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박해 받는 교회들을 지원하는 오픈 도어 선교회(Open Doors)가 ‘2016 월드 워치 리스트(World Watch List)’를 올해 초에 발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2015년에는 기독교 박해가 전례 없이 급증했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에서 박해가 급증했다. 보코 하람이나 ISIS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국경을 넘어 세력을 확장했고, 이들을 의식한 정부들이 종교적 표현에 대한 감시와 규제를 강화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조직적인 종교 말살이 확대되고 있다. 해마다 1억 명 이상의 크리스천들이 자신의 신앙 때문에 박해를 받고 있다. 오픈 도어 선교회는 2015년에 신앙과 관련된 이유로 7천 명 이상의 크리스천들이 살해되었다고 보고했다. 그 전 해의 3천 명과 비교할 때 배가 넘는 숫자이다.(북한과 이라크, 시리아는 배제한 숫자이다) 통계 자료는 또한 2,300개의 교회들이 공격을 받거나 훼손된 사실을 보여 주는데, 이 또한 전년도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숫자이다.

이번에도 북한이 1위(92점)를 차지했다. 14년 연속 1위다. 크리스천이 살기에 가장 열악한 국가로 약 5~7만 명이 강제노동수용소에 감금되어 있고, 나머지도 죽음을 각오하고 비밀 예배를 드리고 있다.

다른 국가들 역시 박해와 억압이 늘고 있다. 지난 해 2위였던 소말리아는 7위(87점), 이라크가 2위(90점)로 올라왔다. ‘아프리카의 북한’으로 불리던 에리트레아는 3위(89점)로 올라왔다. 아프가니스탄(88점), 시리아(87점), 파키스탄(87점), 수단(84점), 이란(83점), 리비아(79점)가 그 뒤를 이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는 17위로, 2013년에는 31위였다.

이라크의 경우, 2천 년 역사를 지닌 이라크의 크리스천들은 수천 명만 남아 있을 뿐 거의 사라질 지경에 이르렀다.

2002년과 2004년에 월드 워치 리스트 톱 20에 들어갔던 에리트레아는 독재국가이며 집회와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어 있다. 2007년 에리트레아 정교회 대주교를 가택 연금한 뒤로 모든 종교 기관들을 통제해 왔다. 게다가 정부는 아프리카 남부의 극단적인 이슬람 단체인 알-샤바브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해 세력 확산을 지원했다.

오픈 도어즈는 매년 기독교 박해가 심한 국가 50개국에 관한 월드 워치 리스트를 발표한다. 오픈 도어 선교회는 박해를 점수로 환산해 발표하는데, 2013년에 50개국 명단에서 가장 낮은 점수인 35점을 기록한 국가의 경우 53점으로 늘어났다.

영국 및 아일랜드 오픈 도어 선교회의 CEO인 리사 피어스는 “크리스천 박해는 우리가 일하는 지역 어디에서나 악화되고 있다. 그것도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의 한 기독 언론은 보도했다. “세계 많은 지역에서 억압하고 심지어 무서운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교회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리사 피어스는 “희망은 항상 존재한다. 그러나 크리스천 박해는 전례 없이 빠르게 늘어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1991년부터 오픈 도어 선교회는 개인, 지역사회, 국가와 교회의 영역에서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겪는 온갖 종류의 박해를 수치로 환산해 그 조사 결과를 매년 발표해 왔다. 이는 언론을 통해 박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정치 지도자들의 정책 결정에 반영토록 하며, 세계 교회들이 박해받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하고 지원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선교회는 그 목적을 설명한다.

자료 출처 : 오픈 도어 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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