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정(시인 스리랑카선교사)

 

힘으로 살 나이는 아니다

하체에서 빠져 나간
나의 힘들은
모두 바람이었다

아무리 봐도
사람으로 살 세상도 아닌듯

모두들 가고
남아 있는 사람마저 타인이 되어
나와 상관을 이루지 못했다

그렇다고 달리
의지할 게 없다
돈이 있나
총을 들었나

꼭두새벽에 일어나
침대맡에 앉은
기도밖에 (석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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