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야성(野性)과 교회의 본질(本質)에 대한 혜안과 통찰

김관성 지음 / 더드림 펴냄

 
페이스북에 실린 아래 글을 통해 저자는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 "니 페이스 북 하나?" "아니 그게 뭐고?" 이렇게 시작된 대화를 통해 알게 된 페이스 북. 오늘날 교회 안에서 외치는 복음의 내용에 “이건 이전부터 알고 배워온 그것이 아닌데” 하는 마음이 제 안에 늘 상존하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흐름과 경향이 되어 성도들의 의식을 사로잡고 있는 왜곡된 복음의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었습니다. 수단과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 저에게 페이스 북은 일정 부분 큰 도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한 편 두 편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절대로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 글에 대한 반응들이 부끄러운 표현이지만 폭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엄청난 격려와 사랑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기쁨보다도 사람들의 바른 것에 대한 갈망과 참된 복음을 사모하는 열정을 확인하면서 저도 용기를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세상과 교회를 바라보는 저의 편협하고 부정적인 시각들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넓은 세상 안에 주를 위해, 복음을 위해 자신의 목을 내 놓을 각오가 되어 있는 종들이 많음을 확인하게 되면서 “나만 의롭고 바른 길을 걸어가는 순례자”가 아님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비장한 의로움 병’을 고치게 되었습니다. 눈에 띄지 않게 하나님 나라를 위해 묵묵히 수고하는 종들과 성도들이 지천에 깔려 있는 것을 목격하고 교회를 향한 ‘독화살과 칼’을 내려놓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 기쁨보다는 제 안에 존재하고 있었던 교회, 삶, 성도, 목사들에 대한 비뚤어진 시각이 교정되어 매서운 칼 속에 따뜻함을 담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 페이스 북을 통해 얻게 된 더 큰 수확입니다. 이런 선물을 받은 것만 해도 감사하고 감격해야 할 저에게 출판사에서 책을 내자고 제의가 왔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다가 더드림 출판사에 원고를 넘기게 되었는데, 정말 책이 되어 제 앞에 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마음이 조금 무겁습니다. 페이스 북에 올리는 글과 책은 무게가 다르기 때문이죠. 어쨌든 이제 저의 손을 떠났습니다.‘

『본질이 이긴다』는 1부 목회, 2부 사랑하는 사람들, 3부 성도, 4부 교회, 그리고 부록 <목회 성공하고 싶으냐? 내가 몇 가지 팁을 알려 주마>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쉽게 읽히면서도 기독교의 본질과 교회의 복된 역할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려 준다.

‘어느새 이 길에 실패처럼 보이는 사역이 주어지더라도 그것을 신실하게 감당하는 종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말없이 충성하는 사람들을 바보요 무능력자로 취급했던 자가 이제 그 바보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어떤 가시적인 도움과 역사보다 이것이야말로 저에게 허락하신 가장 큰 은혜라고 믿습니다. 실력 있고 능력이 있어 하나님 앞에 쓰임 받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제껏 나의 열심과 분투로 하나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그분의 답답한 마음에 시원함을 안겨드리고, 동시에 목회라는 수단을 통해 나의 능력도 증명하려고 하는 것을 기독교 신앙으로 알고 살아왔습니다. 참으로 어리석고 무식한 인간입니다... 나의 가는 길,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서 보호와 인도함 받으며 전진하길 원합니다. 십자가 지신 그분의 영광만을 위해 존재하는 충성스러운 ‘막대기’로 살다가 죽고 싶습니다. 자기 자신을 증명하는 일을 포기한 인생이 누리는 평강을 이 세상 그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본문 중에서)

’종교개혁의 전통 위에 서 있는 교회라고 자부하면서 그들의 선조가 증거한 내용과는 아주 다른 내용의 설교를 전하고 있습니다. 청중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악해서 복음의 정신 앞에 굴복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삼지 않고 그들의 심리의 향방을 간파한 후 더 재미있고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패를 돌리는, 적당히 가공된 말씀을 곁들여 성공 비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이러한 모습의 교회는 종교 시장에 불과합니다. 종교 시장은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좋은 시절은 좋은 시절대로, 힘든 시절은 힘든 시절대로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그런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 교회 공동체, 과연 우리에게 유익할까요? 냉철하고 정직하게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이삭줍기하듯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성도로 채워진 그런 식의 부흥이 아닌, 진정으로 회심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성숙해 가는 경험을 가진 신자가 지금 우리 교회에 얼마나 존재하고 있습니까?‘(본문 중에서)

김관성 목사는 침례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의 트윅 런던 칼리지(TWIC London College)에서의 성경주해 과정을 공부하고,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M.Div)에서 신학 수련을 마친 뒤 현재 덕은침례교회를 섬기고 있다. 매일 새벽기도 후 하나님이 주신 묵상거리를 정리해 페이스북에 목회자, 교회, 성도,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한국 교회가 놓치고 있는 복음의 본질에 대한 글은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읽고 패러디한 <목회 성공하고 싶으냐? 내가 몇 가지 팁을 알려 주마>란 글은 풍자글로 인기를 얻었다. 목회의 여정을 솔직하게 털어 놓으며 때론 울고 웃게 만드는 그의 글에는 힘든 현실을 감당해 내도록 하는 격려와 성경적 위로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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