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시점이다. 추워진 날씨로 인해 신체 리듬이 깨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때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겨울철에 감기와 독감, 폐렴 등의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쌀쌀한 날씨에 우리의 면역력을 지켜줄 식품 7가지를 소개한다.

버섯이 면역력 강화에 좋다. 버섯은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고 비만, 변비를 막아 주며 암을 예방하는 웰빙, 장수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이 같은 효능의 중심엔 ‘베타글루칸’이 있다.

이 성분은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항암 효과가 탁월하다. 또한 버섯은 90% 이상이 수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만병의 근원’이라는 변비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좋다.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즐겨 먹는 버섯 중 하나인 표고버섯은 ‘렌티난’(다당류의 일종)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렌티난은 암을 예방하고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며 항 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단호박도 면역력 강화에 좋다. 호박은 대표적인 옐로 푸드로, 노란색의 정체는 ‘베타카로틴’이다. 이 성분은 체내로 들어오면 비타민 A로 바뀌는데, 비타민 A는 유해 산소를 없애는 항산화성분으로 노화를 억제하고 암, 심장병, 뇌졸중 등 성인병을 예방해 준다. 또한 체내 신경조직을 강화해 주어 각종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지는 만큼 찐 다음 마요네즈나 요구르트에 함께 섞어 샐러드를 만들어 먹거나 빵과 함께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기운 없고 면역력이 떨어졌을 땐 단호박이 최고이다.

하루에 사과 한 개씩만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영국 속담이 있을 정도로, 사과는 '과일의 여왕'이다. 사과는 칼륨, 비타민C, 유기산, 펙틴, 플라보노이드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특히 칼륨은 소금 성분인 나트륨을 몸 밖으로 매출하는 미네랄이 풍부해 고혈압 환자에게도 아주 좋다. 사과에 풍부한 유기산은 피로를 풀어 주는 동시에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고,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춰 주며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동맥에 찌꺼기가 쌓이는 것을 막아 주는 만큼 심장병 등과 같은 혈관질환과 암 예방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사과 나는 데 미인 난다’는 한국 속담이 있을 정도로 사과의 비타민C는 푸석푸석해진 피부에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

가을철 대표 과일인 감은 ‘잎이 무성한 감나무 밑에 서 있기만 해도 건강하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포도당과 과당이 많이 들어 있어 먹으면 금세 힘이 나고 피로가 풀리는 과일이다. 피부 미용과 감기 예방에 좋은 비타민 C와 비타민 A, 비타민 B군까지 모두 함유하고 있어, 비타민의 끝판왕이라고 불린다. 열매뿐만 아니라 감잎에도 비타민C와 폴리페놀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를 내기 때문에 따뜻한 감잎차 한 잔이면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증을 한 방에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변비, 빈혈, 저혈압이 있는 사람이나 임산부는 감의 타닌 성분이 지닌 수렴 효과로 인해 철분과 결합해 체외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등 푸른 생선인 고등어에는 단백질과 오메가 3가 아주 풍부하다. 동맥순환을 향상시켜 노화를 늦추고, 면역력을 기르는 효능이 있다. 뿐만 아니라 DHA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뇌세포를 성장, 발달시켜 주어 두뇌 회전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기억력과 학습능 력 향상이 필요한 수험생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당근은 연하고 수분이 많으며 맛이 좋다. 칼슘, 비타민 A, 비타민 C,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는 것이 영양상의 강점이다. 이 중 뭐니뭐니해도 당근의 대표적인 웰빙 성분은 오렌지색 색소이자 카로틴의 일종인 베타카로틴이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베타카로틴은 몸 안에 들어가 비타민 A로 바뀌며, 비타민 C, E와 함께 항산화 작용을 한다. 또 체내에서 유해산소를 없애 주는 것 외에도 노화 억제와 면역력 증강,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겨울철에 수확한 무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C, 엽산 등 비타민, 그리고 칼슘,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런 영양소들은 무 뿌리보다는 무청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무에는 음식의 소화를 돕는 다양한 소화효소가 들어 있어 위 통증과 위궤양을 예방,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뿐만 아니라 무에 함유되어 있는 아이소사이오사이아네이트라는 항암성분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강화시켜준다. 단, 무와 오이는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오이에는 무의 대표적 웰빙 성분인 비타민 C를 파괴하는 효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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