억과 밤하늘의 별들을 누워서 바라보던 기억이다.

여름에는 모기가 많아서 항상 모깃불을 피워야 했고 그 연기가 매워서 눈물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래도 엄마가 부채까지 부쳐 주셔서 나는 그 기억이 참 좋다. 가을이나 겨울에 시골길을 걸어서 밤예배를 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은 항상 멋이 있었고 신기했다.

성경의 창세기 1장 16절에는 하나님께서 두 큰 광명을 만드셔서 큰 광명으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으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셨다는 말씀이 있고, 17절에는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In the expanse of the sky)에 두어 땅을 비추게 하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사야 40장 22절은 하나님께서 하늘을 넓게 차일처럼 펴셨다고 한다. 그 성경 구절들을 볼 때마다, 다윗은 성령의 인도로 하늘이 얼마나 넓은지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그리고 창세기 1장에서 별들을 창조하셨다는 말씀을 읽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별들을 많이도 많드셨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학교에서 태양계와 은하계에 대해 배우면서 우주는 정말 넓고도 넓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고, 태양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더욱이 태양을 중심으로 우리가 사는 지구가 스스로 돌면서 1년에 한 바퀴씩 태양 주위를 돈다는 것을 배우면서, 하나님께서 세밀한 계획을 세우셔서 지구의 대부분 지역들이 사계절을 경험하게 해주신 것도 알게 되었다. 사계절이 없는 곳도 있지만, 계절이 바뀌는 신비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봄에 피는 수만 가지의 꽃들, 여름의 싱그러운 푸르름, 가을의 오곡백과 등등,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이다. 신기하고 신기하다.

겨울에 오는 눈송이도 현미경으로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결정체가 제각각이라고 한다. 나는 그 모양들을 사진으로만 보았지만 너무나 아름다웠다. 게다가 지구가 스스로 돌면서 태양 주위를 돌고 있지만, 만유인력 때문에 태양계 밖으로 튕겨 나가지 않는다는 것도 참으로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태양계와 은하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면서 우리 하나님께서 얼마나 넓고 넓은 우주를 창조하셨는지 생각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경외를 표하고 감사  또 감사하게 되었다.

얼마 전에는 패션 컨퍼런스 메시지를 인터넷으로 듣다가 지구와 다른 큰 별들을 비교해서 설명하는 부분을 흥미있게 들었다. 지구를 골프공의 크기로 비교할 경우에 태양은 골프공 크기의 지구보다 약 960,000배 이상 더 크며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는 약 93억 마일이라는 것이다. 엄청난 거리이다. 창세기 1장은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 빛은 1초에 186,000마일 멀리 간다. 따라서 1광년은 약 5.88 trillion miles이다.

만약에 지구를 골프공에 비유한다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비틀쥬스(BETEGUESE)별은 미국 뉴욕에 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여섯 개를 올려 놓은 것 만큼이나 크며 그 별은 지구에서 약 427광년 떨어져 있다(즉 427x5.88 trillion miles).

지구가 골프공이라면 Mu Cephei는 1964년까지만 해도 세상에서 제일 긴 다리였던 골든 게이트 다리 두 개를 이어 놓은 만큼 길다(1,280meter x 2). 더욱이 그 별은 지구에서 약 3,000 광년이나 떨어져 있다고 한다. NASA의 허블 망원경이 우주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큰 별로 알려진 카니스 마조리스(VY Canis Majoris)를 보면, 만약 지구가 골프공이라면 그 별은 에베레스트산 만큼 크다(즉 바다 수면 위 6마일). 지구에서 가려면 약 4,892광년 (즉 4,892X5.88 trillion miles)이나 걸린다고 한다. 이 모든 비교는 우리가 사는 지구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하늘의 거대한 별들과 비교할 때 얼마나 작은가를 보여 주며, 나는 얼마나 작고 또 작은 존재 인가를 말해 준다.

CCC 창시자이신 빌 브라이트 박사는 평소에 "지극히 작은 벌레만도 못한 나를 하나님께서 사랑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기도를 자주 하셨는데, 그것이 참으로 실감나는 기도이며, 비례적으로 하나님께서 이우주를 얼마나 크고 광대하게 지으셨는지를 감히 미루어 짐작해 본다. 이렇게도 크고 놀라운신 하나님께서 이 모든 우주를 우리를 위해 창조하셨다는 그 사실이 기적이다. 다시 창세기 1장 17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큰 광명과 작은 광명, 그리고 별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을 비추게 하셨다고 한다. 즉 우리들을 위해서 이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는 것이다.

그런 하나님께서 나를 지극히 사랑하셔서 나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아시며, 나의 형질이 이루기 전에 주의 눈으로 보셨고, 나를 위해 정해진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되었다는 시편 기자의 고백이 귀하고 귀하다. 그런데 그렇게 놀라운 우주를 창조하시고 크고 많은 별들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자신이 만드신 이 작은 지구에 사람이란 피조물로 오셔서,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시고, 사역하셨으며, 나와 인류의 모든 죄를 담당하시려고 극심한 고통을 다 당하시고 십자가의 길을 가셨다는 것이 너무나도 귀하다. 죽으셨을 뿐만 아니라 성령님의 능력으로 삼일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천국에 가셨고, 지금도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나를 위해 간구하시며 언젠가는 만왕의 왕으로 다시 오실것이다.

나는 그 사랑이 놀라워서 감격하고 또 감격한다. 어떻게 하면 그 사랑을 조금이나마 감사하면서 살 수 있을까? 창조주이신 나의 하나님, 구원의 주가 되신 그분의 이름을 높이고 싶어서 나는 크리스 톰린( Chris Tomlin)의 '놀라운 사랑(Amazing Love)' 찬양을 자주 부른다. 한참 찬양을 부르다 보면 마음이 뜨거워진다. 그리고 눈물도 나온다. 예수님은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노래를 만드신 적이 없지만, 그 사랑이 너무나 크므로 그분을 찬양하는 찬송은 해마다 셀 수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비록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는다 해도 모든 창조물이 그분을 찬양하고 있다. 시편 19편 1절에는 ‘하늘이 하나님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아멘! 참으로 그렇다. 또 요한계시록 4장 8-11절에는, "네 생물은 각각 여섯 날개를 가졌고, 그 안과 주위에는 눈들이 가득하더라. 그들이 밤낮 쉬지 않고 이르기를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시라”'하고 그 생물들이 보좌에 앉으사 세세토록 살아 계시는 이에게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돌릴 때에 이십사 장로들이 보좌에 앉으신 이 앞에 엎드려 세세토록 살아 계시는 이에게 경배하고 자기의 관을 보좌 앞에 드리며 이르되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 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렇게 굉장하신 하나님께서 정말 보잘 것 없는, 낮고 천한 나를 성전 삼으시고 내 안에 성령님으로 거하시니 이것이야말로 기적중의 기적이다. 이 귀한 사랑을 깨닫게 해주신 성령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드린다. 내가 하루라도 더 살아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분께 예배하고 기도하라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더 읽으라고 살려 주셨기 때문이다. 또한 천하보다 귀한 영혼들에게 전도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믿는다.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날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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