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월리스 목사 칼럼, ISIS에 관해 알아야 할 5가지 열거해

유엔 인권 고등 판무관 사무소와 UN Assistance Mission for Iraq에서 발표한 최근 보고서는 ISIS에 의해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들 조직은 악이라고 분류했다. 인권 유린 행위들에는 시민과 시민의 기반 시설을 직접 겨냥한 공격 / 처형 및 시민 표적 살해 / 유괴, 성폭행,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형태의 성적 폭력 / 여성과 아동의 노예제 및 인신매매 / 강제된 아동 징집 / 종교적, 문화적 의미가 있는 장소의 파괴 혹은 오손 / 이유 없는 파괴와 재산 약탈, 근본적인 자유의 부정이 포함되었다.

이어서 보고서는 ISIS가 기독교인, 야지디 소수 종파, 시아파 무슬림 등 인종적, 종교적 그룹들을 표적으로 삼고, 통치 지역에서 영원히 이 그룹들을 파괴하고 억압하고 축출하기 위한 의도적인 정책으로 나타나는 “총체적인 인권 유린”에 그들을 종속시켜 나간다고 기록했다. 보고서는 그들의 행위를 “전쟁 범죄, 반인도적인 범죄, 대량학살”이라고 묘사했다.

기독교 월간지 소저너스의 발행인 짐 월리스 목사는 2월 26일 온라인 칼럼  <ISIS에 관해 알아야 할 5가지와 악의 신학>에서 '나는 ISIS가 악이라고 말하길 원한다. 정죄를 경계하고 겸손하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신앙 공동체는 세계 도처에 악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선포할 책임이 있다. 그 어떤 기준을 갖다 대더라도 ISIS의 행동은 악이다.'라고 정의를 내렸다.

이어서 그는 '이런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신앙 공동체는 악이 패배하고 악의 세력에 참여했던 개인들은 구원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마음에 그려야 한다. 그러나 악을 정복하는 방법은 매우 복잡한 신학적 질문으로 자아성찰이 요구된다. '고 강조했다.

폭스 뉴스의 정치 전문가인 빌 오레일리가 토크쇼에서 ISIS를 악이라고 비난하면서도 그들의 전투를 서구와 기독교인, 그들의 극단적 견해에 동조하지 않는 이들에 맞서 치르는 '성전'으로 표현하며, '유대교/기독교 철학 대 지하드'의 대결, 급진적인 지하디스트와 평화적인 무슬림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간의 성전, 무슬림 광신도들과 나머지 사람들간의 세계적 충돌로 규정한 데 대해 월리스 목사는 그가 위험한 신학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들은 우리를 죽이길 원한다. 그곳에 수백만 명의 그들이 있다. 신앙의 선의를 가진 미국인들은 연방 정부가 진지하게 성전을 개시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미국은 이 전쟁을 이끌 수 있는 힘을 가진 유일한 국가이기 때문”이라는 오레일리의 주장에 대해  '성전의 개념'은 ISIS가 가장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월리스 목사는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ISIS의 공공연한 만행은 제1의 적인 우리와 ”성전“을 일으키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그들이 주장하는 종교의 완벽한 왜곡, 이슬람의 근본주의적이고 묵시적인 해석에 신임장을 주려는 것이다. ISIS는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 및 다른 무슬림과의 전투를 통해 진정한 이슬람의 유일한 수호자로 비쳐지길 원한다. 성전이라는 그들의 언어를 인정하면 ISIS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데 일조하게 되고 그들은 좀더 쉽게 추종자들을 모으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그 지역에서 움직이는 악의 세력에 대항해 홀로 전투를 치르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슬람 세계와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해야 한다. 적을 이슬람교도로 명명하면 안 된다. 대신에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된 그 지역의 이슬람 정권들과 함께해야 한다. 이 문제를 다룰 준비가 된 그 지역의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최근 방송 토론에서  Z. 브르제진스키 전 국가 안보 보좌관이 지적한 내용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월리스 목사는  ISIS 위기를 종교, 정치와 폭력의 관계로 다루어야 하며, 우리의 반응 속에 종교적인 요소도 들어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인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 5가지를 다음과 같이 열거했다.

"1. 성전(holy war)은 없다는 것이다. 전쟁은 항상 폭력 없이 인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실패한 결과물이다. 전쟁은 우리 죄의 결과물이다. 신학이 무력 사용이나 ‘정의로운 전쟁’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되어도 전쟁은 죄에 대한 죄 많은 반응이다. 전쟁에는 영광도 의로움도 없다. 무력 사용을 주장하는 이들은 회개하고 겸손해져야 한다. 모든 종교의 전통과 지도자들은 “정의로운 전쟁”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전쟁을 '성스럽다'고 말해선 안 된다. ISIS에 대한 우리 반응의 시작은 성전이라는 언어와 개념을 배척하기 위한, 모든 종교 전통과 지도자와 주민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빌 오레일리는 종교계를 움직이기 위해 '성전'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요구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표현이 잘못되고 위험한 것임을 그에게 알려 주어야 한다.

2. 우리는 9/11에 대한 우리의 군사적 대응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오히려 더 악화되었다. 군사적 대응의 실패로 세상과 우리의 삶은 덜 안전하다. 특히, 거짓과 잘못이 점철된 이라크에서의 전쟁이 ISIS 발호의 일차적 원인이다. 이라크 전쟁은 그 나라와 주변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었고,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분리주의적 갈등에 기름을 부었으며, 고문이나 독재 정부 지원과 같은 미국의 정책과 실행이 ISIS 이데올로기의 핵심에 있는 커다란 불만이 튀어나오게 만들었다. 우리는 실패를 반복할 수 없다. 사람들을 잔인한 학살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타당하고 필요한 과업이며, 심각한 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러나 미국의 군사 전략은 ISIS를 패배시킬 수 없다. 현재의 ISIS를 소탕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제공한다 해도, 그들은 다시 일어날 것이다. 미국 군대의 영원한 중동 점령은 안전한 평화 전략이 아니다. 끝없는 전 세계의 테러리즘을 낳는 공식일 뿐이다.

3. 중동에서의 유일하고도 새로운 정치적, 경제적 해법이 결국 현재의 상황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빌 오레일리를 포함해 여러 언론 매체가 “정치적 해법”을 폄하하고 있지만, 그것은 분명 퍼즐의 한 조각이다. 지속적인 해법은 중동인들 자신의 지역, 중동인들 자신의 정치적 실패에 책임감을 느껴서 분열되었던 그들이 함께 뭉치는 것이다. 미국은 합리적인 정치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일 경우에 한해서 그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무슬림 국가의 독재 정권의 불의와 부패가 ISIS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사실에 솔직해져야 하며 우리의 무비판적인 지원은 변해야 한다. ISIS가 자행한 참수만이 아니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행해지는 참수도 사라져야 한다. 우리가 석유를 원하기 때문에 사우디 아라비아의 위선이 가능해지고 ISIS가 생겨나는 것이다. 신학적으로 죄는 죄의 아비이며, 좀더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4. 모든 종교 전통 가운데 근본주의는 공포와 권력에 기반한 종교가 정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는 내면적으로 극복될 수 있지 대외적으로는 극복될 수 없다. 새로운 설득 없이 근본주의를 날려 버릴 수 없다. 종교적 근본주의는 그들의 전통 안에서 극복되어야 한다. 종교 지도자들과 교계의 세계적 연대로 치명적인 ISIS의 근본주의를 약화시켜야만 하는 무슬림 지도자들을 지원해야 한다. 종교적 요소는 ISIS를 패배시키는 필수적인 부분이다.

5. ISIS를 패배시키는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테러의 뿌리를 이해하고 정의를 내리는 일은 테러의 악, 야만적인 행동을 묵살하는 것이 아니다. ISIS의 신앙이 무엇이든 서구 등 세계 선진국들과 이라크와 시리아 정부에 대한 불만이 무엇이든, 악은 절대로 정당화되지 못한다. 그러나 테러리즘이 불만 위에 세워진다는 것은 언제나 사실이다. 그것은 이데올로기와 폭력을 관통하며, 징집에 이용된다. 그러한 불만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바로잡는 과정은 테러리즘을 이기는 데 필수이다. 진실, 지속성, 책임 그리고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테러리즘을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덕적이며 종교적인 이슈이다.'

참고로 IS, ISIS, ISIL 등 이들 테러 집단의 호칭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유엔과 미국 등 대부분은 이들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IS(이슬람 국가)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으며 일본은 ISIL로 통일했다.  각국 언론들은 혼용하고 있다. IS는 무장 세력이 가장 나중에 사용한 호칭이며, 처음에는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 다음으로 ISIS(이라크 시리아 이슬람 국가)를 사용했다. 지난 해 6월 말,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대리인을 의미하는 '칼리프'가 이끄는 국가임을 선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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