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로 부모 잃은 아이 3,700명에 달해

                                                                                         사진 출처 - 유니세프
지난 10월 20일, 유니세프(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국제연합아동기금)는 즉각적이고 포괄적인 대응을 하지 않으면,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로 인해 수백만 명의 목숨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일 현재 보고된 에볼라 발생 건수는 9,936건이며, 4,877명이 사망했다. 20세 이하 아동 및 청소년 850만 명이 에볼라 감염 지역에 살고 있다. 이들 중 250만 명은 5살 이하이다. 이들은 바이러스 감염뿐 아니라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유니세프는 보고했다.

에볼라 발생 지역에 주민 2천2백3십만 명이 살고 있다. 라이베리아는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은 국가로 15개 카운티가 감염 지역이고, 모든 환자 가운데 49%가 에볼라 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과 기니에서 1천3십만 명의 아동 및 청소년이 직간접으로 에볼라의 영향을 받고 있다. 아동 구호 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은 350만 명을 돌보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20일, CNN은 라이베리아의 뉴 조지아에 사는 존 가르티 목사를 취재했다.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는 에볼라로 인한 무덤이 하나 생길 때마다 고아도 한 명씩 생겨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에볼라가 확산되면서 에볼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에 대한 접촉을 기피하는 현상도 늘어났다. “에볼라가 가족들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가르티 목사는 말했다. 교회의 한 찬양대원이 에볼라로 사망하자 가르티 목사는 6명의 찬양대원 자녀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그 애들은 우리 집 거실에서 산다. 이제는 한 식구이다.”라고 가르티 목사는 말했다.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들이 늘어날수록  가르티 목사는 두려움과 싸우기 위한 영적인 평안을 제공한다고 CNN은 전했다. “그리스도가 당신의 대장이라면, 육체적인 아픔이나 질병이 당신을 무너뜨릴 수 없다.” 면서 가르티 목사는 영혼의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21일, 허핑턴 포스트는 사회적 고립 문제를 제기하면서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기니에서 에볼라로 부모 중 한 명을 잃은 아이들이 3,7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부모를 잃어 버리는 것도 엄청난 상처인데,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비극은 더욱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사랑과 돌봄이 간절히 필요한 시기에 아이들은 전염의 두려움 때문에 외면과 기피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나이가 어린 아이일수록 에볼라 고아가 되는 현실은 비참하다. 자립 능력이 없는데 타인의 보살핌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친척들도 거두려고 하지 않는다. 검진을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아도 마찬가지라면서 적극적인 관심과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회적 고립은 인간이 겪는 고통 중에서 가장 잔인한 경험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공중 위생 위기를 거론할 때 인도주의적 위기도 함께 거론해야 하며, 공동체의 관계를 재구축하는 데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면서 허핑턴 포스트는 '에볼라 고아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우리는 그들을 고립 상태로 두어선 안 된다.  용기와 사랑, 헌신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 출처 -  유니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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