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9대 대통령 지미 카터(Jimmy Carter)를 일부 사람들은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했습니다. 도덕 외교의 기치를 높이 들고 세계 정치 무대에 등장했지만 현실의 장벽은 너무나 높았습니다. 그의 도덕 외교는 안타깝게도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했습니다. 그것도 영화배우 출신의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지미 카터는 여기서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인생은 오히려 대통령 퇴임 후에 더 빛났습니다.

한반도에 전쟁의 기운이 감돌았을 때 지미 카터는 김일성을 만났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국제 분쟁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달려갔습니다. 그는 분쟁이 있는 곳마다 평화를 심어 주었던 사람입니다. 집 없는 사람들에게 손수 집을 지어 주는 해비타트 운동에도 가담했습니다.

카터 자신도 나이 드는 것이 두려웠다고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카터는 도전했습니다. 그는 60세에 히말라야 등반에 나섰습니다. 64세에는 킬리만자로 정상 등반에 도전해 성공했습니다. 그는 나이 들어서도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고 말합니다. 그는 지금도 모르는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한다고 합니다.

사실 그의 집안은 유전적으로 췌장암 발생빈도가 높은 불행한 가문입니다. 아버지와 세 명의 동생이 모두 췌장암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발병 징후를 감지하려는 노력을 잠시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건강은 거저 얻어진 게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노력에는 하나님을 향한 그의 신앙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과 퇴임 후에도 주일학교 교사로서 늘 헌신했습니다. 그는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삶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그는 더욱 아름답게 성숙해 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도전하는 인생은 어렵고 힘들지라도 아름답습니다. 사실 인생 자체가 도전의 연속입니다. 도전이란 말은 한국어 사전에 ‘서열이나 지위가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 겨루어 승부나 우위를 가리고자 하는 것’, ‘제 뜻을 이루거나 정복하기 어려운 일이나 대상에 어려움을 무릅쓰고 뜻을 이루거나 정복하고자 맞닥뜨리는 것’이라고 나옵니다.

운동선수의 경우에는 ‘신기록에 도전하다. 챔피언에게 도전하다’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해 주신 한 가지 비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꿈이었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족장시대에도, 430년 동안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때에도, 심지어 비참했던 포로 생활 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비전이었습니다. 이 비전이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가나안으로 들어가도록 계속 도전하게 만들었습니다. 약속의 땅에 도전한 여호수아처럼 오늘날 우리의 도전은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성경은 “침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마 11:12)”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침노라는 말이나 빼앗는다는 말은 전투적인 용어입니다. 전심전력을 다해야 이길 수 있다는 말입니다. 성도는 구하고 찾고, 두드리고 침노해 천국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를 회복시켜 주시고, 축복의 가나안 땅을 예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침노하라,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 그리하면 반드시 네가 빼앗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인간에게는 불가능하게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능치 못할 일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며 불가능에 도전해야 합니다.

또 성경은“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고 꿈꿀 수 없는 것일지라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부르짖는 것이 도전입니다. 우리가 침노하고 빼앗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짖으며 구해야만 합니다.

다윗은 당시 이스라엘에게 가장 큰 문제였던 골리앗을 하나님의 이름과 믿음으로 이겼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삶을 힘들게 하고 좌절하게 만드는 골리앗은 무엇입니까? 오늘 우리의 마음에 상처와 두려움을 안겨다 주는 골리앗은 무엇입니까? 골리앗이 당시 다윗 앞에 서 있었던 것처럼 지금 우리 앞에는 세속의 문화와 사상과 트렌드로 변형된 골리앗이 버티고 서 있습니다. 그러면 이 골리앗을 어떻게 이겨야 합니까? 다윗이 이겨낸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지니고, 거룩한 분노를 가져야 합니다. 평상시 다듬고 익힌 말씀과 기도로 이겨내야 합니다.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만드셨을 때 패배자로 만드시지 않았습니다.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사람은 승리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땅에 사는 동안에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에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 밑의 가나안 땅에 침노해 들어가서 우리 영혼이 잘 되고 범사에 잘되며 강건하고 생명을 얻되 풍성하게 얻어, 남의 영혼을 잘되게 하고 이웃을 도와 주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끝없는 도전의 연속입니다. 하늘의 역사를 이 땅에 펼쳐가기 위해서는 희생이 따르고 도전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도전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도전의 위대함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시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도 믿을 수 있기 때문에 위험 감수는 확고한 믿음을 가진 자만의 특권입니다.

여기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끊임없는 성령님의 도우심입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도전하고 그것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축복 가운데 하나가 개척 정신, 도전 정신입니다. 새로운 세계에 도전한다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하나의 꿈이 이루어졌을 때,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거룩한 축복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죄악 때문에 수없이 많은 난관들을 돌파하셨고, 벽에 부딪쳐도 좌절하지 않으시고 마지막에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또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는 말씀대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도전적인 삶을 사셨습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우리 앞에 놓인 환경을 이겨내며 도전에서 승리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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