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오바마케어 등록 기간(11월 15일~내년 2월 15일)이 다가오면서, 미국 언론들이 오바마케어 때문에 발생한 문제들을 다루었다. CNN은 지난 9월 29일, 환자들에게 선불 혹은 퇴원 전에 치료비를 내라고 요구하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인들이 의료비 청구서 가운데 보다 많은 부분을 부담해야 하고, 병원들은 그 돈을 지불할 수 없는 환자들과 엮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환자도 의료 제공자도 보험사가 의료비를 처리한 후까지 정확한 의료비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새로운 기술은 병원들로 하여금 치료에 앞서 환자의 부담을 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의료비에 대한 초기 대화가 중요한데, 환자들이 디덕터블 인상과 의료비 인상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환자들은 보험사에서 의료비를 지불하기 전에 자신이 수천 달러의 디덕터블을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기도 한다고 병원 관계자들은 말했다.

오바마케어 가입자 다수는 실버나 브론즈 플랜을 선택했고 디덕터블은 5천 달러, 혹은 2천 달러에 달한다. “브론즈 플랜은 병원 관계자들을 겁준다. 환자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라고 오하이오 주립대 웩스너 병원의 드보라 로우는 말했다.

선불이 요구되는 경우는 드문 편이지만, 환자들에게 의료비 정산을 미리 요청하는 병원들은 늘고 있다. 지불 능력이 없는 환자들을 이자율이 낮은 융자나 지불 프로그램과 같은 재정 보조 프로그램과 연결시켜 주는 병원들도 있다. 환자들로 하여금 메디케이드나 오바마거래소의 개별 커버리지에 가입하도록 돕는 병원들도 있다. “우리는 사후 의료비 충격을 줄이고 환자들이 재정 지원이나 다른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헬스케어의 앤디 스키아니마니코는 말했다. 노스웨스턴은 2011년에 환자들과 의료비 선불 상담을 시작했으며, 수술과 영상 검사를 포함해 4개 부서로 범위를 넓혔다. 앞으로 2년간 4개 병원 네트워크의 전 영역에서 이것을 정착시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가의 디덕터블이 병원들로 하여금 의료비 선불에 좀더 공격적이도록 만들었다. 2014 카이저 패밀리 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주 후원 정책 하의 개인 평균 디덕터블은 5년 전에 비해 $1,217, 47%까지 급상승했다. 가족 정책에선 디덕터블이 31%, $1,947까지 급상승했다.

웩스너 병원에서 5천 달러 디덕터블은 가장 흔하게 목격된다고 로우는 말했다. 이 병원은 7월에 선불을 요청하기 시작했으며 치료 전에 의료비의 75%를 받길 희망한다.

 
선불은 병원의 수익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의료업계의 법률 자문 그룹의 데이빗 E. 윌리엄스는 말했다. 의료비를 내지 않은 환자들을 추적하는 일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 미국병원협회 자료에 의하면, 병원들은 의료비를 받을 수 없는 진료에 460억 달러, 혹은 전체 비용 중에서 6.1%를 2012년에 제공했다고 한다.

같은 날 뉴욕 타임스는 보험사의 네트워크에 속해 있지 않거나 그 어떤 보험 플랜도 수용하지 않는 개인 사업자인 응급실 의사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텍사스 주 오스틴의 공공정책 연구자들은 보험 적용이 되는 병원에서 응급 치료비의 40% 내지 70%를 보험 적용이 안 되는 의사에게 환자가 직접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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