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지음 / 토기장이 펴냄

 
사람들은 그리스도교에 대해서만은 비판적이다 못해 심지어 외면을 합니다. 저는 그 이유를 ‘답지’ 않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사람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인’다움을 보기 원합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 안에 그리스도가 없어서 그리스도인다울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그리스도인이 영성적이지 못하다로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성적이라 함은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의 영으로, 그리스도의 정신대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2천 년 전 예수님의 삶을 그대로 재현하려는 사람들이 그리스도교의 신앙적인 흐름 속에 끊임없이 등장하여 평범한 사람도 영성적으로 살아갈 가능성을 열어 놓았습니다.

동서를 아우르는 영성가들의 삶을 어록을 중심으로 전하고자 했습니다. 형이상학적 인간 혹은 영성적 인간의 본질과 실체를 소개하고 그것을 통해 묵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개신교와 가톨릭 사이에 건널 수 없는 심연이 존재하고, 종교적 ‘콤플렉스’ 종교적 ‘투사’ 종교적 ‘합리화’ 종교적 ‘퇴행’, 종교적 ‘회피’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용어가 조금만 달라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본문 중에서)

그래서 저자는 가톨릭, 성공회 정교회, 개신교를 아울러 교회사의 위대한 영성가의 발자취를 따르고자 했다. 사막 교부 / 동방정교회 / 켈트 / 성 아우구스티누스 / 성 베네딕도 / 힐데가르트 폰 빙엔 / 성 도미니코/ 성 프란치스코 / 성 보나벤투라 / 성 토마스 아퀴나스 /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 마르틴 루터 / 이냐시오 로욜라 / 장 칼벵 / 아빌라의 성녀 예수의 데레사 / 십자가의 성 요한 / 로렌스 수사 / 존 웨슬리 / 존 헨리 뉴만 / 돈 보스코 / 샤를르 드 푸코 / 이블린 언더힐 / 로마노 과르디니 / 폴 틸리히 / 다석 유영모 / 에디트 슈타인 / 무아 방유룡 / 씨알 함석헌 / 칼 라너 / 디트리히 본회퍼 / 토마스 머튼 / 마더 테레사 / 헨리 나우웬 / 안셀름 그륀이라는 35명의 영성가들을 소개한다.

제1장에서 저자는 우선 그리스도교 영성의 정의를 내린다.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영성은 ‘그리스도의 삶에 매료되어 그분의 삶을 좇아 하나님의 품 안에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삶 속에서 하나님에 대한 감각,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감각을 키워나가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김대식은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와 서강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환경과 영성을 연구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 등에 출강하면서 종교문화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종교연합 지도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저서로 <환경문제와 그리스도교 영성>, <식탁의 영성>, <영성, 우매한 세계에 대한 저항>, <함석헌의 철학과 종교의 세계>, <함석헌의 종교 문화>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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