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그리스의 아테네, 야니스 바로우파키 그리스 재무장관이 구제 금융에 대해 찬반을 묻는 국민 투표 결과를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본지-로이터 게재 특약).

외신들에 의하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7월 3일, 그리스에 공식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했으며, 이날 성명을 통해 "그리스는 채무를 갚겠다는 약속을 어겼고, 그리스 경제를 심각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고 발표했다.

이어서 5일(현지시각)에 실시한 채권단의 긴축 요구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결과 반대 61.3%, 찬성 38.7%였다고 그리스 정부는 발표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TV 연설에서 "국민의 반대 결정은 그리스의 민주주의가 위협당할 수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채권단에 부채 탕감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유로존 국가들은 7일에 긴급회의를 열어 협상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6월 30일 IMF에 대한 15억3000만 유로의 채무를 갚지 못해 사실상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진 그리스는 미국 국채 10억 유로,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채무 35억 유로 등을 갚아야 한다.

채권단은 그리스가 연금 삭감, 빈곤층 보조금 축소, 세수 증대, 정년 연장 등 긴축 정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구제금융 연장이나 부채 탕감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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