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 이탈리아 포찰로의 시실리 항구에 도착한 배에서 긴급 구조대원이 한 아기를 안아서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본지-로이터 게재 특약)

4월 19일, 리비아 해안을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선이 침몰했으며, 19일 오후에 28명의 생존자만이 발견되었고, 그 중 24명은 물 속에서 건졌다고 이탈리아 정부가 발표했다. 애초에는 750명으로 추정했으나 방글라데시 출신의 생존자는 950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20일에도 생존자 및 시신 수색 작업은 이어졌다.

알제리아, 이집트, 소말리아, 나이지리아, 세네갈, 말리, 잠비아, 방글라데시와 가나 출신으로 예상되는 승객들 중에는 여성 200명과 어린이 4~50명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경찰 당국은 말했다.

방글라데시 생존자는 배의 아랫부분에 난민 다수가 갇혀 있었으며, 배가 침몰했을 때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배는 트리폴리를 떠나 30마일쯤 가다가 전복되었다고 생존자는 증언했다.

지난 12일에도 또 다른 전복 사건으로 400여 명이 사망했다. "이러한 비극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세이브 더 칠드런의 대변인 사라 타일러는 "타이타닉 호 희생자 만큼이나 많은 난민들이 죽었다."고 말했다.

국제난민기구(IOM)에 따르면, 2014년 지중해에서 희생된 난민은 3,200여 명에 달했다. 19일 사고 이전에도 이탈리아 해군과 상선들이 1만여 명의 난민들을 구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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