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웨이 리서치, 1천 명 목회자 대상으로 종말론에 관한 설문조사

목회자 거의 대부분이 예수 재림을 믿는다. 그러나 종말의 세부 사항에서는 목회자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 개신교 목회자의 36%는 종말이 시작되면 크리스천들의 휴거(하늘에 올라가 예수를 만남)를 기대한다. 절반 정도(49%)는 적그리스도로 알려진 거짓 메시아가 장차 나타날 것이라 믿는다. 한편 적그리스도가 이미 이 세상에 있거나 적그리스도가 출현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Charisma House Book Group의 후원으로 내쉬빌의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지난 1월 8일부터 22일까지 1천 명의 개신교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종말 신학에 대한 견해를 전화로 설문조사 했으며, 그 결과를 4월 26일에 발표했다. 교회에 다니는 이들은 종말 신학에 관심이 많다고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캇 맥코넬 부회장은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사가 요한계시록과 종말에 관한 설교를 해주길 바란다.”면서 맥코넬 부회장은 “그러나 복잡미묘한 일이다. 목회자들과 학자들은 종종 종말론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다.”고 말한다.

연구자들은 종말 신학의 3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의견들을 발견했다.
* 휴거 시기(데살로니가전서 4:15-17, 마태 24)
* 적그리스도는 누구(요한1, 2서 기타)
* 천년왕국, 예수님의 1천 년 통치(요한계시록 20:1-10)

 
개신교 담임 목사의 36%는 환난 전 휴거를 믿는다. 이 시나리오에 의하면 크리스천들은 종말이 시작되면서 사라져 버리고 남은 자들은 엄청난 시련을 겪는다. 25%는 휴거가 문자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18%는 휴거가 환난 뒤에 있다고 생각한다. 극소수는 휴거가 이미 일어났다고 믿는다(1%). 4%는 환난 중에 휴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다른 4%는 하나님의 분노가 지상에 쏟아지기 이전에 휴거가 있다고 생각하며, 8%는 이런 견해 모두에 동의하지 않고, 또 다른 4%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주류 교단 목회자의 36%는 휴거가 문자 그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루터란 목회자의 60%, 감리교 목회자의 48%, 장로교/개혁교회 목회자의 49%, 침례교 목사의 6%, 오순절 교회 목사의 1% 미만이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복음주의자의 43%는 환난 전 휴거를 믿는다.

교육과 연령도 휴거에 대한 견해에 영향을 미친다. 석사 학위를 가진 목회자의 33%, 박사 학위를 가진 목회자의 29%가 학위가 없는 목회자(6%)나 학사 학위를 가진 목사(16%)보다 좀 더 많이 휴거는 문자 그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칼리지를 졸업하지 않은 목회자의 60%는 환난 전 휴거를 믿는다. 이와 대조적으로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진 목회자의 26%만이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

45세 이하의 목회자들은 환난 전 휴거를 덜 믿는 편이다(28%) 환난 후 휴거를 믿는 45세 이하의 목회자도 적은 편이다(23%).

적그리스도의 출현에 대한 견해도 목회자들마다 다르다.

전체 응답자의 49%는 적그리스도가 미래에 나타날 인물이라고 말한다. 12%는 개인적인 적그리스도는 없다고 말한다. 14%는 악의 화신, 7%는 어떤 제도라 말하고, 6%는 적그리스도가 이미 여기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침례교 목사의 75%, 오순절 목사의 83%는 미래의 적그리스도 출현을 믿는다. 루터란 목회자의 29%, 감리교 목회자의 28%와 장로교/개혁교 목회자의 31%는 적그리스도를 악의 화신으로 본다.

여기서도 교육의 영향을 받는데, 칼리지를 졸업하지 않은 목사의 68%, 학사 학위를 가진 목사의 63%는 미래의 적그리스도 출현을 믿는다. 석사 학위 소지자의 39%. 박사학위 소지자의 49%도 같은 의견이었다.

천년 왕국에 대한 세부사항에서도 목회자들의 의견은 일치하지 않는다.

전체 응답자의 48%는 전천년설을 믿는다. 그리스도의 재림과 아울러 1천 년 통치가 있을 거라는 견해이다. 31%는 무천년설(amillennialism)을 믿는다. 1천 년이란 특정 기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초림부터 재림까지 예수님께서 크리스천의 마음과 영혼 속에서 통치하신다는 견해이다. 11%는 후천년설을 믿는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세상은 단계적으로 복음이 확장될 것이라는 견해이다.

교단에 의해 견해가 나뉜다. 침례교 목회자의 75%, 오순절 목회자의 84%는 전천년설을 택했다. 루터란 목회자의 71%, 장로교/개혁교 목회자의 52%와 감리교 목회자의 37%는 무천년설을 택했다. 감리교 목회자의 또 다른 27%는 후천년설을 선택했다.

칼리지를 졸업하지 않은 목회자의 71%와 학사 학위를 가진 목회자의 63%는 전천년설을, 석사 학위 소지자의 41%는 무천년설을 선택했다.

앞으로 출간될 『The Armageddon Code: One Journalist's Quest for End-Times Answers』의 저자 빌리 할로웰은 이번 연구가 종말 신학의 다양성을 숫자로 보여 주었다면서, “이번 조사를 계기로 설교자들의 종말 신앙에 관한 토론이 열리길 희망한다.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신자와 신앙 리더들이 어떻게 성경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지를 허심탄회하게 나누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크리스채니티 투데이는 보도했다.

종말의 세부 사항에 대해 목회자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건 나쁜 일이 아니라고 맥코넬 부회장은 말했다. 재림에 관해선 대부분 의견이 일치하고, 종말의 세부 사항은 크리스천 대부분의 일상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맥코넬 부회장은 “요한계시록의 큰 그림은 분명하다.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는 것. 사람들은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 악은 멸망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세부 사항에서만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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