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주기도문의 본문과 송영의 의미의 상호 연관성은 무엇인가?

주기도문의 송영은 주기도문 전체 구성에서 그 균형을 맞추어 준다.

매튜 헨리(Matthew Henry)는 "첫번 조목의 세 가지 간구와 주기도문의 하나님께 대한 간구(Thou-Petitions)가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즉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는 머릿말에 이어서 "이름이 거룩하게 하옵시며"는 송영에서〈영광〉, "나라이 임하옵시며"는 송영에서〈나라〉, 뜻이 이루어지이다"는 송영에서〈권세〉라고 하였다. 세 간구는 우리 자신의 특별한 임무에 대하여 표현하듯이 주기도문 본문과 송영은 서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주기도문 전반부의 세 간구를 대표할 수 있는 이름, 나라, 뜻은 송영에서의 나라, 권세, 영광과 서로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주기도문 강해를 통해 하나님에 대한 간구(Thou-Petitins)와 우리에 대한 청원(We-Petitions)에 대해서 다루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주기도문 본문과 송영의 상호 관련을 통해 담겨진 의미만을 다루고자 한다.

첫째 : 나라(Kingdom)가 당신의 것이옵니다.

주기도문의 간구에서 "나라이 임하옵시며"는 송영에서 "나라"가 아버지께 영원히 속해 있다는 찬양과 관련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간구할 때 찬양하는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하나님께서 찬양을 받으시고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나라이다. 하나님은 그 나라의 주권자이시다. 우리는 그의 백성이길 간구하며 찬양해야 한다. 찬양하며 간구할 때 응답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나라를

1) 과거에 있는 것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든 선지자는 하나님 나라에 있고…" 눅 13:28)

2) 현재에 있는 것

("여기있다 저기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눅 17:21)

3) 장래에 있는 것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계 21:1) 등으로 말씀하셨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왕이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온전히 행할 때 우리는 하나님 나라 안에 거하는 것이다. 그 나라의 성취는 아직도 미래에 속해 있으므로 송영할 때마다 "나라가 당신의 것이옵니다"라는 간구를 찬양으로 드릴 수 있게 된다.〈나라〉라는 어휘의 헬라어 사전은〈주권〉,〈다스림〉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는 이 지상에서도 그의 "다스림"이 있는 곳이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주인이신 예수님이 내 마음을 다스릴 때 하나님 나라, 즉 천국의 만족을 얻고, 그 기쁨을 소유하며, 그를 찬양하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다스림 안에서 우리가 이 송영과 함께 주기도문을 드릴 때 그 간구는 진정한 찬양이 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다스림이 우리의 삶 속에, 가정 속에, 사회 속에, 그리고 교회 속에 계속된다면 우리가 드리는 송영은 감사와 찬양이 담긴 모범적인 기도가 되리라 본다.

둘째 : 권세(Authority)가 당신에게 있사옵나이다.

주기도문의 셋째 청원에서 "주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라는 간구는 송영에서 "권세가 영원히 아버지께 있사옵나이다."라는 찬양과 관련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은 영광중에 권세를 가지신 분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원하시는 것을 하늘에서 이루시고 땅에서도 이루시는 분이다.

하나님은 우주적인 권위와 권리를 가지시고, 이 권리와 권위로써 자신의 기뻐하신 뜻을 따라 만물을 다스리시고 찬양을 받으신다.

하나님은 창조와 섭리와 은혜에 있어서 최고 주권자이시다. "권세" 라는 말은 하나님이 자신의 절대적 주권을 행사하시고 하늘과 땅에서 자신의 뜻을 수행하는 데에 전혀 부족함이 없음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권세는 은혜와 사랑을 목적으로 그의 공의로 그의 뜻을 성취하시는 위대하고 참된 권세이다. 그의 권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 왕 바로의 거대한 세력을 꺾으시고 홍해를 가르시고, 광야에서의 40년 동안, 반석의 생수와, 하늘의 만나와,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며 구원하셨던 권세이다. 하나님의 권세를 가지시고, 하나님의 일을 하신 예수님께서는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나니"(요 10:18)라면서, 하늘과 세상을 자유롭게 다스릴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하셨다. 그 권세로 병자를 고치시고, 귀신도 내어 쫓으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고, 부활의 권세에 참여하시고 승천하시고, 다시 만왕의 왕, 만주의 주와 심판의 왕으로, 그 권세를 가지고 오실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권세와 함께 사탄으로부터 오는 권세를 경계해야 한다. 마 7:22에 보면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 하였나이까 하리니" 라고 말할 때 예수님께서는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마 7:23)고 하셨다.

오늘날 이러한 사단으로부터 오는 권세를 가지고 주님의 일을 한다고 주님의 이름으로 기적(Miracle), 능력(Power)을 행하는 사람들에게 현혹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매스컴을 이용해서 성령의 능력(Power)이라고 청중들과 시청자들을 매도하는 광경을 목격할 때마다 사단의 권세가 얼마나 강하게 역사하는지 알게 된다.

사단을 숭배하는 사단경배자들은 사단의 힘을 이용한다. 그들은 개신교(Protestant Church) 목사들을 물질적(돈), 육체적(성)으로 타락시키며 신자들을 교회에서 멀어지도록 하기 위해 사단에게 금식 기도까지 한다고 한다(물론 이런 금식 기도에 하나님은 응답 시지 않는다.)

세상과 악과 사단의 권세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세보다 결코 강하지 못함을 아는 신자들은 참으로 진실된 권세를 붙들고 의지해야 한다.

세상의 권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큰 권세, 작은 권세, 선한 권세, 악한 권세, 유익을 끼치는 권세, 해를 끼치는 권세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세상 사람들은 모든 권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이 권세는 내 권세"라고 생각하여 하나님의 권세를 도적질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어두움의 권세"(눅 22:53) 아래 놓인다. 이런 자들이 권세를 잡을 때 그 권세로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고 그 권세를 남용해서 자기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므로 인류의 반역자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모든 권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고백했고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 롬 13:1), 그 권세를 잘못 사용하는 자는 "하나님의 심판을 자취 하리라"(롬 13:2)고 했다.

그러므로 우리가 확신해야 할 것은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것이고, 그 주어진 권세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유의 머리심이니라"(대상 29:11)라는 말씀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예수님에게만 하나님의 영원하고 참된 권세가 있다. 죄를 사하는〈권세〉가 그에게 있다(마 9:6). 귀신을 내어 쫓는 <권세>도 있고 우리에게도 그 권세를 주신다(막 3:15). 그의 말씀과 가르침에는 하나님의〈권세〉가 있다(마 28:18, 눅 4:32) 그는 죽음을 다스리시고 생명을 주시는 부활의〈권세〉를 가지셨다(요 11장, 고전 15장). 병 고치는 능력과 권세를 가지셨고 우리에게도 주신다(눅 9:1)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신다(요 1:12). 만민을 다스릴 권세(Authority)의 근본이시다. 그 모든 권세는 성부 하나님과 원초적으로 동일하다.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모든 구원에 반대되는 악한 사탄의 힘을 정복하신다. 권세(Authority)는 헬라어로 엑소시아(εχουσια)라는 말이고 영어로 EXOSIST 즉 마귀 추방자라는 뜻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는 모든 사탄의 힘을 추방시키시는 권세이다.

이러한 권세를 예수 그리스도에게 주신 이유는〈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Authority)를 내게 주셨으니... 마 28:18〉모든 족속으로 이 복음에 복종케 함에 있고,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지상 대 위임령을 수행하도록 하시기 위함이다. 할렐루야! (Praise the Lord!) 여기에 우리가 이 송영에서 "권세가 영원히 아버지께 있사옵나이다."라고 찬양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주기도문의 간구를 마치면서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하는 기도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너무나 감격스러운 일이다.

필자는 주기도문의 찬양 가운데〈영광이 영원히〉라는 대목을 부를 때마다 그 감동과 감화를 성령님의 은혜로 체험하며 기쁨과 뜨거움으로 이 송영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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