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기독교 색채가 농후한 영화 <인질(Captive)>이 미 전역에서 개봉되었다. 제리 제임슨이 감독한 이 영화는 2005년 3월 11일,  애틀랜타의 풀턴 카운티 법원에서 도주한 브라이언 니콜스와 자신의 아파트에서 그에게 인질로 붙잡혀 있었던 젊은 싱글맘 애슐리 스미스의 실화를 다룬 것이다. 애슐리 스미스의 넌픽션 『Unlikely Angel』을 바탕으로 브라이언 버드가 극본을 썼다. 데이빗 오예로워가 브라이언 니콜스 역을, 케이트 마라가 애슐리 스미스 역을 맡았다.

2005년 3월 12일, 애슐리 스미스는 애틀랜타 교외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애틀랜타 법원 총기 살인 사건의 범인 브라이언 니콜스에게 7시간 동안 인질로 붙잡혀 있다가 기적적으로 풀려났다.

그로부터 3년 전 우연한 싸움에 휘말려 남편이 살해되는 것을 목격한 애슐리 스미스는 그 충격으로 약물 중독에 빠져 들었다. 그러나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노력으로 딸을 친정에 맡기고 조무사훈련과정을 밟고, 음식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며 힘들게 살아가던 중에 아파트 주차장에서 살인범에게 인질로 붙잡혔다.

그녀를 인질로 잡은 브라이언 니콜스는 애틀랜타 법원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기다리던 중에 보안 경찰의 총을 빼앗아, 담당 판사와 법원 서기, 경찰관 등 네 명을 살해하고 도주하는 중이었다. 그는 전 애인으로부터 강간죄로 피소당한 데 대한 분노, 세상에 대한 원망과 살의가 가득했다.

 
십대 때부터 절도, 음주운전, 과속, 폭행에 연루되었고 남편의 죽음과 마약 중독 등 삶의 나락으로 추락한 경험이 있는 애슐리는 두려움 속에서도 납치범과의 만남 역시 하나님의 목적일 것이라고 믿었다. 그녀는 우연히 선물로 받았던, 릭 워렌 목사가 쓴 『목적이 이끄는 삶』을 매일 읽으며 자신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깨달아가는 중이었다.

애슐리는 자신의 슬픈 가족사와 실패와 상처로 점철된 자신의 삶, 그 와중에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니콜스에게 들려 주고 『목적이 이끄는 삶』의 일부를 읽어 주었다. 또한 용기를 내어 납치범에게 니콜스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은 감옥에서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면서 자수를 권했다. 다음날 아침 애슐리는 딸과의 약속을 일깨워 주었고 납치범은 그녀를 순순히 놓아 주었다. 애슐리는 경찰에 신고했고, 니콜스는 하얀 수건을 흔들고 경찰에 투항했다.

살인범을 자수시킨 애슐리는 그 당시 언론으로부터 영웅, 챔피언, 천사 등의 찬사를 받았으며, 보상금은 물론, 출판 제의, 영화 제의까지 받는 등 유명세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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