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가난한 노년층의 불안은 커져

 
매일 1만 명의 베이비부머가 65세가 되고 있다. 3년째 The National Association of Area Agencies on Aging (n4a), The National Council on Aging (NCOA), UnitedHealthcare와 USA 투데이는 미국의 고령화에 관한 설문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해 왔다. 올해에도 지난 4월 3일부터 5월 6일까지 전국 성인 3,279명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건강, 재정, 사회 복지와 같은 이슈에 대한 노년층의 견해를 살펴 보았다.

2014 설문조사 결과는 60세 이상의 미국인들이 지난 2년보다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 목표 설정에 의해 건강을 증진시키는 일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냈다. 제3회 2014 설문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미국 성인의 37%는 매일 운동을 한다고 응답했다.(2013년 26%). 이전에 비해 자신의 삶이 더 좋아졌다고 말하는 매일 운동하는 노인들이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노인들보다 더 많았다.

60세 이상 미국 성인의 53%는 2014년 건강 목표를 세웠다고 응답했다(2013년 47%). 건강 목표를 세운 시니어들은 전혀 세우지 않은 이들보다 두 배나 더 많이 삶의 전반적인 질이 향상될 것이며(38% vs 16%), 세 배나 더 많이 앞으로 건강이 더 좋아질 것이라 믿고 있다(28% vs 9%). 건강 목표 톱 3는 좀더 건강한 식사(37%), 체중 감량(30%), 육체적으로 활기찬 라이프 스타일 추구(24%)였다.

“수명이 늘어난 미국인들이 예전보다 많아졌다”면서 UnitedHealthcare Retiree Solutions의 론다 랜달은 “미국의 노년층이 의지적으로 선택을 하고 스스로 건강 목표를 세워 좀더 건강하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삶을 살도록 가장 많이 동기 부여를 해주는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질문에 39%는 자기 자신이라고 응답했다. 26%는 배우자, 15%는 자녀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올해 자신의 삶이 표준보다 좋아졌다고 답하는 이들이 늘어났다(24%, 나빠졌다는 응답은 22%).

"조사 결과, 노년층이 건강에 대해 바람직한 길로 향하고 있다는 걸 보여 준다“면서 NCOA의 CEO 및 회장인 제임스 퍼맨은 ”그러나 아직도 향상시켜야 할 부분들이 있다. 더 많은 베이비 부머들과 노인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야 좀더 건강하고 생산적인 사회가 창조된다“고 말했다.

참 행복은 돈이 아닌 다른 데 있다고 미국 시니어들은 말한다. 미래에 대한 염려는 여전하지만, 노년층의 재정적 안정에 대한 확신은 2013년이나 2012년에 비해 올해 증가했다. 69%는 매달 청구서들을 지불하는 일이 수월하다고 답했다(2012년 64%). 49%는 저축과 수입이 여생을 유지하는 데 충분할지 걱정스럽다고 말한다(2013년 53%).

그래도 5%만이 긍정적인 인생관을 유지하는 데 재정적 안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핵심 요인 톱 3는 신앙 혹은 영성(25%), 사랑하는 가족(15%), 긍정적인 태도 유지(14%)였다. 행복한 결혼 생활 혹은 관계(9%), 건강 유지(9%), 정신적, 육체적으로 활기찬 삶(6%)도 재정적인 안정보다 높았다.

응답자의 54%는 자신이 속한 사회가 늘어나는 노인들의 필요에 충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느낀다(60~64세 성인의 48%). 도움이 되는 톱 서비스로 주택 수리(40%), 운송(39%), 장기적인 간호(36%)를 꼽았다. 그러나 일부 시니어들은 현재 이러한 요구는 충족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59%는 지역 사회가 적절한 운송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22%만이 주택 수리의 도움을 받는다고 말한다. 앞으로는 주택 수리가 중요한 서비스가 될 것이다. 77%가 자신의 집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하고, 53%는 독립적으로 살고 싶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노년을 보내는 데 가장 두려운 점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이에 대한 응답 톱 3는 “스스로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것(9%), 기억 상실(14%), 짐이 되는 것(9%)이었다. 그러나 85%는 나이를 먹음에 따라 건강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응답자의 58%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한부 환자 간호(end of life care)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한다. 75세 이상은 64%가 같은 답을 했다. 53%는 사망 선택 유언(living will)과 같은 사전의료의향서(advance directives) 작성을 사랑하는 이들과 논의했다고 말한다. 아직 1/10은 임종에 관한 계획이나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수입이 적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노년층 문제도 심각하다. 연간 1만5천 불 이하의 수입을 가진 저소득층과 “사회적으로 소외된”(혼자 살면서 고독하다고 말하는 시니어) 이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 보았다. 저소득층 시니어들의 37%는 건강 유지 혹은 건강 증진의 동기 부여를 스스로 한다고 말한다. 2013년(45%)에 비해 건강 목표를 스스로 세운 이들이 줄었다(39%).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준비도 덜 되어 있다(전체 73% vs 50%). 사회적으로 소외된 시니어들은 전체적인 시니어에 비해 미래에 대해서도 좀더 비관적이다. 30%가 향후 5~10년간 삶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한다(전체 21%). 사회적으로 소외된 시니어들은 지역 사회로부터의 도움에 대해서도 더 많이 걱정한다(36%, 전체 26%). 거주지에 대한 걱정도 더 많이 한다.(52%, 전체 29%)

“이러한 조사 결과는 미국 노년층의 필요를 채워 주는 프로그램이나 서비스의 역할을 강화시킨다. 또한 의미있는 소통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 취약한 계층을 좀더 지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고 n4a의 CEO 샌디 마크우드는 말했다.

참고로 The National Association of Area Agencies on Aging (n4a)와 The National Council on Aging (NCOA)은 노년층의 권익을 대변하고 복지에 기여하는 단체이며, UnitedHealthcare는 전국민이 좀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업이다.(기사출처 : UnitedHealthcare)

한편 같은 단체들이 지난 3월에 60세 이상의 미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노후대책을 세우면서 미리 준비하지 못해 후회되는 것을 순서대로 고르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좀더 많은 돈을 저축했어야 했다,” 36%는 "건강을 위해 좀더 좋은 치료를 받았어야 했다,“ 31%는 "더 나은 투자를 했어야 했다”고 응답했다고 지난 15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법적인 서류들을 잘 정리했어야 했다”는 22%, “가족과 친밀하게 지냈어야 했다”는 21%였다. 이 조사 결과는 일을 계속하지 않으면 사회보장제도나 연금만으로는 삶의 질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불안과 돈을 중시하는 자본주의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Transamerica 은퇴자 연구 센터가 지난 4월에 베이비 부머 1,8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1%는 은퇴 후 삶의 질이 낮아질 것이라 예측했고, 42%는 이미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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