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은 총 26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에 지옥에 대하여 직간접적으로 234번이나 언급하고 있다는 어느 목사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거의 성경 말씀 한 장에 한 번꼴로 지옥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물론 개역 성경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믿는 자들에게는 경각심을 주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야 이 단어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미국으로 이민 오기 전에 서울의 개척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에 그 교회 목사님으로부터 받은 세 권의 성경 공부 교재를 지금까지 보관하면서 가끔 꺼내 보고 있습니다. 각 권마다 60페이지 정도 되는데 갱지로 만든 값싼 책입니다. 하지만 내용은 값집니다. 그 당시 나는 40대 초반이었고 목사님은 30대 후반이었습니다. 개척교회여서 모든 것이 열악했지만 목사님의 열정은 지칠 줄 몰랐습니다. 우리에게 나누어 준 성경공부 교재도 이곳저곳에서 발췌해서 엮은 것인데, 그 내용은 아주 좋습니다.

기억에 남아 있는 그 목사님의 모습은 독특했습니다. 내로라하는 장안의 한량들도 신기를 주저하는 하얀 구두를 늘 신고 다녔습니다. 나는 한 번도 백색 구두를 신어 보지 못했고 또 신을 엄두도 못 냅니다. 지금도 그 목사님이 하얀 구두를 신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넷을 통하여 교회의 근황만 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크리스찬저널에 실린 기사를 보았습니다. “한 동성애자가 성경 출판사 존더반(Zondervan)과 토마스 넬슨(Thomas Nelson)을 상대로, 동성애가 죄라고 기록된 성경 버전이 그의 헌법적인 권리를 침해했으며, 정서적 고통을 야기했다고 주장하면서 70만 불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하였다고 크리스찬 포스트는 보도했다.” 그 기사 전문은 아래에 첨부했습니다.

                                                      ▲ 마지막 심판, 지옥, 1431, 프라 안젤리코
목사님이 주신 세 권의 교재 중에서 한 권은 “하나님의 구속 계획”, “인간론”, “죽음”, “지옥”, “천국”, “천사론”, “사탄론”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 중에서 신문 기사와 대조해 보기 위해 “지옥”을 일부 발췌하였습니다.

“지옥”이라는 단어는 구약에서 히브리어로 “스올”이라고 쓰였고, 신약에서는 헬라어로 “하데스”라 쓰였습니다. 그 단어들은 이렇게 쓰였다고 합니다. 첫째, 무덤의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둘째, 악인이 내려가는 형벌 장소의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가) 악인은 지옥으로 내려간다는 경고의 의미로 사용되었고, (나) 악인이 내려가는 형벌 장소로, (다) 멸망과 침륜의 병행어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 단어들에 대한 여러 역문들을 보면, 첫째, 네덜란드 번역본의 어떤 구절에서는 “무덤 “이라고 하였으며 다른 구절에서는”지옥” 이라고 번역되어 있다고 합니다. 둘째, 영국 흠정 역본의 경우, “무덤”, “지옥”, “구덩이”의 세 단어로 번역되었고, 셋째, 영국 수정 역본에서는 “무덤”, 혹 “구덩이”를 역사 문서들의 본문에 남겨 두고 “스올”을 그 변주로 기입하고, 시부 문서들에서는 “스올”을 대용하고 “무덤”을 변주에 두었다고 합니다. 넷째, 미국 수정 역본은 단순히 원어인 “스올”과 “하데스”를 그대로 남겨 둠으로써 번역의 곤란을 피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성경을 읽으면서 지옥에 대한 두려움을 전혀 느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느 목사님은 “지옥에 대한 말씀을 성경에서 찾아 다음과 같이 기록하셨습니다. “첫째로, 꺼지지 않는 불이 타오르는 곳이다(마 18:8, 막 9:43). 둘째로, 그곳은 구더기도 죽지 않는다(막 9:48). 셋째로, 그곳은 영원한 고통이 있는 곳이다(마 25:46). 넷째로, 그곳은 어두운 곳이다(마 18:12, 22:13). 다섯째로, 그곳은 사탄과 그의 사자들이 있는 곳이다(마 25:41). 여섯째로 그곳은 하나님의 진노가 있는 곳이다(롬 2:5-8). 일곱째로, 그곳은 멸망의 곳이다(마 7:13, 롬 9:22).”

또 성경은 지옥이 날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씀합니다. 자, 이제 신문기사로 다시 넘어가 보겠습니다. 성경에는 “동성애”에 대한 구절보다는 보시다시피 "지옥”에 대한 구절이 더 많습니다. 따라서 “지옥”에 대한 구절을 트집 잡아야 더 효과적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 소송당사자는  자신이 좋아서 하는 “동성애” 가 성경에 언급되어 있다고 해서 정서적 고통과 내적 불안이 생기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안 됩니다. 연방 대법원에서도 인정한 정당한 행위 아닙니까?

무엇이 겁이 납니까? 겁이 난다면 다른 종교로 개종을 하던지, 무신론자가 되던지, 아니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면 될 터인데 말입니다. “보라 내가 문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함께 만찬을 먹고 그는 나와 함께 먹으리라”(계 3:20). 아니면 성경에서 “지옥” 이라는 구절들을 없애라고 소송을 걸었으면 더 효과적이 아니었을까요? 왜냐하면 과정보다는 결과에 대한 심판이 영원하고 무섭기 때문이지요.

다음은 동성애 즉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또 다른 기사입니다. “동성결혼 합법화는 자유와 권리의 영역을 확대시키기보다는 오히려 그 범주를 모호하게 만들었다. 동성 결혼이 허용되자 자유와 권리의 논리가 자의적으로 남발되고 있다. 일부다처제를 결혼의 한 형태로 인정해 달라는 청원이 제기됐고, 미성년자에 대한 사랑을 “성적 취향”으로 인정해 달라는 소아성애자까지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이러다가 동물과의 결혼 또는 “수간”에 대한 주장까지 당위성을 얻게 될까봐 우려된다. 동성 결혼 이슈가 대안 모색을 위한 발전적 논쟁보다는 종교적 신념과의 대립으로 고착되면서 감정적인 반목만 커졌다. (하략)”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동성애자가 제기한 소송에 대한 기사 전문입니다. 참고로 그가 제기한 성경 말씀인 고린도전서 6:9을 첨부합니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왕국을 상속받지 못할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속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자나 간음하는 자나 여성화된 남자나 남자와 더불어 자신을 욕되게 하는 남자나”(고전 6:9).

‘한 동성애자가 성경 출판사 존더반(Zondervan)과 토마스 넬슨(Thomas Nelson)을 상대로, 동성애가 죄라고 기록된 성경 버전이 그의 헌법적인 권리를 침해했으며, 정서적 고통을 야기했다고 주장하면서 70만 불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하였다고 크리스찬 포스트는 보도했다.
브래들리 라숀 파울러는 7월 6일, 미시건 동부 지역을 관할하는 미 지법에 연방 소송을 접수했으며, 같은 날 판사는 토마스 넬슨을 위한 변호사 임명을 거절했다고 지역 신문은 보도했다. “법원은 이번 소송의 성격과 효능에 정말 관심이 많다”라고 판사는 기록했다. 두 소송의 원고 파울러는 존더반이 1982년과 1987년판 성경의 고린도전서 6:9에서 “동성애자들(homosexuals)”라는 용어를 사용해 성경을 조작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는 공지 없이 이후 버전에서는 동성애란 단어가 삭제되었다고 주장한다.

“동성애자들”이라는 용어가 포함된 좀 더 오래 된 킹 제임스 버전을 그의 가족과 목사가 사용하여, 가족들로부터 외면당했다고 파울러는 주장한다. 39세의 파울러는 “정서적 고통과 내적 불안”의 20년 세월을 보상받기 위해서 그랜드 래피즈의 출판사를 소송한 거라고 지역 TV 방송에 전했다. 자필 소장에서, 파울러는 악의적 과실, 엄격한 법적 책임, 적대감, 명예훼손과 인권 침해를 포함한 온갖 종류의 기소 이유를 열거하고 있다. 6월에는 테네시 주에 있는 출판사 토마스 넬슨을 비슷한 이유로 소송했다. 그는 존더반을 상대로 60만 달러, 토마스 넬슨을 상대로 10만 달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존더반은 크리스천 포스트에 보낸 성명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타라 파워스 대변인은 출판사가 오직 성경을 출판할 뿐 성경을 번역하지는 않는다면서 “존더반은 성경을 번역하지도 않고, 출간하는 모든 번역본에 대한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므로, 한 단어가 어떻게 번역되어야 한다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언급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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