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그녀의 모든 것을 망가뜨렸지만 영혼만은 건드리지 못했다. 그들은 그녀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았지만 꿈만은 건드리지 못했다. 이 영화는 아일랜드의 슬럼가를 탈출하고 베트남에서 온갖 위험을 감수하면서 비전을 따라간 용감한 아일랜드 영웅의 실화이다.”

5월 8일, 영화 <노블(Noble)>이 미국 전역에서 개봉되었다. 2014년, 스티븐 브래들리가 각본을 쓰고 감독을 맡아, 크리스티나 노블의 실화를 영화로 만들었다. 드어드리 오케인과 사라 그린, 브랜든 코일 등이 출연한다. 크리스티나 노블은 1989년 크리스티나 노블 아동 재단을 설립한 아동 인권 운동가이며 구호 활동가이자 작가이다.

영화의 무대는 1989년, 월남전이 끝나고 14년이 흐른 뒤의 베트남, 호치민 시(옛 사이공)이다.  수중에는 몇 달러와 어렵게 쟁취한 용기밖에 없었던 아일랜드 여성 크리스티나 노블이 호치민 시를 방문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또한 이 영화는 더블린과 영국에서의 주인공이 겪은 힘든 시절도 조명한다.

보스턴 아일랜드 영화제에서 우수상, 달라스 국제영화제에서 청중상, 뉴포트영화제에서 우수해외영화상, 산타 바바라 국제영화제에서 독립 영화를 위한 파나비전 영혼상을 수상했다.

재단 웹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1944년 크리스티나 노블은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태어나 엄마와 다른 세 형제자매와 함께 살았다. 아버지는 돈 한 푼 보태 주는 일 없이 술에 절어 있었다. 10살에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그녀와 형제자매는 각각 다른 고아원으로 보내졌다. 아일랜드 서부의 고아원에서 절망스런 4년을 보내는 동안 그녀는 형제자매들이 모두 죽은 줄 알았다. 그녀는 고아원에서 도망쳐서 더블린의 피닉스 공원에서 홈리스 생활을 했다. 18살에는 남동생과 함께 영국으로 달아났다. 그곳에서 남편을 만나 세 아이를 낳았다.

베트남에 관한 꿈을 자주 꾸었던 1971년 즈음은 그녀에게 특히 암울한 시절이었다. "나는 왜 베트남에 대해 꿈을 꾸었는지 모른다. 아마 그 당시 뉴스에 많이 나온 탓인 것 같다. 꿈속에서 벌거벗은 베트남 아이들이 네이팜탄을 피해 더러운 거리를 달리고 있었다. 그 아이들이 내게로 왔다. 그 중 한 여자아이가 나를 쳐다보면서 자기를 데려가 안전하게 지켜달라고 간청했다. 도망치는 아이들 위로 '베트남'이란 단어가 환하게 빛났다."

마침내 1989년 노블은 베트남에 도착했다.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호치민 시에서 아동 재단을 설립했으며 거리의 아이들을 돌보았다.

크리스티나 노블 아동 재단은 긴급한 도움이나 장기적인 치료, 영양 공급, 교육, 직업 훈련이 필요한 아동들, 아울러 성적, 경제적 착취를 당할 위험에 처한 아동들을 돌보길 원하는 사람들과 국제적인 연대를 맺고, 지난 23년간 100여 개의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1997년, 몽골의 울란바토르를 방문한 그녀는 수천 명의 병들고 방황하는 거리의 아이들을 목격한 뒤 재단의 사역을 몽골까지 확대했다. 영국에 본부가 있으며, 호주와 프랑스, 홍콩, 아일랜드, UAE, 미국에 사무소가 있다.

참고로 4월 12일은 세계 거리 아동의 날이다. 2013년에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에서만 인도 1,100만 명, 방글라데시 40만 명, 인도네시아 17만 명, 베트남 2만3천여 명의 아이들이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거리의 아이들은 1억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이들은 인신 매매, 성폭력, 범죄, 각종 질병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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