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이름이 있고, 이름마다 인상이 있습니다. 헤롯은 잔인한 사람, 알렉산더는 정복자, 이태백은 시인, 이순신은 충신 명장, 가룟 유다는 배신자, 히틀러는 독재자라는 인상이 각각 떠오릅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고상한 인상의 이름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온 세계가 생일을 축하하는 바로 그분의 이름입니다.

그분에게는 몇 가지 다른 이름들이 있습니다. 첫째 이름은 예수입니다. 여호와는 구원자라는 뜻입니다. 둘째 이름은 그리스도입니다.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그는 선생이라고도 불리었습니다. 진리를 가르치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친구라고도 불리었습니다. 형제보다 더 가까이 계신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임마누엘”이라는 또 하나의 이름이 있습니다. 이것은 천사가 미리 알려 준 이름이요(마1:20-23), 선지자 이사야가 일찌기 예언한 이름입니다(사 7:4).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그의 피조물과 바로 지금 함께 계신다는 뜻입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 하나님이 죄인들과 함께 계시며 구원하신다는 뜻입니다.

모든 죄인은 절망 중에 있는 자입니다. 하나님을 멀리 떠난 상태에 있습니다. 소망이 전혀 없습니다. 성경은 모든 인간이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라고 말합니다. 특별히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가 그렇습니다. 그리스도 없는 삶은 불완전한 삶입니다. 그리스도 없는 삶은 나침반 없이 떠도는 배와 같습니다. 정처 없이 유리방황하는 삶입니다. 정죄 받은 불행한 삶입니다. 그리스도 없는 인생은 저주받은 인생이요, 상실된 인생이요, 파선된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잃어버린 죄인의 영혼은 의에 주리고 목말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원을 찾아 부르짖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죄인은 임마누엘을 통하여 소망을 발견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누구나 자기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죄인을 구원으로 인도합니다. 하나님이 죄인과 함께 계시려고 사람이 되셨습니다. 죄인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서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신 것입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 하나님이 슬퍼하는 자들과 함께 계시며 위로하신다는 뜻입니다.

슬픔은 보편적인 것입니다. 슬픔을 모르고 사는 인생은 없습니다. 모든 인생이 다 슬픔에 억눌린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 슬픔을 모른다 해도 언젠가는 반드시 슬픔을 경험하게 됩니다. 세상은 애통과 무덤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방에 이별과 영별의 슬픔이 넘쳐흐릅니다. 온 세상 모든 인간이 슬픔의 짐을 지고 허덕이고 있습니다.

사람은 여러 방법으로 이 슬픔을 완화시켜 보려고 합니다. 어떤 이는 사회 활동도 안하고, 사람도 사귀지 않고, 나다니는 것도 삼가면 혹 슬픔을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별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과거나 현재는 덮어 놓고 미래에 살려고 하거나, 분주한 활동으로 슬픔을 잊으려고 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헛수고입니다.

임마누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만 참된 위로가 있습니다. 주님이 함께 계시는 곳에 참된 자비와 사랑이 있습니다. 주님의 임재가 위로를 가져다 줍니다. 주님 안에 위로의 뜻이 있습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함께 계시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과 함께 계시며 영적 능력을 공급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종들은 영력과 담력이 필요합니다. 주위에 비평하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역경과 난관이 중첩됩니다. 씨름을 합니다. 힘이 듭니다. 기진맥진합니다. 회의에 시달립니다. 낙심과 좌절에 빠집니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면 능력을 찾아야 합니다. 영력을 얻어야 합니다. 이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종들은 하나님의 임재, 곧 임마누엘에서 영력을 발견합니다. “이 하나님이 힘으로 내게 띠띠우시며 내 길을 완전케 하신다”(시 18:32)라고 시편의 시인은 노래합니다. 여기 “힘”이라는 말은 함께 꼬여 얽힌다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이 자기 백성과 꼬인 새끼줄처럼 얽혀 함께 계신다는 말입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함께 계시다. 하나님이 죽음의 때에 함께 계신다는 뜻입니다.

죽음은 냉혹하고 잔인합니다. 사정도 예외도 없습니다. 죽음은 심오하고 불확실한 신비이므로 모든 사람이 두려워합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비추는 유일무이한 빛이 곧 임마누엘입니다(계 21:2-4).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고 성탄의 참 축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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