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뉴욕 타임스가 최우수도서로 선정한 책이 있습니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감독 토니 던지(Tony Dungy)가 내셔널 풋볼 리그에서 우승한 뒤에 출간한 『Quiet Strength(조용한 믿음의 힘)』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는 토니 던지의 신앙 고백과 간증이 들어 있습니다.

그는 검은 피부의 단단하고 야무진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2007년도 대망의 슈퍼볼 우승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게 안겨 주었고, 롬바르디 트로피를 받는 순간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 드린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토니 던지의 부모는 대학 교수였으며 신심이 매우 깊었습니다. 그의 할아버지는 디트로이트 성경 대학에서 강의하는 목사였습니다. 그는 운동을 좋아하는 부모의 영향을 받아 야구도 잘하고, 농구도 잘하고, 풋볼도 잘하였습니다.

미국의 많은 선수들이 음주와 흡연, 마약에 빠져든 데 반해, 토니 던지는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대학에서 풋볼 선수로 뛰고 프로팀에서 쿼터백으로 활약하다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코치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이후 탬파 베이 버캐니어스 팀의 감독으로 부임해 좋은 성적을 내었고,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팀을 이끌고 우승했습니다. 그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도 끝난 후에도 선수들과 함께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렸습니다.

그는 선수들 및 스태프들과 함께 성경을 읽고 공부한 사람으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그는 헌신적인 가장이었으며, ‘All Pro Dad’의 가정 사역자로 봉사하였습니다. 토니 던지는 미국 사회에서 존경받는 롤 모델입니다. 그는 항상 하나님을 삶의 최우선순위에 놓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그는 “평범한 일을 탁월하게” 처리하였습니다. 풋볼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구약의 느헤미야서를 공부하면서 느헤미야의 리더십을 그대로 삶에 적용했습니다. 그는 책에 이렇게 썼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하나님은 분명 우리와 함께하셨다. 약할 때 강함 되시는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였고, 그분께서 온전히 인도하시도록 내 삶을 내려놓았다.”

“나는 우상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성공하면 인정받는 우상이 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인데, 그는 우상이 아니라,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했습니다. 아울러 모범적이며 헌신적인 남편과 아버지, 가정 사역자와 교도소 사역자라는 자신의 소명을 온전히 받아들여 그리스도인들의 본이 되었습니다. “세상을 목적으로 삼지 마십시오. 슈퍼볼 챔피언십, 우승 반지, 명예, 재산도 그리스도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라는 진정한 목적을 상실하면 우리의 존재 가치를 잃어버립니다. 우리 인간이 존재하는 목적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 자신을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존재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내가 어디서 왔는가? 무엇 때문에 사는가? 또 어디로 가는가?’ 이것이 확실해지면 제대로 살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작품으로 지음 받았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모든 생각의 출발점은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위하여 만들어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흑인 가수 앤더슨(Marian Anderson 1897-1993)은 노래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는 23개국으로부터 명예 학위를 받았으며, 아이젠하워,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에서 미국 국가를 독창했으며, 1958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그녀를 유엔 인권위원회의 미국 대표로 지명했습니다. 1963년, 그녀는 존슨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자유 메달을 받았습니다. 은퇴할 때 그녀는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목소리를 주셨으므로 유명해진 것이지 내가 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 삶의 의미와 가치의 전부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데 두었습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라면서,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고 강조합니다.

영광을 드리는 삶이란 먹고 마실 때에도, 직장에서 일을 하거나 학교에서 공부를 할 때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는 것입니다. 장을 볼 때에도, 운전을 할 때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몸으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고전 6:20). 심지어 죽음까지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 삶의 진정한 의미와 목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베다니의 나사로가 죽을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리아와 마르다가 슬픔과 절망에 빠져 사람들을 예수님에게 보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이 병은 죽을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이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요 1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슬픔과 절망 속에서 죽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이 영광을 받기 위해 나사로는 살아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건강한 사람은 물론 병든 자들도 모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아야 할 존귀한 존재들로 보셨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는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영혼의 몸부림이 필요합니다. 나의 존재 목적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임을 선명하게 깨닫게 해주시는 분은 성령님입니다. 성령님에 의지하여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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