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0:19-23

겁쟁이 제자들이 부활하신 주님의 선물을 받고 용사로 변했습니다.

첫째, 임마누엘(함께하심)의 선물입니다. 예수님을 장사지낼 때 영이별인 줄 알았으나 죽음도 주님과 제자들을 갈라놓지 못했습니다. 주님은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약속하셨습니다.

시편의 시인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시 139:7-10).

아무도 주님을 떼어놓지 못합니다. 원수 마귀도 주님과 우리를 가를 수 없습니다. 불행, 비극, 시련이 주님을 빼앗지 못하고 실패, 질병, 위험도 우리와 주님의 관계를 끊지 못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5-39).

요한 웨슬리의 비문에 새겨진 글귀입니다. “모든 것 중에 제일 좋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이다.”

감옥을 방문한 목사님에게 한 죄수가 고백했습니다. “언젠가 제가 목사님을 강탈하려고 노렸는데 경호원과 함께 계셔서 실패했지요.”“그때 나는 혼자였는데요.” “분명히 경호원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셨던 것입니다.

둘째 선물은 평안입니다. 평안은 단순한 무사안일이 아닙니다. 제자들은 갖은 고생을 했습니다. 차별과 멸시를 당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끔찍하게 죽었습니다. 예수님은 무사안일을 약속하신 일이 없습니다. 오직 평안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 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우리의 생사가 세상을 이기신 주님의 손에 달렸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주님의 평안이 우리 안에 임합니다. 이 평안으로 세상을 이깁니다.

한 여행자가 중동 지역에서 총신으로 만든 피리를 보았습니다. 전쟁 무기가 평화의 악기로 변했습니다. 전쟁의 폭풍우가 몰아쳐도 그리스도의 평안의 피리 소리를 막지는 못합니다.

나폴레옹이 패전한 워털루 평야에 무기를 녹여서 만든 사자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자의 날카로운 이빨 사이에 새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평안을 누리는 자가 이와 같습니다. 성도는 세상의 사자가 벌린 입 속에서도 주님의 날개 아래 모든 것을 맡기고 평안의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 선물은 사명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심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사명을 완수하려면, 우리의 손이 상처받은 자들을 어루만지는 주님의 손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발이 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주님의 발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귀가 고난당하는 자의 호소에 귀기울이는 주님의 귀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소망을 약속하고, 복음을 선포하고, 용서를 전하는 주님의 음성이 되어야 합니다.

넷째 선물은 성령입니다. 히브리어와 헬라어에서“숨”과 “영”은 같은 말입니다. 성령은 생명을 충만케 하시는 하나님의 “숨결”입니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생기를 불어넣으시듯 예수님이 제자들 속에 성령으로 새 생명을 불어넣으신 것입니다.

기관지 천식으로 호흡이 곤란한 목사님이 주님 기도를 드리는 중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일용할 숨을 주옵시고...” 라고 기도했습니다. 영어로 양식은 브레드, 숨은 브레스입니다. 목사님은 브레드를 브레스로 발음했던 것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이 주시는 일용할 숨입니다. “생명의 영”입니다. 병들어 죽어가는 세상에서 주님이 불어넣으시는 제2의 생기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 선물들을 오늘 우리에게도 주십니다. 함께하심의 선물, 평안의 선물, 사명의 선물, 성령의 선물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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