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고속도로 20

▲ 세르비아 국경, 밭 위를 걷고 있는 난민들

올 한 해 독일로 간 난민수는 백만 명에 이른다. 이 엄청난 난민을 수용해 서구 유럽내 최대 모범 국가가 된 독일이지만, 많은 부담을 토로한 국민 여론을 감안해, 2015년 12월 초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난민 수용 숫자를 급격히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반들반들한 길이 되어 버린 국경 마을에 있는 한 농부의 밭이 얼마나 많은 난민들이 지나갔는지를 묵묵히 증거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의 난민 정책이 바뀌어 난민고속도로가 닫히는 날, 이 길은 다시 농부의 쟁기에 의해 갈아엎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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