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라살 스트리트 교회, 16만 달러 나눠줘

                                                                                                               교회 전경
시카고의 한 교회가 선행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9월 초, 라살 스트리트 교회(LaSalle Street Church, 1136 N. LaSalle St, Chicago, IL 60610)는 300명의 등록 교인 및 자주 출석하는 신자들에게 $500씩 총 16만 불을 나누어 주었다.

신자들은 "가서 좋은 일에 쓰라"는 문구와 함께 500달러 수표 선물을 받았다. 9월 7일, 회중에게 각자의 이름이 들어 있는 수표를 받게 될 것이라고 공표했다는 로라 투루악스 담임 목사는 "우리 교회가 16만 달러를 날리게 될 수도 있다. 올해 예산 회의도 아직 하지 않은 상태에서 커다란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교회 사이트의 목사 블로그에 '두려움, 그리고 그에 대해 할 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선행이라는 아이디어에 아무런 기여도 할 수 없을까봐 두렵다. 이 일에 대한 책임이 두렵다. 위험 부담이 두렵다.  선물에 대한 최선의 방법을 찾지 못할까봐 두렵다...

두려움. 성경에서 "네가 어디 있느냐?" 하고 하나님께서 물으셨을 때 아담은 "두려웠다"고 답했다.

              Laura Truax 목사
나도 두렵다. 당신도 두려울 것이다.

사람들은 가장 자극적인 두려움에 귀가 솔깃해지는 성향이 있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우리는 일어남직한 일들을 두려워하기보다 일어날 것 같지 않은데도 선정적인 일을 더 두려워한다.

우리가 자동차보다 비행기 위에서 좀더 겁을 먹는 현상도 이로써 설명할 수 있다. 비행기 사고로 죽을 확률은 11,000,000 대 1이고 자동차 사고로 죽을 확률은 5,000 대 1인데도 비행기를 더 두려워한다.

우리는 강도가 침입해 우리를 죽일까봐 두려워한다. 그러나 실상은 비만으로 죽을 확률이 더   크다. 우리는 별난 체험을 부풀리고 익숙한 일들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모든 두려움에는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암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통증, 장기적인 투병, 머리칼 빠지는 현상, 심한 피로, 화학치료, 죽음을 두려워한다. 암과 관련된 이야기를 두려워한다. 나머지보다 한 가지 두려움에 귀가 솔깃해진다는 것은 나머지보다 그 한 가지 이야기를 믿는다는 것이다. 이는 두려운 이야기의 엄청난 힘이다. 우리는 그것을 믿을 뿐 아니라 그에 준해서 행동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 대안적인 이야기를 들려 주신다.  결핍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풍요의 이야기를 들려 주신다. '권리' 주장이 지배적인 세상에서 예수님은 희생의 이야기를 들려 주신다. 그리고 경쟁이 주도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고 이기심과 탐욕을 버릴 때 은혜를 받고 연대할 수 있다고 예수님은 이야기하신다.

두려움이 있을지라도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다. 첫째 두려움이 밀려오면 그들은 이전에 이러한 두려움을 극복한 일을 기억해낸다. 이들은 이미 극복의 방법을 알고 있다. 두려움의 배후에 실제로 무엇이 있는지 안다. 그들은 이러한 두려움이 교통하는 더 커다란 이야기를 기억한다.

두번째로, 그들은 더 큰 '두려움' 에 속한 작은 두려움들을 이겨낸다. 설명하자면 이렇다.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에게 대항하는 일은 두려울지 모르지만 내버려 둔 결과는 더 무섭다. 정의롭지 못한 정책에 대항하는 일이 좀더 두려울 것지만 인권 없는 미래는 바로 미래가 없다는 걸 의미한다. 전화를 들고 당신이 한 일을 고백하거나 진실을 말하는 일은 아마 가장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더 나쁜 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다.

$500의 선물은 우리로 하여금 질문을 하게 만든다. 우리가 귀를 기울이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그러나 그 일에 500달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무서운 상황이나 피해를 입기 쉬운 대화에 임할 때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스스로에게 물어 보라. 나는 이 이야기를 사실이라 믿는가? 이보다 더 진실된 이야기가 또 있는가? 더 진실한 이야기를 위해 한 걸음 내딛는 행위로 500달러를 나눌 때, 그 이야기는 풍요로워질 것이다. 오늘 당신이 실천하려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신자들은 기도하고 마음에 떠오르는 일을 한 다음 각자의 체험을 나누기로 했다.

                                                                                                     $500 수표에 대한 신자들의 반응들(사진 출처 - 라살 스트리트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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