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지음 / 밀알서원 펴냄

 
현대의 지성인들에게 하나님의 존재하심과 기독교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단순히 ’믿음‘만 강조하거나 개인적인 믿음으로 밀어붙여선 오히려 역작용을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다. 영적인 문제에 대하여 의문을 품는 지성인들이나 젊은이들에게 믿음이 약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회피적인 말을 해서는 곤란하다. 현대는 기독교에 대하여 지성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창조주 하나님 정말로 존재하는가?』는 저자가 머리말에서 소개하듯, ‘딱딱한 기독교 변증학을 불신자나 초신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식으로 풀어’ 쓴 책이다. 아울러 저자는 교회의 성경 공부 부교재로 쓸 수 있게 집필했다면서, ‘세상의 지식과 상식 때문에 하나님을 믿기 힘든 회의주의적인 지성인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서‘라고 설명한다. .

<제1장.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에서, 우주대폭발이론을 설명한 저자는 무엇이 한 특이점으로부터 대폭발을 일으켜 우주를 갑자기 생겨나게 했는가 하고 질문한다. 그런 다음 '대폭발의 원인 제공자는 혹시 하나님은 아닐까? 우주의 시작에 대해서는 과학적 설명이 있을 수 없다. 과학은 우주 탄생 이후의 일이다. 그러므로 우주의 시작은 과학적이 아니라, 인격적인 설명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반론을 제기한다.

열역학 에너지론에 대해서도 '상상하기 힘든 무한대에 가까운 긴 시간이지만, 이 우주가 무용한 에너지밖에 없는 암흑천지의 끝을 향하고 있다는 것은 유용한 에너지로 가득 찬 시작점도 반드시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우리 몸 속에는 약 100조 개의 세포가 있고, 1억2천만의 분자량을 가지는 거대 분자의 DNA들이 세포 속에 들어 있다. DNA에는 약 3만 개의 유전자 코드가 각각의 정보를 간직하고 함께 기능을 하고 있다. 진화로는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지적인 힘의 작용이요 지적 설계이다.

사람의 생명은 남, 여 각각 23억 개나 되는 DNA의 조합으로 태어나며, 이 DNA의 조합수는 103,480,000,000가지나 된다. 하나님의 능력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유전자 결합이라는 생명 창조의 원리를 만들어 낼 수 있겠는가? 그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하나님의 영광을 입은 하나님의 걸작이다. 태어나기 전에는 조상의 몸속에 있었으니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우리 모두는 아담의 몸 속에 잠재되어 있다가 태어난 존재들이다.'(본문 일부)

창조 관련 과학 이론들을 소개하고 또 과학으로 반론을 제기한 저자는 하나님께서 존재하신다는 세 가지 근거를 제시한다. “첫째,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할 때, 우주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주는 어떤 시점에 생겨났다. 또 우주에는 중력과 같은 보이지 않는 힘과 열에너지, 원자 에너지 등이 가득하다. 어떤 강력한 존재가 만들어 낸 게 분명하다. 둘째, 우주의 구조와 유지되고 있는 현상, 인체의 세포에 이르기까지 그 안에 담긴 정밀한 지적 설계의 흔적으로 보아, 우주를 만든 존재는 초월적이며 지성적인 존재임이 분명하다. 셋째,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임이 분명하다. 인간의 지식과 능력, 사랑과 긍휼, 이해와 공감 등으로 미루어, 궁극적인 존재는 인간보다 더 고차원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하나님의 존재에 이어, 저자는 ‘악과 고통과 지옥의 문제, 창조의 개념과 의의, 목적,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 성경’ 에 대해 다루고 있다.

“증오를 가능케 한 자유는 사랑도 가능케 한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정반대의 용도로 나타날 수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인간에게 진정한 자유의지를 주신 이상 악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세상을 만드실 수는 없다. 모든 악은 자유의 오용으로 인한 직접적 혹은 간접적 결과로 볼 수 있다. 고록 우리가 이 지구를 돌보는 책임을 소홀히 할수록 지구의 상태는 악화된다. 즉 우리의 행위가 이 지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본문 일부)

저자 이창수 목사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KAL과 아시아나 항공사 주재원으로 해외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미국 Grace Mission University에서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뒤, 현재 동 대학에서 교수와 학생 상담을 맡고 있다. 이외의 저서로는 『나의 삶 나의 신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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