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교회들과 단체들이 ‘선교’를 한다. 정기적인 선교비 지원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선교 프로그램들을 실시한다. 하지만 오로지 장애인 선교에 올인 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조동천, 조은주 선교사 부부는 “장애우들에게 꼭 필요한 삶의 터전을 제공하며 주님의 복음을 온전히 전하는 메신저로서 살고 싶다”면서, 캄보디아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삶의 희망을 주는 사랑의 휠체어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조 선교사 부부가 설립한 ‘캄보디아 어깨동무 사랑 나눔 공동체(The Shoulder to Shoulder Love Sharing Community)’는 밥을 나누고, 말씀을 가르치고, 함께 기도하고, 주님의 명령대로 땅 끝까지 말씀을 전하는 제자를 길러내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95%가 불교 신자인 가난한 불교 국가 캄보디아에서 조 선교사 부부는 한국의 선교 팀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선교지 혹은 교회 건축이나 개척을 준비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한국에서 선교팀을 조직하고, 이들과 함께 의료, 안경 나눔, 건축 등의 봉사 활동을 해왔다. 또한 장애인 사역을 위해 캄보디아 시골들을 찾아가는 순회선교사가 되어, ‘사랑의 휠체어’와 약품 등을 나누어 주고 예수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사랑의 세 발 휠체어 나누기’ 사역은 지난 해 1월, 미국의 Shalom Disability Ministrion의 지원을 받아 휠체어를 가득 실은 콘테이너가 캄보디아에 도착하면서 시작되었다. 조 선교사 부부는 프놈펜을 비롯해 깜풍샤옴, 바탐방, 시스폰, 파이린, 시엠립 등 21군데 사역지를 찾아가 휠체어들을 장애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런데 얼마 안 가 네 발 휠체어의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도로 포장이 잘 된 지역에서는 네 발 휠체어가 편하지만, 캄보디아처럼 도로 사정이 열악한 지역에서 네 발 휠체어를 타다가 사고를 당하는 장애인들이 늘어났다. 조 선교사는 “캄보디아의 시골에서는 세 발로 된 휠체어가 실용적이다. 학교와 일터를 오가는 데도 더 편리하다”라며 ‘사랑의 세 발 휠체어 나누기’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조동천 선교사(사진 출처 - 교회일보)
“기드온 용사 300명을 하나님께서 일으키신 데서 영감을 얻어, 캄보디아 장애인 300명을 일으켜 움직이게 하자는 목표를 세웠다.”는 조 선교사는 미국 전역을 순회하면서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1차 300대에 이어 2차 300대를 위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600대(1대의 비용은 100불)를 제작할 수 있는 6만 불 모금이 끝나면, 캄보디아로 돌아가 장애인들에게 생활의 터전을 만들어 줄 예정이다. 중국과 한국, 대만에서 원자재를 구입하고, ‘캄보디아 어깨동무 장애인 조립 공장‘을 세워 장애인들로 하여금 직접 세 발 휠체어를 조립하게 할 예정이다. 조 선교사의 꿈은 캄보디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캄보디아 주변의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태국, 인도, 피지, 필리핀에도 세 발 휠체어를 필요로 하는 장애인들이 많다. 앞으로 보다 많은 가난한 나라들에서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장애인들과 후원자들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조 선교사는 말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하게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선 뉴욕과 뉴저지 목회자들이 ‘세계 어깨동무 장애인 선교단”을 조직해 모금을 하고 있고, 한국에선 ’한국 어깨동무 장애인 선교단‘이 재단법인으로서 모금의 중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미국인들은 건강 관리에 관심을 쏟는다. 피트니스 클럽 회원이 되고 가정에 몇 가지 헬스 기구를 갖추는 등 체력 단련에만 해마다 수십억 달러를 소비한다. 우리가 건강 관리하는 데 쓰는 비용의 1/10만 장애인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면 좋겠다.”면서 조 선교사는 “날마다 십자가를 묵상하며 사랑과 섬김의 자세로 장애인들에게 삶의 터전을 만들어 주고 죽는 날까지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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