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진 지음 / The Budded Staff 성경 통독 사역원 펴냄

 

“바울서신과 사도행전에 나오는 바울 사도에 대한 행적들을 읽으면 다메섹 도상에서 바울의 중생 체험으로 시작된 바울의 사상과 신학이 로마의 옥중생활과 목회서신의 내용과 배경까지 한 줄기로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알기 쉽게 연결하고 정리한 책을 찾지 못하여 평신도들이 바울 신학을 공부하고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면서 저자는 바울서신에서 신학 사상을 떼어내어 따로 정리하고, 사도행전의 구절들로 테두리를 세우고 바울서신의 줄거리와 내용으로 살을 입히고, 그 뒤에 정리된 신학사상을 덧붙여서 바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남종성 교수의 『신약개론』, D.A. 카슨 / 더글라스 J. 무 공저(엄성옥 옮김)의 『신약 개론』, 권오현의 『바울의 편지』(대한기독교서회), 그리고 F. F. 브루스(박문제 옮김)의 『바울』 을 참고했다고 서문에서 밝힌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서신’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말한 저자는 서문에서 “‘다이스만(Adolf Deissmann)에 의하면, 편지는 비학문적인 것으로 서로 떨어져 있는 사람들끼리 대화하는 통신 수단이며 그 성격상 당사자들만 읽도록 되어 있는 비밀스럽고 개인적인 것이며, 서신은 일종의 예술적 문학의 형태로 대화록이나 연설문, 연극 대본 같은 공개적이고 다수(회중)를 위한 글이다. 그러나 바울서신은 독자가 분명하고 그들이 가진 문제가 독특하고 꼭 해결해야 될 절박함을 가지고 있으므로 편지라고 부르기에 적합하다”는 글(권오현, 바울의 편지, 65-66 쪽)을 인용한다. 즉 바울서신은 편지이지만 사사로운 편지는 아니고 공개적이고 다수를 위한 글이기 때문에 서신이라고 통칭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학진 장로는 성경 통독 싹난 지팡이 세미나 강사로 섬기고 있으며, 저서로 『요약교회사』, 『성경 통독과 이해를 위한 싹난 지팡이』 신약편과 구약편이 있다.


"믿음으로만 의롭게 된다는 바울의 사상은 바울의 자전적 고백입니다. 율법의 수호자 였던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만난 예수님으로 인하여 회개하고, 율법은 헛것이며 십자가에서 부활하신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는 깨달음으로 인하여 바울은 자신이 향유했던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오직 예수 하나만을 바라보며 예수를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세상에 전파하는 것입니다. 이는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자신이 다시 태어나게 된 것에 대한 감격이고 감사이며 고백인 것입니다. 바울서신은, 그 받은 사랑을 가지고 복음의 이방인인 바울이 이 세상의 복음을 모르는 불쌍한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자기가 받은 사랑에 대한 고백을 토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는 사상은 바울의 생애에 기본이 되었으며 사랑으로 선교에 매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바울이 새시대의 메시지를 말할 때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돌비에 쓴 것이 아니고 오직 육신의 심비에 한 것이라"(고후 3:3)  말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영’ (겔 11:19, 36:26)을 차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는 율법은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한 것(롬 7:12) 이지만, 사람에게 미치는 율법의 효과로 인하여 ‘죄와 사망의 법’ (롬 8:2) 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 그러나 성령은 하나님의 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여 그들이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롬 12:2) 하나님의 뜻을 행할 뿐 아니라 증거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성령과 생명의 법’ 으로 부르는 것이며 성령이 만들어 내는 거룩함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그리스도의 완전한 변형과 같으며, 이는 주의 영이 계신 곳에서는 자유함이 있느니라(고후 3:17) 고 표현되듯이 외적 제약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율법의 목적은 인간을 거룩하게 하신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며, 율법을 굳게 세우는 것입니다(롬 3:31). 이는 영적인 해방 상태에서만 하나님의 뜻에 정확하게 순종하게 하며 율법이 지지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율법의 특질을 이해하고, 구원은 예수의 십자가 부활의 복음을 믿는 믿음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데, 초기 선교 사역에서부터 시작된 율법을 지키고 할례를 받아 새로운 유대인이 되어야 한다는 유대인들의 생각과 반발에 대항하여 바울의 첫째 서신으로 인정되는 갈라디아서에서부터 이신칭의 사상을 강조하는데, 이는 율법과 성전을 신봉하던 히브리인중의 히브리인이었던 자신의 관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생각의 전환을 가져온 것으로 이신칭의 사상은 바울 자신의 자전적인 결론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학진, 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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