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를 받게 되더라도 크리스천은 늘 준비가 되어 있을 것"

10월 5일,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상임 디렉터 에드 스테처 목사는 유에스에이 투데이 온라인판에 <로즈버그에서의 계획적인 크리스천 살인?>이라는 제목의 칼럼이 게재되었다. 지난 1일 오리건 주 로즈버그의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크리스천들이 해야 할 일을 상기시키는 이 글의 일부를 발췌 번역해 게재한다.

‘사건 발생 직후의 보도들에 따르면, 오리건 커뮤니티 칼리지 총기 난사의 범인 크리스 하퍼 머서는 학생들을 일어서게 하고 총을 쏘기 전에 종교를 물었다고 했다.

부상당한 학생 스테이시 보일런의 부모는 살인자가 “너는 크리스천이냐?”고 질문했다고 CNN에 전했다. 범인은 크리스천들에게 일어설 것을 요구했고, ‘좋아. 네가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1초 안에 하나님을 보게 될 거야“라고 말한 다음 총을 쏘았다는 것이다. 다른 언론들도 머서가 온라인에서 ’종교를 증오했다”고 보도했다.

그러한 보도들은 부정확하고 그릇된 것으로 판명나기도 한다.  제발 이번 기사도 오보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목격자들의 증언은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해준다.

나는 미국 내의 크리스천들이 박해를 당하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 자신들이 박해를 받고 있다고 느끼는 서구의 크리스천들은 “성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으며, “약간 심기 불편한 상태”를 박해라고 주장하지 말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로원 윌리엄스 성공회 대주교의 말에 동의한다. 일명 “크리스마스 전쟁”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포트 워스, 텍사스,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뉴 라이프 교회, 찰스턴의 교회 총격에는 사실 혼란스러운 패턴이 있다. 최근의 찰스턴 교회 총격 사건은 인종 문제와 관련된 것이지만, 그 모든 사건에서 크리스천들이 표적이 되었다. 우리는 이미 교회 총격에 관한 조사 자료들을 가지고 있다.

만일 이번 보도 일부가 오보로 판명된다 해도, 신앙인들이 총격의 표적이 된 것은 사실이기에 비극은 계속될 것이다.

총기 규제 강화에 대한 요구가 거세다. 그러나 전체 미국인 중에서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절반이 안 된다. 그래도 이 순간에 우리는 무언가 하고 싶다. 우리는 이 순간에 크리스천과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질문해야 한다.

첫째, 크리스천들은 베드로전서 3:15의 소망에 대해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크리스천으로서 우리는 복음에 대한 믿음이 그리스도께서 일시적이 아닌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위대한 이야기에 대한 소망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둘째, 크리스천들은 찰스턴 형제자매들의 아름다운 모범을 따를 수 있다. 악이 문을 두드릴 때, 용서가 화답했다. 참극이 일어난 며칠 뒤에 범인 딜란 루프를 향한 희생자 가족들의 용서와 복음의 말은 전국을 감동시켰다. 우리는 은총의 장면을 보았다. 크리스천들에게 친숙해야만 하는 장면이었다. 혼란과 고통 중에도 우리는 그와 같이 할 수 있고, 해야만 한다.

셋째, 이해할 수 없을 때에도 우리는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이 비극을 영원의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악은 진짜로 있고 무서운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답을 주시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분 자신을 주신다. 지금과 같은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전부이다. 하나님 한 분이면 족하다.

넷째, 우리는 좀 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다. 이사야 1장 17절은 우리에게 옳은 일을 하고 정의를 실천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도우라고 가르친다. 하나님은 정의를 중요하게 여기시므로 우리도 그래야 한다. 우리가 비극의 한복판에서 정의를 위해 일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이 그렇게 되길 원하시는 세상을 보여 주어야 한다.

만일 크리스천들에게 성경과는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증오하는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면, 결국 폭력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

성경적 가치관에 어긋나는 사람들을 비판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을 악마로 만들어선 안 된다. 크리스천, 무슬림, 동성애자, 흑인, 혹은 다른 누구든 그들을 악인 취급할 때, 우리는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증오 가득한 사람에게 살인의 정당성을 부여해 주는 셈이 된다. 크리스천의 언행이 잘못되지 않았다 해도, 우리의 말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미국에서 크리스천에 대한 계획적인 살인이 빈번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ISIS와 같은 끔찍한 박해의 환경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니므로 미국의 크리스천들은 그런 박해를 받는 체해선 안 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우리도 박해를 받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휴가 혹은 사업차 여행을 하다가, 이집트의 콥트교도가 리비아 해변에서 겪었던 박해를 겪게 될지도 모른다. 혹은 오리건 주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처럼 미치광이와 마주칠지도 모른다. 크리스천들은 늘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 고통스러운 시간에 희생자의 가족들과 슬픔을 나누고 하나님의 평화가 그들의 영혼과 마음을 지켜 주길 기도하면서, 아울러 희생자의 생명을 기리기 위해 이 비극에 비추어 무언가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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