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기독의료상조회 회원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국 지부망을 통해서도 새 회원이 급증하고 있지만, 입소문을 통하여 가입하는 회원들도 적지 않다. 회원 수와 재정으로 보아서는 대형 교회를 능가할 만큼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회원들의 관리와 막대한 의료비 지원 사역도 정비례되는 상태이다.

이러한 증가에 관계자들은 환호와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까다로운 회원 관리와 폭증하는 의료비 청구에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없지 않다.

 
첫째, 성실하지 못한 크리스천들의 억지 때문이다. 본래 우리의 사역은 성실한 크리스천들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가이드 라인에 명시되어 있는 바이다. 미국 사회에서 선교사 자녀들이 믿음과 상호 신뢰 속에서 의료비를 모아 부모들의 의료비를 지원한 것이 의료비 나눔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따라서 이 정신을 이어받은 기독의료상조회는 선교사 자녀들이 지녔던 초심, 즉 믿음과 상호 신뢰 정신을 앞세운 성실한 크리천들이 모여 구성되고 유지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가입자들이 이러한 기본 원칙을 무시하고 자신의 유익에만 몰두함에 따라, 약간의 문제만 제기되어도 온갖 불평과 폭설과 억지로 실무자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무자들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일을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에 그대로 설명하면 당장 고소를 하겠다느니 소문을 내서 문을 닫게 하겠다느니 하며 막무가내로 폭설을 퍼붓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기독의료상조회의 사역을 해온 지가 20여 년 가까워 오지만 시작부터 지금까지 본회는 단 한 번도 자금이 부족하여 의료비를 지불하지 못하거나 지연했던 경우가 없다. 동시에 마땅히 지불해야 할 의료비를 고의적으로 지연시킨 적도 없다.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규모가 적었던 초창기와는 달리 면밀한 재정 관리로 모든 회원들의 의료비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런데도 극소수이기는 해도 불신과 불만을 가지고 모함하려는 이들이 있으니,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볼 뿐이다.

둘째, 지병을 속이고 가입하는 자들 때문이다. 지병이 있는 경우에는 가입 신청서에 그 사실을 기입하도록 되어 있다. 물론 지병이 있다고 해서 가입이 거절되는 것도 아니고 지원이 전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대로 일부 지원할 수 있는 지병도 있고 지원이 안 되는 지병도도 있다. 그러나 가입신청서에는 지병에 대한 명시를 하지 않고, 가입한 지 불과 1~2개월도 안 되어 대수술을 요청하며 억지를 부리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있다. 이러한 경우 실무자가 가이드라인에 따라 처리하려 할 때, 상대방은 어이없는 폭언과 억지로 실무자들을 괴롭히곤 한다.

그러나 기독의료상조회는 어떠한 경우에도 원리 원칙을 고수 할 것이다. 무한정한 회원 증가가즐겁지만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회원 증가만을 생각하고 아무나 가입을 시키다 보면, 결국 피해를 보는 사람은 기존의 성실한 회원들뿐이기 때문이다.

금년 연말에 또 한 번 가입자들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일반 의료보험 회사들의 월 불입금이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20%에서 80%까지 인상된 것도 원인이지만, 소위 오바마케어라고 불리는 플랜도 또 다시 소용돌이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회는 보다 철저하게 새 가입자들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여 기존 회원들과 본회 운영에 어떠한 피해나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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