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현 지음 / 예수전도단 펴냄
하지만 저자는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하나님의 명령을 상기시킨다. 바로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삶의 무거운 짐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이 주시는 쉼과 안식을 누리길 원하신다.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것은 단순한 육체적 쉼의 문제를 뛰어넘는 명령이다. 그것은 성공을 요구하는 세상 속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실패하고 도태될 것 같은 두려움과의 싸움이다. 또한 문제와 위기 앞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어 버리고 패배할 것 같은 두려움과의 전투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영성’은 삶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참된 평안과 안식을 누림과 동시에, 예수님이 메셨던 멍에를 메고 그분이 가신 길에 동참하는 여정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무거운 짐을 지고 열심히 무엇인가 하고 있었다면, 이제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충분한 복음의 자유함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 보자'고 독자들을 초대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을 위해 크게 쓰임 받지 않으면 초라한 인생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리하여 돈을 많이 벌어서, 큰 권력을 소유해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한다. 그런데 우리는 잠잠히 우리의 내면을 살펴보아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간판을 내걸기는 했지만, 어쩌면 내 욕심과 내 야망을 포장한 것은 아닌지...
우리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능력대로 청지기의 삶을 살면 된다.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벗어던져도 된다. 우리 인생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를 향한 목적과 계획은 하나님이 반드시 성취해 가신다. 또한 우리는 불안정한 상황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안절부절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할 시험만 허락하시는 분이며,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문제는 맡겼을 때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분이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삶을 좇는 사람이다. 예수님은 무언가를 하라고 강요하는 세상 앞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셨고, 위기와 문제 앞에서 잠잠히 하나님이 하실 일을 바라보셨다. 이처럼 우리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본문 중에서)
김창현 목사는 청주대에서 법학, 총신대에서 목회학과 기독교교육, 미국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교에서 기독교교육과 교회행정을 공부했다. 현재 인천 소풍교회의 담임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자녀로 예언케 하라 : 유초등부 사역을 위한 비전과 전략 세우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