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6일 월요일부터 매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 동안 아버지 창고의 Crocker쪽으로 난 문을 열고, 따뜻한 커피와 빵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는 아니라도, 결국은 매일 2천 명분의 아침이 나누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 일을 이 사람들이 어떻게 하려나 하는 마음이 든다고...” 함께 예배를 드리는 배 장로님께서 걱정스러운 듯 조용조용 따뜻한 말투로 말씀하셨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 주시는 것 같아서 코끝이 찡하고 감사했습니다.

이 일이 두렵지 않은 것은, 이보다 더 힘들고 아무 것도 없을 때에도 매일 3천~4천 명분을 요리해서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사역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면, 많은 분들이 먼저 돈과 동원되는 인원과 필요한 물건들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가진 말과 병거의 숫자를 세지 않습니다.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 한 가지, 주께서 원하시는가, 원하시지 않는가만 우리의 유일한 관심사입니다. 처음 주님을 사랑했을 때의 그 마음처럼 오직 주의 이름만 붙듭니다.

오병이어는 사람에게 잘 보여서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운영하는 조직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기쁨으로 복 주시는 생명력 있는 사역이길 바랍니다. 또 다른 전쟁을 치르려고 하니,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이 겹겹이 밀려옵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가야 할 길이라면 온 힘을 다해서 달려가겠습니다. 도저히 길이 없을 것 같은 막다른 곳에 있을 때, 많은 생각과 감정들을 지각을 사용해 분별하되 선하신 분의 성품에 맞는 것만 골라서 간직하고 지키고 싶습니다. 그 막다른 길 또한 “그분의 길”의 일부분임을 믿고 믿음으로 기뻐하기로 합니다.

항상 도움을 주는 분들 중 낯익은 얼굴이 늘어나고, 함께 모여 기도하고 주님 안에서 나누는 교제가 깊어지는 게 보기 좋습니다. 우리가 어떤 이득을 얻는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주님의 이름이 얼마나 멋지게 드러나는가 하는 것이 사역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오직 주님께서 시작하시고, 그가 기뻐하시는 대로 이끄시며, 그가 원하시는 때에 또 멈추실 것까지 기쁨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소식지 오병이어 2월호에서)

지난 1월부터 노숙자를 위한 '오병이어 홈 카페'가  LA 다운타운 스키드로 지역에 문을 열었다. '의의 나무 사역(Oaks of Righteousness Ministry, 대표 이준 목사)'의 자원봉사자들이 매일 오전 7시~9시에 노숙자들에게 커피와 빵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트레이더조, 랄프스, 스프라우트 등 대형 마켓으로부터 기부 받은 커피와 식료품 등을 노숙자와 인근 저소득층에게 제공한다. 매일 아침 500여 명 이상이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있다.

2009년 의의 나무 사역을 시작한 이 준 목사는 성도수 20명, 주일 헌금 450불에 불과한 작은 교회를 이끌면서도, 2011년 11월 25일에 LA에서 가장 어두운 스키드로에서 수천 명의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오병이어 식당을 시작했으며, 지금도 날마다 2천여 명의 노숙자들에게 예수님이 내시는 식사(Meals on Jesus)를 제공하고 있다. 정기적인 후원이 거의 없는데도, 매주 3만 가정에 식료품을 전달하는 푸드 드라이브 사역, 본부이자 엄청난 식료품과 각종 생활용품을 보관하고 나눠 주는 아버지 창고 사역, 집주소가 없는 노숙자들에게 창고 주소를 빌려주고 우편물을 받을 수 있도록 미니 우체국 사역, 50여 개의 고아원과 교회 사역, 선교 단체와 마약 재활원, 멕시코 선교단체 등에 식료품을 나누어 주는 까마귀 사역, 매주 1만여 명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멕시코 엔세나다 사역, 120에이커의 대지에 신학교, 고아원, 훈련 센터, 농장, 사역 본부 등을 건설하고 있는 멕시코 쁄라 공동체 사역 등 오병이어 사역은 계속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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