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국제 선교 단체인 Christian Aid Mission은 홈페이지를 통해 시리아 크리스천 활동가들의 박해 소식을 전했다.

시리아, 알레포 인근에서 11명의 현지인 크리스천 활동가들이 참수 당하고 십자가에 못 박혔다. 선교팀 리더의 12살짜리 아들 역시 그리스도를 부인하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으나 죽음을 맞이했다.

알레포는 ISIS와 기타 반군들과 시리아 정부군의 전쟁과 학살과 파괴의 장소가 되었다. ISIS는 인근 마을 몇 곳을 점령했다. 이들에게 선교 훈련을 시킨 선교 디렉터는 떠날 것을 재촉했지만, 시리아 선교 활동가들은 생존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남기로 했다.

“그들에게 떠나라고 했지만 결정권은 그들에게 있었다”면서 선교 디렉터는 “그들의 리더로서 나는 그들에게 떠나라고 강요해야 했다”고 그들의 죽음을 회고했다. 전투 지역에 발이 묶인 주민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하라는 부름을 받았다고 믿은 그들은 그곳에 머물렀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들에게 말했다.”면서 디렉터는 “그들은 한결같이 '우리는 이곳에 머물길 원한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일이자, 우리가 원하는 일'이라고 대답했다. 그들은 머물면서 복음을 전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흩어져 은신 중인 선교 활동가의 가족을 방문하고 오는 길에 선교 디렉터는 잔인한 처형 소식을 들었다.

친척에 의하면 ISIS 무장대원들은 지난 8월 7일,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한 마을에서 크리스천 활동가들을 포로로 잡았다. 8월 28일 무장대원들은 이들에게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는지를 물었다. 그렇다고 대답하자, 폭도들은 이슬람으로 돌아오길 원하는가를 물었다. 크리스천들은 그리스도를 배반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41세의 팀 리더와 그의 어린 아들, 그리고 20대의 젊은이 두 명은  군중들 앞에서 질문을 받았다. 팀 리더는 9개의 가정교회를 이끌고 있었고, 어린 아들은 13살 생일을 앞두고 있었다.

팀 리더와 친척들이 보는 앞에서 ISIS 테러리스트들은 소년의 손가락 끝을 자르고 구타하면서 이슬람으로 돌아오면 멈추겠다고 아버지에게 말했다. 팀 리더가 거절하자 극단주의자들은 팀 리더와 두 명의 젊은 크리스천들을 고문하고 구타했다. 세 남자와 소년은 십자가에 매달려 사망했다. “모두 끔찍한 몰골로 십자가에 달린 채 이틀 동안 방치되었다. 그들을 십자가에서 내리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라고 선교 디렉터는 친척의 말을 전했다. 이들 순교자 옆에는 “이교도”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두 명의 여성을 포함한 다른 8명의 선교 활동가들은 8월 28일, 다른 마을에서 붙잡혔다. 이들 역시 군중들 앞에서 같은 질문을 받았다. 29세와 33세의 여성은 공개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는데,  그 와중에도 기도를 계속하자 ISIS는 무자비하게 이들을 구타했다. 8명은 기도를 멈추지 않는 가운데 참수 당했다.

“마을 주민들은 어떤 이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고, 다른 이는 주의 기도를 드렸다고 전했다.”면서 선교 디렉터는 “한 여성은 예수님이라고 말하면서 미소를 짓는 것 같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참수 후에 그들의 시신은 십자가에 달렸다고 선교 디렉터는 말했다. 디렉터는 그 시리아 활동가들을 훈련시켰고, 팀 리더를 포함한 몇 명에게 세례를 주었다.

이슬람에서 개종한 수백 명의 시리아 크리스천들이 ISIS에게 붙들려 살해될 위험에 처해 있다. 2014년 6월 이후 지하교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자 ISIS는 무슬림이건 비무슬림이건 이슬람 국가의 수장에게 복종을 맹세하지 않는 이들에게 폭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ISIS 점령지에서는 대규모의 처형이 예상되고 있다.

희생된 크리스천들의 가족 일부는 돈이 없거나 국경에서 요구하는 서류가 없어서 여전히 시리아에 남아 있다. Christian Aid Mission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피난할 방법을 찾고 있다. 선교 활동가들도 다수 남아 있어서 이들도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피난한다 해도 도중에 ISIS 무장대원을 만날 수 있고 난민 캠프에서 범죄에 희생될 수도 있다고 또 다른 선교 디렉터는 말했다. 시리아 북부에서 탈출한 한 무슬림은 ISIS가 점령한 지역에서는 모든 남자들이 이슬람 국가에 동참하라는 강요를 받았고 불응하면 살해되었다고 말했다. 징집된 그는 형제가 전투 중에 사망하자 시리아를 떠났다. ISIS는 크리스천과 유대인을 불결한 돼지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가족들이 크리스천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보안상 이름을 밝히지 못하는 그 무슬림은 구호활동가들을 살해할 목적으로 크리스천 집회에 참여했다가, 그날 밤 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다고 선교 디렉터는 전했다.

“다음날 그가 돌아와서 ‘당신을 죽이려고 왔는데 지난 밤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다. 당신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당신을 죽이지 못하게 한 유일신이 도대체 누구냐’라고 말했다. 그는 눈물로 그리스도를 영접했고 교회에서 실제로 다른 이들을 돕고 있다. 우리는 그러한 많은 사울들을 바울로 변화시키기 위해 기도중이다.”라고 선교 디렉터는 말했다.

11명의 선교 활동가와 어린 자녀를 잃은 선교 팀 리더의 슬픔은 매우 깊지만 그들의 순교가 박해자의 영혼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은 큰 소리로 기도했고 예수님의 복음을 죽는 순간까지 전했다”면서 디렉터는 “그들은 마을 주민들 앞에서 예수님의 증인이 되었다”고 말했다.

선교 디렉터는 살아남은 가족들과 자신을 위해서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너무나 힘들다. 그들이 왜 죽어야만 하는가? 점점 더 많은 이들이 구원을 받고 선교회는 점점 더 자라고 있다. 과거에는 한 사람의 무슬림이 주님께 오길 기도했는데. 지금은 우리가 감당키 어려울 만큼 많은 크리스천들이 그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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