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 그룹의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의 46% 공교육이 쇠퇴했다고 생각해

                                                                              바나 그룹 데이터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엇비슷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공교육의 질, 평등의 문제가 전국적인 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바나 그룹은 FRAME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해 5월부터 8월까지 4,495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4건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연구 결과를 8월 26일 발표했다. ‘위기에 처한 학교’를 주제로 바나 그룹은 공교육에 대한 생각을 미국 성인들에게 물었다. 그런데 성인 응답자의 7%만이 미국의 공교육 제도가 “매우 효율적”이라고 응답했을 뿐,  46%는 지난 5년간 공교육이 쇠퇴했다고 응답했으며, 학령 자녀를 가진 부모의 34%만이 공립학교가 자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공교육의 위기에 미국인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교회는 어떠한가? 어떠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다수가 동의하지만, 의견 차이는 크다. 개신교 목회자들 대부분(95%)은 크리스천들이 공립학교를 돕는 데 참여해야 한다고 믿는다. 교파를 불문하고 교회에 나가는 크리스천 10명 중 8명 가량이 이에 동의한다. 공교육 개혁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로 1) 보다 광범위한 지역사회에 크리스천의 관심을 드러내는 데 공교육 개선이 중요하다는 믿음(34%) 2) 그렇게 하는 것이 빈자와 약자를 돕는 크리스천의 책임의 일부라는 믿음(33%)을 꼽았다.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교회 신자들은 “교육적인 생태계”에 이미 헌신하고 있다.

바나 설문조사에 의하면 교육자들, 전국 공교육 종사자들의 절반 가량은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교회에 출석하는 크리스천들이면서 자신의 신앙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공교육에서 신앙이 제거되었다고 주장하는 비평가들은 이러한 크리스천 교사, 상담가, 행정가, 코치들이 헤아릴 수 없는 시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공립학교를 위해 봉사하는 지역 봉사자들도 크리스천들이 더 많다. 정기적인 봉사자들 중 65%가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실천적인 크리스천이 전국 성인 인구의 절반이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교육에 대한 이들의 봉사는 통계적으로 이례적이라 할 만하다.

미국의 많은 교회들이 공립학교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다. 예를 들어 전국 교회의 절반 정도는 교회에 출석하는 교육자들을 위해 후원과 네트워킹을 제공한다. 전국 교회의 1/4 정도는 멘토링 혹은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유스 목회자들의 2/5는 학생들과 대학 입학에 대해 자주 의논한다고 말한다.

공교육 개선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47%는 학령 자녀가 없다고 말한다. 16%는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른다고 했고, 14%는 공립학교가 종교인의 도움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반면 12%는 공립학교가 좀 더 많은 기도와 종교적 가치 교육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6%는 공립학교의 문화가 자신의 신앙과 배치된다고 생각한다. 7%는 자신의 참여가 장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크리스천들간에도 교육에 관한 의견이 다양하다. 일부는 기독교 교육이나 홈스쿨링을 지지하고, 다른 이들은 공교육의 장점을 신뢰한다. 복음주의자와 주류 크리스천, 가톨릭간에도 의견 차이가 많이 난다.

교육 위기의 요인들이 복잡하기 때문에 단순하고 즉각적인 해법은 없다. 게다가 교육 개혁을 위해 서로 다른 의견들, 동기들, 제한 인자들을 가진 다양한 유권자들의 통합은 아마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바나의 최신 통계 자료는 실천적인 크리스천들이 공교육 개선 노력에 기본 자산이라는 걸 보여 준다.

The Expectations Project의 회장 니콜 베이커 풀햄은 디트로이트의 공립학교 학생, 콤톤의 교사, 워싱턴 D.C.의 교육 자문으로서의 경험으로 공교육 개혁 연구에 너비와 깊이를 더해 주었다. 'Schools in Crisis: They Need Your Help(Whether You Have Kids or Not)'와 'Educating All God's Children: What Christians Can—and Should—Do to Improve Public Education for Low-Income Kids'의 저자인 베이커 풀햄은 “흑인 학생 10명 중 2명 이하는 자원과 수행 능력이 우수한 학교를 배정받는다. 그 두 배 이상은 질적으로 열악한 학교를 배정받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질 좋은 학교에 다니는 백인 학생 수는 흑인 학생의 두 배이다. 이러한 불균형은 흑인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북미 원주민, 라티노, 저소득층 자녀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신앙에 입각해 이 문제를 직시하라. 크리스천들은 정의를 지키라는 요구를 받는다. ”라고 그녀는 강조했다.

그런데 공립학교에 자녀를 보내려 하지 않는 크리스천들이 비기독교인들보다 더 많다. 교회에 출석하는 학부형의 84%가 자녀를 공립학교에 보내긴 하지만, 공립학교를 최선의 선택이라고 답한 학부형은 24%에 불과했다.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이들의 40%는 공립학교를 최선의 선택이라 말한다. 교회에 다니는 크리스천의 6%는 자녀를 기독교 학교에 보내며, 47%는 가능하다면 그러고 싶다고 말한다. 28%는 홈스쿨링이나 사립학교, 차터 스쿨을 선택할 것이라 말한다.

“이번 조사 결과가 보여 주듯이 크리스천들이 공립학교를 자녀를 위한 최선의 장소라고 믿지 않는다면, 어째서 개선의 책임이 있다고 여기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풀햄은 “많은 교회들이 영적인 책임보다 부모 된 책임으로 학교를 도우려고 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 크리스천의 85%는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성취도 개선 요인으로 늘어난 학부모 참여를 언급했다(전체 응답자의 76%). 크리스천들은 질 높은 교육을 그 다음으로 꼽았다.(74%, 전체 응답자의 70%) “크리스천들은 공교육 개선을 지역 사회 주민으로서 크리스천의 책임이기보다 학부형의 책임이라고 이해한다.”면서 베이커 풀햄은 “나는 자기 강화의 잠재력과 지역 공동체의 변화에 대한 요구를 믿는다. 제도적인 도움 없이는 대물림되는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오로지 우리가 함께 노력할 때 변화가 가능하다. 신앙인들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면, 부당하게 괴로움을 겪는 이들을 도우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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