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 생명의 전화(대표 김영호 목사)에서 주최하는 ‘세계 자살 예방의 날(9월 10일) 기념식’ 및 자살 예방과 정신 건강을 위한 ‘제10차 특별공개세미나’가 지난 9월 7일 오후 5시 30분에 뉴욕 주 플러싱에 위치한 뉴욕한인봉사센터(KCS)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교계와 사회상담 단체 지도자들, 그리고 학무모 70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 자살 예방의 날 기념식은 New 합창단의 합창, 전희수 목사(뉴욕여성목회자협의회 회장)의 기도, 민승기 뉴욕한인회 회장의 기념사, 남후남 장로(PCUSA 뉴욕노회 노회장)의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서 세계보건기구의 권면에 따라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되는 ‘파란색 촛불 명상 시간’을 가졌고, ‘생명의 양식’ 특송(김영환)과 시 낭송(사랑이 모자라거든-곽상희)으로 마쳤다.

이어진 특별세미나의 첫번째 강연 ‘청소년 자녀 우울증 조기 치료와 자살 예방’에서 이은희 박사(상담학)는 “우울증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의 70%가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한다. 우울증은 가장 치료가 잘 되는 정신질환 중 하나로 조기 발견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들 중 70%가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처음 우울증을 경험하는 청소년의 경우, 심각성을 모르는 부모의 편견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쳐 심각한 일이 발생하는 일이 많다. 부모들이 빨리 깨닫고 조기 치료의 길을 찾으면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고 자살도 예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두번째 강연 ‘자살 충동과 징후가 있는 이와의 대화와 배려 어떻게?’에서 정호영 박사(목회적 돌봄선교센터 부소장)는 “이들과의 대화의 목표는 당면한 위기를 모면케 해서 목숨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이같은 위기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돕는 것이다. 또한 경청과 공감을 통해서 소외감을 주지 않고, 마음을 가라앉힐 시간과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어 좀 더 객관적이고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응급 상태인 경우 비자발적인 입원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계자 사모(부모교육세미나 강사)는 세번째 강연 ‘공감과 소통이 원활한 자녀와 부모의 관계 유지’에서 “공감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 좌절하거나 극단적인 경우 자살에 이른다. 공감과 소통이 잘 되면 부모와 자녀 모두 승자가 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상대의 이야기를 인내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귀기울여 듣는 것이 공감의 시작이다. ‘응, 그랬구나’ ‘힘들었지’ ‘너를 믿어’ ‘넌 할 수 있어’ ‘사랑해’ … 이런 말을 자녀들이 듣고 싶어한다. 상대의 입장에 서 보는 ‘공감’을 통해 진정한 관계 회복, 즉 ‘소통이 원활한 건강한 삶’이 계속 유지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강연 후에 참석자들의 질문에 강사들이 답변하는 시간이 있었고, 김정국 목사(기획위원)의 축도와 만찬으로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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