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봉(일리노이)


조용한 시간
밖으로만 익숙한
내 눈동자를
내면으로 돌린다

거기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내가
나를 째려보고 서 있다

그는 벌써 몇 달째
나를 책망하고 있다
잠도 못 자게 괴롭히고 있다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야단치고 있다

하면 안 되는데
그 짓을
왜 자꾸 하느냐고...

 

♬ 이수봉 님은 2005년과 2006년에 걸쳐 신앙에세이 <횡재>와 <구원의 확신>, 신앙간증집 <내 평생 갚아도 빚진 자 되어> 그리고 시집 <나 그곳에 가리라>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도서출판 광야)>을 출간하였다. 미주이민선교문학상, 21세기 한국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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