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조종사의 핵심 훈련은 살아남기 훈련입니다. 전투기가 적의 포격을 맞아 탈출했을 때 적지에서 살아남는 법을 철저한 사전훈련으로 몸에 익혀두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조종사의 가장 기본적인 장비는 문자 그대로 살아남기 도구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살아남기 수단을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산과 가나안 땅 사이 광야에서 40년이나 방황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밤낮 함께하시지 않았으면 광야생활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입니다. 성막은 바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살아남기 방편이었습니다.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합니다. 성막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낱말의 원 뜻은 “천막에 거하다”입니다. 구약 사상으로 볼 때 하나님의 영원한 처소는 하늘나라이지만 세상에서는 자기 백성과 같이 천막에도 거하셨습니다. 성막은 광야용 이동 주택으로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상징했습니다. 성막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과 항상 함께하심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두 가지 다른 이해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신 후 아주 멀리 가셨다는 생각과, 이따금 찾아오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성막은 하나님이 항상 함께 계신다는 사상을 나타내는 상징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성막을 바라볼 때 하나님이 영원토록 함께 계심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성막은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를 상징합니다. 현대인은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인은 성숙한 인간이기 때문에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광야에서 살아남을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성막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확신하고 위로를 받았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를 지켜 주시는 능력의 하나님이 절대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성막은 하나님의 교훈을 가르칩니다. 성막은 확실한 설계와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쳐 건축되었습니다. 성막 건축(36:8-38), 법궤 제작(37:1-9), 떡 상 제작(37:10-16), 금 등대 제작(37:17-24), 향단 제작(37:25-28), 향 준비(37:29), 제단 제작(38:1-7), 물두멍 제작(38:8), 성전 뜰 설치(38:9-20), 제사장 복장 짓기(39:1-31), 일하는 백성 축복(39:32-43), 성구 배치(40:1-38), 성막에 충만한 하나님의 영광(40:34-38), 이 모든 일에 철저한 사전 디자인과 준비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성막의 건축 과정을 일일이 지시하셨습니다. 이것은 성막을 이용하여 가르치실 교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귀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가르치심에 철저히 복종했습니다. 모세는 “이는 하나님의 명령하신 바”(35:4)라고 말했습니다. 출애굽기에는 복종을 강조하는 말씀이 수없이 나옵니다.

오늘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복종을 결단하는 것입니다.

성막은 제사장의 섬김을 보여줍니다. 출애굽기에는 성막에서 섬기는 제사장들에 관한 기록이 많이 나옵니다. 29장은 제사장의 임직식에 대한 기록이고, 39장은 제사장의 복장에 대한 기록입니다.

제사장들의 복잡정교한 의식이 오늘 우리에게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제사장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업무를 수행하기 전에, 반드시 결례를 행하고, 제복을 입고, 기름을 발랐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려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내면을 정결케 하여 다른 사람을 인도하는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사장들의 기능은 매우 다양했습니다. 희생 번제, 백성을 위한 여러 가지 제사, 분향, 하나님 말씀 전달 등이 모두 제사장들의 임무였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그것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백성을 유익하게 하기 위한 거룩한 봉사였습니다.

우리가 오늘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제사장직 수행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고, 그들의 도움도 받아야 합니다.

우리도 낯선 세계에서 생존 문제에 직면합니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하나님과 더불어 행할 때 그의 임재와 우리를 위한 그의 뜻과 우리에게 맡기시는 임무를 알 수 있고, 지킬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